ROCKIN'ON JAPAN 2018년 5월호 : BUMP OF CHICKEN TOUR PATHFINDER 사이타마 편
D'2018. 10. 18. 11:27
ROCKIN'ON JAPAN 2018년 5월호
글=타카하시 토모키 촬영=토미나가 요시에, 코케이 카즈미치, 오오타 요시하루
옮긴이 = D
아마추어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과 해석을 통한 번역입니다. 오역 및 문제점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 9월의 개막으로부터 6개월, 3월 17일·18일 후쿠오카 대체 공연을 남겨두고 그 모든 일정을 마친 BUMP OF CHICKEN 투어=「BUMP OF CHICKEN TOUR 2017-2018 PATHFINDER」. 전국 아리나 회장과 도쿄·나고야·오사카의 라이브 하우스를 무대로 총 29공연에 걸쳐 개최된 이번 「PATHFINDER」투어는, 신작 릴리즈 타이밍도 특정한 콘셉트에 따르는 것도 아닌,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투어와는 다른 형태로 각각의 악곡 그 자체와 진지하게, 그리고 느긋하게 마주할 수 있는──바꿔 말하자면 「음악을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의 근사함 그 자체」라는 명제를, 멤버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분명히 하는 장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투어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들 자신 안에서 「음악의 의미가 한층 발랄하게 약동하고 있다」──는 것이, 투어 파이널로서 열린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 공연의 모습을 통해서도 선명히 전해졌다.
「결성 21주년 마지막 날(2월 10일)」과 「결성 22주년 기념일(2월 11일)」의 2일간에 걸쳐 진행된 투어 파이널의 1일째=2월 10일. 세미파이널로서 예정되어 있던 1월 27일·28일의 마린멧세 후쿠오카 공연이 후지와라 모토오의 독감으로 인해 3월로 개최 변경된 직후의 공연이라는 점도 있어, 공연 시작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타마아리의 청중들의 시선도 심상치 않은 열기를 띠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크고 작은 5개의 비젼을 물들이는 그래픽&맑게 갠 음상(音像)의 SE에 이어 「PATHFINDER」의 투어 타이틀이 커다랗게 비춰지고, 마스 히데오(Dr), 마스카와 히로아키(G), 나오이 요시후미(B)……멤버가 한 명씩 등장해 인스트루멘털 넘버의 연주에 더해진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걸어 나온 후지와라 모토오(Vo·G)가 오른손으로 기타를 고고히 들어보이자, 거대한 공간이 떠나갈 듯한 기쁨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져간다. 투어를 통해 라이브의 오프닝을 물들여 온 이 인스트루멘털 곡의 타이틀은 “pathfinder”. 어디까지나 웅대하고 강력한, 동시에 놀랄 만큼의 투명함과 아름다움을 갖춘 그 사운드 스케이프는, 음악을 마주하는 4명의 순도 높은 애티튜드를 무엇보다 강렬하게 이야기해 주는 것이었다.
그리고──눈부신 기타 아르페지오의 울림과 함께, 타마아리가 비좁도록 레이저 광선과 색종이가 날아오르고 LED 내장 리스트밴드 「PIXMOB」의 반짝임이 객석을 일곱 빛깔로 물들여간다. 최신 앨범 「Butterflies」의 서막을 장식하는 “GO”의 쾌청한 앙상블이, ≪아주 멋진 날이 될 거야 두려워 하면서도 선택한 미래/네가 살고 싶은 곳을 향해서 태양은 오늘을 위해 있었던 거야≫라는 후지와라의 열창이, 2만명의 청중을 단숨에 고양의 끝까지 이끌어간다. 「가볼까, 사이타마!」라는 후지와라의 콜에 응답해 끓어오르는 대환성! 서반부터 일찌감치 클라이막스 급의 열기가 만면에 흘러넘치고 있다.
게다가 그대로 흘러나온 “천체관측”에서 압권의 싱어롱을 불러일으킨 다음, 극채색의 팝 넘버 “ray”에서는 후지와라, 마스카와, 나오이 3명이, 타 공연보다 2배 길게 설치 된 하나미치를 누비며, 아리나도 스탠드도 빛의 핸드 웨이브로 덧칠해 보인다. 첫날의 마쿠하리 멧세, 신키바 스튜디오 코스트(11월 8일), 미야기·세키스이하임 슈퍼 아리나(12월 9일)에 이어, 필자가 이 투어의 공연을 체험하는 것은 이 날이 4번째였지만, 아리나 공연의 다이나믹한 스케일 감도, 라이브 하우스 공연에서 그려내던 회장의 체감도 모두 데려와 4명이 이 커다란 공간에 서 있음이 무엇보다도 보는 이를 지나친 행복함에 휩싸이게 만드는 최대의 원동력이 되어 있었다.
이 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례가 된 「회장 이름 콜&레스폰스」에 돌입, 시선이 닿는 곳마다 「타마아리」콜을 일으켜 보인 나오이. 「『BUMP OF CHICKEN의 라이브 처음이야』라는 사람? ……아아, 꽤 있네요」라며 회장을 구석구석 돌아보고는, 「그런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사람에게도, 언제나 들어주는 사람에게도 닿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 연주할 테니 마지막까지 즐겨주세요!」라고 외칠 즈음에는, 타마아리는 2월이라고는 생각하지 못 할 만큼의 열기의 도가니가 되어 있었다.
전술한 대로 「음악주체」라는 의미가 강한 이 「PATHFINDER」투어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각 공연마다 연주하는 곡이 크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세트 리스트 대부분을 고정해 둔 형태로 투어에 임해온 BUMP OF CHICKEN이지만, 이번 투어의 모든 공연에서 빠짐없이 피로한 악곡은 서두의 “pathfinder”를 포함해도 본편 17곡 중 9곡 뿐. 같은 회장에서의 2일간의 공연에서도 1일째와 2일째의 내용을 바꾸는 등, 1회 1회의 라이브를 「특별한 하룻밤」으로서 보다 명확하게 짜올려가고자 하는 4명의 의지가 또렷이 떠오른 투어이다.
9월부터의 연전(連戰)으로 철벽같은 퀄리티를 충분히 단련해 온 “ray”까지의 서반 4곡을 끝낸 지점에서, 이어서 울려온 것은 맹렬한 기타 록 넘버 “토치”(앨범 『RAY』/2014년). 게다가, 메이저 1st 앨범 『jupiter』(2002년)로부터 울려퍼진 “멜로디 플래그”로──. 회장의 열기를 뒤흔드는 나오이&마스의 타이트한 리듬, 기타 배틀처럼 마주본 채 후지와라와 마스카와가 자아내는 트윈 리드의 솔로 파트, 늠름한 멜로디를 노래하는 후지와라의 노랫소리……그들 하나하나의 소리가 분명히 기어를 맞추어 환희의 끝으로 활보하는 듯한, 사이타마의 음상. 무대 중앙의 비젼에서 좌우의 LED 화면·아리나 중앙의 하나미치와 그 천정의 조명까지 꿰뚫을 듯 비춰내는, 거대한 십자가와 같은 빛의 궤적. 록의 신비성 그 자체의 장엄함과, 하이퍼한 팝에 각성감을 겹쳐 갖춘 음악풍경이, 도처에 취향대로 뒤섞은 빛이나 영상의 연출과 맞물려, 회장의 축제감을 시시각각 드높여간다.
계속해서, 현시점에서의 최신 곡이자 이 투어에서도 중요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기념촬영”. 마스카와가 스트라토 캐스터로 풀어내는 멜로우한 아르페지오와 후지와라의 레스폴이 뒤얽혀, 트랙메이커 같은 억제된 리듬감에 나긋나긋한 육체성을 부여한다. “토치”“멜로디 플래그”라는 「록 밴드=BUMP OF CHICKEN」의 상징적인 악곡으로부터, “기념촬영”의 쿨한 사운드로──라는 장면 전환은, 착실한 발걸음 속에서 현격히 표현의 범위를 넓혀온 그들의 「현재지점」의 풍부함을 리얼하게 전하고 있었다.
여기서 나오이가 「챠마」「후지」「히로」「마스」라는 닉네임으로 멤버를 소개. 「4명 합쳐서?」「BUMP OF CHICKEN」이라는 콜&레스폰스도 깔끔하게 성공한다.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사람은 옛날 곡이라든지 전혀 모를거라고 생각하지만, 신곡인 셈 치고 들어주면 기쁠거에요. 그리고 『오랜만에 왔어』라는 사람은, 조금 전의 곡(“기념촬영”)이라든가 전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거 엄청 신곡이니까!」라는 나오이의 말 대로, 결성부터 약 22년간에 걸친 밴드의 역사가 시간대별로 풀어내어져 지금 이 순간에 직결되어있는 듯 한 기적적인 감각이, 이 날의 타마아리에는 분명 존재했다.
2010년의 싱글 『HAPPY』의 커플링 곡이자 실은 이번 투어가 라이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pinkie”의 속이 후련해지는 듯 한 라이브 감으로 아리나도 스탠드도 뜨겁게 뒤흔들어보인 뒤, 어쿠스틱 기타로 인트로 퀴즈처럼 도입부분을 연주해보는 후지와라. 「알겠어?」라고 물으며 ≪겨울이 추워서 정말 다행이야≫라고 초기 싱글인 명곡 “스노우 스마일”(2002년)을 부르기 시작하는 모습에, 놀라움과 감격의 목소리가 끓어오른다. 내리는 눈처럼 PIXMOB가 명멸하는 속에 가스펠을 상기시키는 장려함을 가득 채운 합창이 퍼져가며, 회장을 한층 축제 공간으로 덧칠해간다.
“스노우 스마일”을 끝낸 지점에서, 4명은 긴 하나미치를 통해 아리나 중앙의 센터 스테이지로 이동, 청중에 보다 가까운 곳에서 “세 별의 쿼르텟”(앨범 『COSMONAUT』/2010년)을 연주해간다.
BUMP에게 있어서는 「홈쉽 위성」 이래 약 10년만의 타마아리 공연이라는 사실에, 「진짜? 10년?」(마스카와), 「당시 28살. 『orbital period』때」(나오이)라며 저마다 「10년 전」을 되돌아보던 중, 「10년만의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이지만요, 너무도 기분 좋아졌어요」라고 말하는 후지와라가 「개인적인 일이지만, 여러 가지로 걱정시키고 민폐를 끼쳤습니다. 이렇게 스테이지에 돌아올 수 있었어요!」라고 외치자, 「어서와!」라는 환성이 객석 이곳저곳에서 날아들었다. 언제나처럼 라이브에서는 MC를 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만면의 미소로 청중에게 손을 흔드는 마스. 그런 한 순간 한 순간이, 거대한 회장의 거리감을 무효화시키고 멤버와 객석의 마음을 훌쩍 가깝게 만든다.
센터 스테이지에서 또 1곡 피로한 것은 “You were here”. 억누른 기타와 베이스의 선율이 조금 전 까지의 열기를 평온한 색채로 인도하여, 후지와라의 팔세토의 성스러운 울림을 모두가 마법에 사로잡힌 것처럼 듣고 있었다.
4명이 다시 메인 스테이지에 돌아온 지점에서, 라이브는 이윽고 후반전에 돌입. 「앨범 『Butterflies』 이래」의 밴드의 진화를 어그리시브한 약동감과 함께 아로새긴 “앤서”“아리아”로 이어지는 2016년의 발매 싱글 곡들을 피로하며, 그 사이에 초기 합창곡 “러프 메이커”(싱글 『다이아몬드』 커플링곡/2000년)을 엮어넣어보인 캐리어를 종횡무진하는 전개도 이번 투어만의 묘미일 것이다. 거기에 「나, 분명 10년 전에 “러프 메이커” 했었어. 기타 솔로 치고 있는데 생각났다」라는 후지와라의 말이 겹쳐져, 「22년간의 발자취」와 「10년만의 타마아리」의 감촉이 커다란 공간 속에서 보다 한층 뜨겁게 맥동한다.
그리고 “Butterfly”. 특수효과인 불꽃이 울려 퍼지고, 일곱빛깔로 빛나는 PIXMOB와 레이저 광선이 난반사하는 속에, 하이브리드한 질감의 사운드와 후지와라의 어쿠스틱 기타의 스트로크가 정밀한 그루브를 낳아 댄스뮤직과 성가가 손을 잡고 춤추는 듯 한 개방적인 고양감을 넓혀간다. 아팠던 기색은 조금도 느끼지 못할 정도의 후지와라의 보컬리제션에 응하여, 2만명의 대 합창이 끓어올라 타마아리를 더욱 더 격렬하게 뒤흔든다──이런 명장면이 이어지는 한편, 곡 중에 하나미치로 나아간 나오이가 스테이지에 돌아오는 사이에 캐논포의 은색 테이프를 후지와라의 마이크 스탠드에 슬쩍 묶어놓았다. 「잠깐 안 보는 사이에, 마이크 스탠드가 엄청 화사해졌는데……너냐!(웃음)」라고 즉각 나오이를 추궁하는 후지와라. 회장이 왁 하고 떠들썩해진다. 이 맑은 큰 무대를 멤버가 전원으로 구가하고 즐기고 있음을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어, 뭐랄까 기뻐진다.
이 투어의 수많은 볼거리 중에서도, 스테이지와 객석의 「음악적 공연(共演)」정도가 유달리 높았던 “fire sign”. ♪라-라~라는 코러스에 맞추어, 멤버가 번갈아 솔로를 연주하며 블루스세션을 전개. 마스카와의 지휘 아래 높은 코러스는 남녀의 하모니로 모습을 바꾸어, 장대한 노래의 절경을 열었다──. 「커다란 목소리로 노래해줘서 정말 고마워! 마음속까지 굉장히 울려왔어요. 정말로 기뻤어」라고 후지와라는 만감의 감상을 청중에게 고했다. 「자신들의 음악을 표현하는 장」이 근본적인 의의였을 터인 라이브 공간에서 「관객과 공명하는 것」에 대해 더할 나위 없는 감사를 전하는 그의 모습은, 음악의 근원적인 행복을 끌어안은 채 밴드가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고 있음을 예감할 수 있는 것이었다.
투어를 통틀어 본 공연의 라스트를 장식해 온 악곡은 “리본”. 이 날의 약 1년 전, 「결성 20주년 마지막 날」에 스튜디오 라이브 영상 송신으로 처음 선보인 “리본”──4명의 지금까지의 여정과 「앞으로」를 향하는 모험심을 성심껏 자아낸 이 곡이, 이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쏟아져 내리는 복음처럼 상냥하게, 따뜻하게 퍼져갔다.
앙코르에서는 「여지껏 중에 가장 큰 목소리로!」라는 나오이의 콜로부터 다시 한 번「타마아리!」 콜&레스폰스를 불러일으키고, 빛나는 하나미치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인디즈 시절의 마스터 피스 “K”(앨범 『THE LIVING DEAD』/2000년)로 더욱이 회장의 열기와 환성을 높여 보인다. 게다가, 「한 곡 더 어울려줄래?」라는 후지와라의 말과 함께, 이 날의 라스트 넘버로서 울려퍼진 것은 “embrace”(앨범『이그드라실』2004년)이었다. 완만한 발라드에 분명한 생명력을 쏟아부으며 마이크를 한 손에 쥐고 하나미치로 걸어나가는 후지와라에게 답하여, 일대의 핸드웨이브가 일어난다──. 자신의 악곡과 마주하고, 음악의 본질과 마주하길 계속하며 투어의 마지막에 다다른, 너무도 아름답고 행복한 경치였다.
모든 소리가 멎고, 연주가 끝나자마자 웃는 얼굴로 명랑하게 손을 흔들며 떠난 마스. 「최고의 라이브 감사합니다!」라는 마스카와. 「즐거웠어요. 또 보자!」라는 나오이. 그리고……홀로 남은 무대에서, 「내일도 있는데, 엄청 쓸쓸해요. 여러분 때문이에요」라고 유독 아쉬운 듯한 얼굴로 후지와라가 말을 꺼냈다. 「무엇보다도 오늘, 여러분과 함께 라이브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게, 너무도 너무도 기뻤어요」라고.
이 투어 중에도 곡을 계속 쓰고 있다, 고 분명히 한 후지와라. 「아직 모두에게 들려주지 않은 곡──멤버에게밖에 들려주지 않은 곡, 혹은 아직 내 안에만 있는 곡들도 10년 전에 있던 곡, 최근 1~2년 사이의 곡들처럼 모두의 곁에 닿아서, 우훗-하고 연주하면 우훗-하고 돌려주는걸까?라고 생각했더니……아직 모두에게 들려주지 않은 곡들, 내가 머릿속이나 마음 속에만 담아둔 그 곡들은 정말 행복한 세상에 태어나는구나, 하고 진심으로 생각하면서, 그런 수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곡이 만들어지면 들어주세요. 모두의 시간을, 4분이라도 5분이라도, 조금만이라도 좋으니까 빌려주세요!」……틀림없이 일본의 록 신을 가장 선두에서 리드해 온 BUMP OF CHICKEN의 프론트맨이자 작곡가는 지금 더욱, 아니, 지금이야말로 음악의 「그 앞」에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무한의 이모션을 들끓이고 있다. 그런 그들의 흔들림 없는 마음가짐을, 이 날의 액트는 직접 전해주는 것이었다.
이 다음날=2월11일의 공연에서, 후지와라는 일찌감치 신곡을 기타연주로 피로했다고 한다. 「PATHFINDER」(탐구자)라고 내걸고, 자신들의 역사를 하나의 음악의 여로로서 재정의 해 보인BUMP OF CHICKEN. 그런 그들의 무궁한 미래를 향한 예감이, 농밀한 여운과 함께 뜨겁게 가슴에 남은 최고의 하룻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