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카(musica(ムシカ)) 2018년 4월호
옮긴이 = D
아마추어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과 해석을 통한 번역입니다. 오역 및 문제점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우리는, 밴드를 해서 다행이야!」
밴드 사상 최장 투어의 파이널을 맞아,
10년만에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 개선(凱旋).
누구보다도 네 사람이 하고 싶었다고 선언하고 감행한 투어 「PATHFINDER」
만감이 터져오르는 액시던트 만재의
「22년째 결성 기념일 2월 11일」 완전 밀착 Vol.4!!
TOUR 2017-2018 PATHFINDER
2018년 2월 11일 사이타마현・사이타마 슈퍼 아리나
텍스트 = 시카노 아츠시 촬영 = 오오타 요시하루, 코케이 카즈미치, 토미나가 요시에
HP bumpofchicken.com
밴드 사상 최대이자 최장 투어, 「TOUR 2017-2018 PATHFINDER」의 파이널이 오랜만의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에서 개최되었다. 신년을 맞으면서 후지와라 모토오의 독감 발병으로 인해 2일간의 후쿠오카 공연이 3월 17일, 18일로 연기되어, 실질적인 파이널은 후쿠오카 공연이 되었지만, 전전호의 완전밀착에서 보도한 연말 마지막 라이브=토쿠시마 공연의 모습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연출이나 굿즈 등을 포함해, 그들은 이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의 파이널을 향해 카운트다운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후쿠오카가 남아있고 연기되었다는 사실을 포함해 그 후쿠오카에서의 라이브를 특별히 소중히 여기면서도, 「어디까지나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가 파이널이다!」라는 의식을 멤버도 스테프도 가지고 맞이한 2데이즈이다. 그 파이널 2데이즈의 둘째날, 2월 11일의 모습을, 예의 완전밀착을 통해 전한다.
12시 05분에 4명이 함께 회장에 들어왔다. 파이널이니까 하는 패기도 아닌, 물론 지쳐있는 것도 아닌, 지극히 평온하게, 유유하게 그들은 대기실에 들어왔다.
상기했던 대로 후지의 독감 발병으로 후쿠오카 공연이 대체되어 현실적으로는 오늘이 파이널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태프를 포함해 반 년 전부터 줄곧 이 날을 골인 지점으로 삼아 걸음을 함께 해 왔으므로, 스태프들도 그들에게 「드디어 파이널이네요」라고 먼저 말하고, 4명도 「그렇네, 고생했어!」라고 쾌활하게 답한다. 실제로 아침부터 모인 스태프 모두 「마지막이 돼버렸네」「어제부터 약간 느꼈지만, 마침내구만」라고, 오늘이라는 날을 아쉬워 한다거나, 이제부터 행해질 파이널의 모습을 그려보는 등 어딘가 포지티브한 센티멘탈리즘이 이른 시간부터 백 에리어에 떠돌고 있었는데, 후지, 챠마, 히로, 그리고 마스가 회장에 도착해, 평온한 표정으로 대기실에 흘러드는 것을 보자, 어딘가 팟 하고 긴장감이 백 에리어에 번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첫째날과 둘째날의 차이를 포함해 전 날의 세트리스트를 정하는 시점에서 이 둘째날의 선곡도 대강 정해진 듯, 무대감독이 전 날과 다른 후보곡의 타이틀을 1곡 1곡 들어보이면 4명은 모두 오케이-를 반복, 앗 하는 사이에 오늘의 세트리스트가 정해졌다. 그 뒤는 예의 식사 타임. 잠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후지와 히로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전술한 평창 올림픽의 개회식을 사이타마에 오는 도중에 다함께 보고, 우리도 힘내자고 생각했다는 이야기. 그 이전에 라이브의 사이가 비어있어 도합 5회나 리허설을 해 이 파이널을 유념히 맞았다는 이야기. 게다가, 곧 투어가 끝나는 것이 쓸쓸하지만, 그것은 투어 자체가 아닌 것이 쓸쓸하지는 않고, 분명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시간이 눈 앞에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쓸쓸하다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등, 담담히 이야기 나누었다.
12시 40분즈음부터 멤버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저마다 행동에 나섰다. 전날 밤 라이브를 본 뒤 오늘에 대한 인사도 겸해 그들이 돌아올 때 까지 대기실에 있을 수 있었는데, 4명은 종연 후 스태프와 최저한의 확인만을 하고 지금까지의 투어의 어느 때 보다도 빨리 회장을 나섰다. 모든 것을 21주년의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의 라이브, 그리고 22주년이 시작되는 날인 오늘의 라이브에 걸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위기는, 평소보다 조금 조용한 대기실의 공기에 섞여있던 기분이 든다. 「아직 후쿠오카도 있고, 끝이 아니지만, 다들 오늘을 훨씬 전부터 목표로 삼아 왔다고 할까, 기대하고 있었던 기분이잖아. 그걸 왠지 모르게, 오히려 우리가 주위로부터 받아 느끼게 되어버린 기분도 드네」라고 후지가 목을 풀며 미소지은 채 이야기해 주었다.
혼자서 회장 내를 돌아본 뒤 13시에 대기실에 돌아온 마스가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어젯밤은 다음날을 위해 뭔가 이야기한다거나, 내일이 바로 기념일이니까 뭔가, 같은 게 있었어?」라고 묻자, 「우리가 그런 걸 하지 않는다는 것, 시캇페가 제일 잘 알고 있잖아(웃음). 더군다나 오늘이 있으니까, 어제는 어제가 끝난 순간부터, 오늘의 일 외에는 일절 생각하지 않았어. 다들 그건 똑같으니까」라고 말하며, 낫토와 백반을 입으로 가져간다.
13시 14분. 오늘은 파이널이자 파이널이 아닌, 특별하다면 특별한 날이라는 MC를 포함한 이런저런 채비를 챠마와 스태프가 하고 있다. 「오늘은 파이널인거야. 뭐가 어찌 됐든 파이널이야. 하지만 아직 라이브는 있어(웃음). 물론, 그게 최고로 기쁜 일이야. 하지만 오늘은 파이널이고……후쿠오카에서도 제대로 할 거지만, 그렇지만 오늘은 분명 특별한 라이브가 될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그 사실을 정중하게 전하고 싶고, 정중하게 생각하고 싶은거야」라고 챠마가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런 챠마가 베이스를 안고 격렬한 스트로크를 겹쳐내는 것과 동시에, 다음날인 12일이 어느 스태프의 생일이라는 것을 매니져가 알려주자 오늘 축하해 줘야 해! 어떡하지, 뭘 하지, 이 역시 눈을 반짝이며 후지와 챠마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이럴 때의 녀석들은, 지금도 갑작스레 대기실이 「교실」로 바뀌어버린 듯 한 표정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여러 가지로 변했고 여러 가지로 나아간, 상당히 커다란 풍경을 보여주는 밴드가 되었지만, 정말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무언가가 그들 안에는 잔뜩 있다.
13시 41분. 무대감독이 챠마를 부르러 왔다. 이미 마스가 스테이지의 드럼대 위에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사운드 체크를 위한 부름이다. 그와 동시에 후지가 대기실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가지고 목을 데굴데굴 굴려가면서 이 날 처음으로 발성연습을 시작했다. 투어가 시작될 때는 대기실에서 그의 목소리를 멍하니 듣기만 했지만, 지금은 그가 이 발성 연습을 통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음역의 포인트를 찾은 다음, 그 포인트를 찾아낸 부분부터 수정을 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후지에게 「오늘로 끝나버리면 이 투어는 5개월간의 일정이었을텐데, 하지만 후쿠오카의 대체공연이 생겨났으니까 반년간의 투어가 됐네. 그렇게 생각하면 뭔가 재밌어지지 않아?」라고 반 농담으로 말하자, 「좋지 않아, 정말로. 모두의 사정을 빼앗아버린 셈이지, 좋지 않다구. 그러니까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돼, 제대로 해야만 해, 더더욱」이라고, 더욱 발성 연습을 섬세하게 이어가며 이야기 해 주었다.
13시 55분. 히로가 대기실에 돌아와, 휘파람을 불며 “GO”의 인트로 부분의 비단결같은 기타 프레이즈를 손끝으로 연주한다. 그와 동시에 「아앗!」하고 의외로 저음의 굵은 목소리로 발성 연습을 한다. 비단 같은 기타의 음색과, 뜻밖일만큼 낮은 목소리. 그 반전 매력, 아니, 그 갭이야말로 히로의 퍼스널리티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만큼이나 오랜 동안 지켜봐왔지만, 그는 아직 많은 부분을 알 수 없다. 참고로, 굳이 이 투어에서 가장 액티브한 멤버를 꼽는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히로였다. 하나미치를 적극적으로 걸어나가며 기타를 연주하고, 한 발 먼저 그곳에서 관객들과 일체감을 자아내고, 그에 더해 후지와 챠마를 하나미치로 불러내는 히로의 모습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번 나갔던 후지가 다시 대기실에 돌아와 「10년 10년」이라고 말을 걸어온다. 「그래, 타마아리 10년만이구나」라고 말하자, 「10년 전의 5월이었다고, 지금 들어서 말야. 『홈쉽 위성』때였었네」라고 이야기한다. 「오랜만에 여기에 돌아와서 다행이군」이라고 말했더니, 「진짜 그래. 후쿠오카 전에 독감에 걸렸을 때에는, 10년 전의 라이브 때 상태가 나빴었다는 걸 떠올리고 『타마아리랑 나 뭔가 있는건가!?』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하지만 이렇게 완전히 나아서, 게다가 어제도 정말로 즐거워서, 정말로 다행이다」라고 말하며, 다시 어딘가로 가버렸다. 그 뒤에서는 챠마의 베이스 소리가 본 공연을 향해 점점 마무리를 지어가고 있다.
그 챠마도 어느샌가 사라지고, 후지도 없어지고, 시계를 봤더니 14시 29분. 위험해! 라고 서둘러 스테이지로 향하자, 도착한 순간 「잘 부탁 드립니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천체관측”의 「징───!!!」하는 화려한 굉음이 울려왔다. 14시 30분, 예정대로 파이널 리허설, 스타트입니다.
다음으로, 하나미치에 마스 이외의 3명이 나와 노래하고 연주하는 “ray”. 이는 멤버의 이동하는 모습을 가늠한 마스의 신호로부터 시작하는데, 파이널이니만큼 스케일이 큰 슈퍼 아리나 용으로 하나미치의 길이가 지금까지보다도 2배로 뻗은 호쾌한 「로드」는 과연 길어서, 지금까지의 아리나 라이브와 같은 감각으로 걷거나 연주를 시작해버리면 노래 시작부분에 후지가 하나미치의 끝에 있는 「데베소 스테이지」에 다다르지 못하여 거기에 배치되어있는 마이크로 노래할 수 없게 되어버리므로, 그 길이의 안배를 멤버가 진지하게 계산해가면서 걸으며 연주하고 있다.
15시 즈음에 데베소, 즉 서브스테이지로 4명이 이동. 히로가 줄곧 웃는 얼굴로 후지에게 말을 걸어, 뭔가 학교의 복도를 걷고 있는 고교생 같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이런 것을 적으면 대개는 썰렁해지지만, 이 밴드에 한해서는 그 썰렁함이야말로 따뜻함이 된다고나 할까, 어쨌든 「그 매일 아침 교실에 들어갈 때 까지 지치지도 않고 계속되는 커뮤니케이션 속에만 있는, 소중한 무언가」가 줄곧 그대로 이어져 온 것은 틀림없으며, 그것은 이 날의 투어 파이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리듬조가 서브 스테이지의 사운드 체크를 하는 동안 후지와 히로는 스테이지 위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는 줄곧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 서브 스테이지의 리허설에서 “You were here”가 시작되었다. 도쿄돔 라이브의 마지막에 선보이고, 그 날 발매되어 세상에 태어난 악곡. 투어의 마지막이어서인지,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이 곡이 여러 가지를 주마등처럼 떠오르게 한다. 물론 엄격한 리허설인지라 스태프도 모두 온힘을 다해 일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 곡이 불러일으키는 힘은 대단하여, 어느 스태프가 어디까지나 진지하게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남모르게 눈물을 흘린다거나, 시선이 아득해지는 사람도 있다.
15시 25분부터 다시 메인 스테이지에 돌아와 리허설이 재개되었다. 눈치챈 것은, 서브 스테이지의 자신들, 하나미치의 자신들, 커다란 메인 스테이지의 자신들의 표현 방법의 차이가 명확해져있어 참으로 재미있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서브 스테이지에서는 전해지는 느낌, 하나미치에서는 인사를 하는 느낌, 그리고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어디까지나 BUMP OF CHICKEN으로서 존재하는 느낌, 이라는 표현이 정확할지 모르겠다. 디즈니 랜드의 미키 마우스는 입구에서 손님을 배웅 할 때와 어트랙션에서 나올 때와 메인 퍼레이드에서 캡틴으로서 모두를 이끄는 때, 명확하게 포즈나 액션의 질이나 움직임이 변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의식적인지 무의식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도 실제 그것을 실천하고 있었다.
과거의 투어에는 없었던 하나미치로부터 이어지는 서브 스테이지라는, PATHFINDER 나름의 변칙적인 스테이지. 투어가 시작되었던 당초에는 부끄러움 속에서 그곳을 걷거나, 후지가 처음으로 핸드 마이크를 들고 고개를 숙인 채 걸으며 노래하거나 했었으나, 그들의 말을 빌자면 「좀 더 만나고 싶고 좀 더 닿고 싶으니까, 우리부터 움직이기로」 한 것에 의해 마법의 융단 같은 하나미치를 투어 중반부터 그들은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표현의 폭넓음으로 이어갔다. 4명으로부터 성심껏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이 투어에서 그들이 「가까워지고 싶다」라는 본능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도전한 연출이나 디자인의 수는 앞으로, 그야말로 이 날부터 시작되는 22주년 이후의 BUMP OF CHICKEN에게 현실적으로 커다란 무언가를 초래할 것임은 틀림없다. 분명 그것은 이 이후에 태어날 악곡에도 다이렉트로 울려퍼질 거라고 생각한다.
“유성군”이 시작되었다. 이 곡의 영상의 아름다움은 특별히 서술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매번 볼 때 마다 마음을 두드리지만, 무언가가 다르다. 영상이 변한 건가? 이런 일은 이 긴 투어 중에서는 종종 있었다. 영상을 만든 크리에이터에게 물어보자, 대개는 「네, 좀 더 좋아질 것 같아서. 멤버도 그걸 바라고 있다는 느낌이 연주 속에서 느껴져서, 바꿔봤습니다. 이 곡도, 저 곡도, 도중에 바꿔봤어요. 어때요?」라고 이야기한다. “유성군”도 12월부터 새로운 버전의 영상이 되어있는 듯 한 것이, 그것은 투어에서 4명의 음악이 심화 되고, 겨울이 깊어져 더더욱 하늘이 말아지듯이 의식이 맑아졌기에 변한 것이라고 한다. 음악은 동물인 우리들 생명체가 연주하는 것이지만 영상 역시 꼭 그렇기에, 생명의 소리와 생명의 그림이 포개어져서는 스파크가 튀는 순간을 이 곡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보여 주었다.
오프닝 이외의 리허설이 끝나고, 오프닝 준비를 할 때 까지 후지가 회장 내를 구석구석 걸어보고 있다. 그리고 그대로 오프닝 영상의 시작부분을 바라본다. 이번 영상 속에는 「E=mc2」라는 수식이 갑자기 나타난다. 이는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 속에서 이끌어낸 수식으로, 빛의 속도는 항상 일정하고 그에 대응해 시간축이나 공간축이 변화하는 것을 도출해 낸 것이다. 이것은 멤버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사론이지만, 리듬은 항상 일정하고, 하지만 밴드라는 복수의 인간이 함께 울림으로서 태어나는 엇나감이나 뒤틀림이 소위 그루브라는 관념이 되고 에모셔널한 감동을 낳는다는, 밴드 음악의 본질과 이 수식이 근본적인 부분에서 이어져있는 것이 무척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16시 12분, 후지가 스테이지 위에서 마이크를 통해 인사를 하고, 파이널 리허설이 끝났다.
「사실상 후쿠오카가 있습니다만, 오늘의 파이널을 마침내 맞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까지 라이브 스태프 여러분 덕분에 우리들 4명,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잘 부탁 드립니다!!」
대기실에 돌아가자 히로가 혼자 있었다. 그런 히로에게 「리허설에서 눈치 챘는데, 그 하나미치, 히로가 제일 많이 쓰고 있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 그런가. 특히 오늘의 선곡은 그런가」라고 말하기에, 「게다가 스스로 하나미치에 솔선해서 나가서, 후지와 챠마를 불러들이는 느낌이잖아? 그 용기, 지금까지 없었던 거라, 실은 획기적이라고 생각했어」라고 한층 파고들자, 「그건 말이지, 긴 투어 중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는 거긴 한데(웃음). 신키바(스튜디오 코스트의 라이브) 왔었지? 거기서부터였어, 이 하나미치의 포석은. 그 날 라이브의 “fire sign”의 브레이크 부분에서, 아무런 상의도 없이, 내가 갑자기 끊어버렸어(웃음). 그랬더니, 그걸 멤버들이 용서해줘서 말야, 마음대로 하게 해 준거야. 그래서, 그 뒤로, 그 브레이크에서 내가 호응을 유도하는 게 됐는데, 신키바와 같은 자연스러운 상태로 해나가자니, 그건 그것대로 이래저래 잘 되지 않은 날도 있고 말야(쓴웃음). 그래서, 『좀 더 제대로 해 볼까』라는 게 돼서. 하나미치에 가버리면 히데쨩의 드럼의 필이라든가도 잘 안 들리지 않으니까, 리듬이랑 엇나가는 일도 있고, 갑자기 내가 수수께끼의 기타 솔로를 치기 시작해버려서 다들 깜짝 놀라는 일도 있었지만, 제대로 히데쨩과 서로 상대를 생각해서──」라는 부분까지 히로가 말하자, 거기서 어느샌가 대기실에 돌아와있던 마스가 「우리 3명이 처음에는 히로를 자유롭게 던져놓고 지켜보는 느낌이었지만, 마지막에는 어떻게든 여기까지 진화했네(웃음). 신키바의 뒷부분에서는 도중에 남자라든가 여자라든가, 오른쪽이라든가 왼쪽이라든가──그것도 히로가 봤을 때 오른쪽인지, 아무튼 알아듣기 어려운 것만 말해서 관객분들 모두 혼란스러워하는 느낌이 돼서, 한결같이 다들 웃으며 난처해하는 느낌이었지만, 어제도 나름대로 잘 했지? 그건 투어 중에 이런 저런 실패나 실소가 있었으니까 가능한 어제오늘인거야(웃음). 그러니까 처음부터 히로를 봐 온 우리에게 있어서는 『여기까지 온 건가』하는 쓸데없는 감동이 있고(웃음), 그야말로 제일 처음의 마쿠하리라든가 신키바라든가를 본 사람이 타마아리에서 보면, 히로의 MC도 하나미치를 쓰는 것도, 분명 감동적일테지. 실제로, 시캇페가 그렇지? 아무것도 아니었던 녀석들이 여기까지 해냈나 하고(웃음)」라고, 줄곧 미소를 띄운 채 이야기 해 주었다.
거기에 카메라맨과 함께 챠마가 돌아왔다. 그 카메라맨이 「(챠마가) 어디서 발성 연습을 하고 있나 했더니, 샤워 룸에서 묘한 신음소리가 들려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하기에, 「의외로 챠마, 화장실이나 샤워룸에서 발성 연습 하는구나」라고 내가 끼어들자, 「그치만 발성 계속 하고 싶으니까 말야. 하지만 후지군도 엄청 하잖아. 역시 보컬이 제일 중요하니까, 조금이라도 그녀석의 방해를 하고 싶지 않다고」라고 이야기하며, 다시 메트로놈의 카운트 음에 맞춰 앉은 채 베이스를 튕기기 시작했다. 무척 빠른 BPM이라고 생각했더니, BPM 190의 “보석이 된 날”이었다. 그 “보석~”의 스트로크로 인해 대기실의 기어가 1단 올라간 기분이 든 16시 50분, 무대감독의 「개장합니다!」라는 호령이 복도에 울려왔다.
17시 즈음부터 친구가 대기실에 찾아와 응원을 보내와, 따뜻한 분위기가 대기실에 자욱하다.
그 물결이 일단 진정되고, 대기실에 챠마밖에 남지 않은 17시 30분, 무대감독으로부터 「10분 늦춰서 갑니다!」라는 아나운스가 든다. 동시에 챠마가 재지(jazzy)한 베이스를 손끝으로 연주하기에, 이거 무슨 곡? 이라고 묻자 “fire sign"이라고 말한다. 곡의 이미지와 베이스의 프레이즈가 아주 조금 다른 위화감이 재미있다, 하지만 이 밴드의 경우 의외로 그런 곡이 많다, 그건 후지가 처음에 가져 온 데모에서 느끼거나 그 데모로부터 레코딩 해 나가는 중 갑자기 어레인지하며 각성하거나 하는 다양한 경우가 있어서이고, 때때로 그런 순간을 라이브를 하다가 떠올리는 일도 있다, 같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챠마가 「아, 벌써 시간이! 옷 갈아입어야 해」라며 일어선 순간, 베이스 앰프나 악보나 스마트 폰 등을 화려하게 떨어뜨려버렸다. 「아─, 이번 투어에서 이거, 벌써 한 4번째 정도야(쓴웃음). 직전에는 반사신경만으로 움직이니까, 진정이 되질 않아서(웃음). 하지만 이제, 이걸로 끝인가」라고 웃으며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그와 교대로 후지가 돌아와, 무심히 강하고 씩씩하게 목을 풀면서 발성을 이어간다. 독수리의 울음 소리를 명확히 의식하고 들은 적은 없지만, 독수리 같은 고고한 발성이 벽을 흔들 만큼 대기실에 울려퍼졌다. 이번에는 그 옆에서 챠마가 「스테이지에 향할 때, 사진을 찍자. 22주년이니까 말야, 오늘. 그런 기분으로 사진을 찍고싶어」라고 매니저에게 열변하고 있다.
저마다의 엄청난 집중력이 시간의 벽에 부딪쳐서는 깨지고, 다시 단단해져가는 듯한 대기실의 공기.
마지막 밤이 시작된다.
후지가 「후─」하고, 한숨인지 기합인지 판단되지 않는 목소리를 빈번히 내쉬기 시작한다. 이것이 빈번히 들리기 시작하면 그의 스위치가 들어갔구나 하고 늘 생각한다. 그런 17시 50분, 이어 모니터 스태프가 대기실에 들어와 장착을 시작했다. 마스가 눈 앞에 앉아 드럼 패드를 균일하게 조용히 계속 두드리고 있다. 그에 로디 매니저가 맞추어 테이블을 함께 두드린다. 뭔가, 투어란 좋구나 생각한다. 그 뒤, 각 악기의 로디 매니저가 와서 대기실에 있는 악기를 스테이지로 옮겨간다. 조금, 아주 조금이지만, 분명히 뜨거운 마음이 교착되며 멤버와 로디 매니저의 「잘 부탁 해!!」라는 인사가 치러진다.
모니터를 장착하며, 저마다 곡의 연출──그야말로 어느 곡에서 은색 테이프, 색종이인지 등의 세세한 확인을 다함께 한다. 참고로 이어 모니터 담당의 여자 스태프는 10년 전 5월에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의 라이브에 관객으로 왔던 모양. 즉 이것을 읽어주는 여러분과 같았다. 그 스태프가, 멤버에게 요청받아 10년 전의 라이브의 디테일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그걸 마치 자신들 이외의 토픽처럼 신기한 듯이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는 후지, 히로, 마스. 그 옆에서 챠마가 MC의 내용을 광속으로 읊조리고 있다.
18시가 되었다. 후지가 손가락을 튕겨 리듬을 잡고, 4명이 저마다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미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세계. 후지의 한숨과 정적이 자욱해지는 중, 자연스레 4명이 소파에 둥근 모양으로 앉게 되었다. 별로 그걸로 뭔가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18시 04분, 그대로 4명은 대기실을 나섰다.
18시 05분, 복도에서 기념촬영.
같은 06분, 어둠 속의 스테이지 옆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동시에 마스가 화장실로 향한다. 참고로 이런 마스의 행동은 자주 있는 이야기다.
그 마스가 09분에 돌아왔다. 그리고 4명 동시에 파이프 의자에 앉는다. 후지가 다시 한 번 파이널 공연의 연출을 확인하고 있다.
18시 10분, 관객석의 불이 꺼진다. 박수와 함께 떠나갈듯한 환성이 끓어오르지만, 아주 작은 소리가 울리고 영상이 그려지기 시작하자, 마른침을 삼키고 바라보는 긴장감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스테이지 옆까지 전해진다.
마침내 흘러넘치는 박수가 리듬을 새기기 시작한다. 그것을 들으며 계속 앉아있는 4인. 웅크린 사람, 등줄기를 펴는 사람, 저마다 그곳에 앉아있다.
같은 12분, 일어서 원형으로.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스테이지에 집어삼켜져 간다.
같은 15분, 후지가 기타를 들어올리고, 곧장 색종이가 춤춘다.
같은 17분, “GO”의 인트로가 터져나온다.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들은 적도 없는 후지의 아름다운 포효가 아리나를 뒤흔든다.
마지막 밤이 시작됐다──.
“ray”에서 <때때로 열이 나>라는 프레이즈를 부를 때, 자조적으로 웃는 후지의 표정이 클로즈업 되었다. 그리고 회장이 곧바로 뜨거워져간다. 단숨에 3곡을 쌓아올리며, 후지가 「안녕, BUMP OF CHICKEN입니다! 22살이 됐다고─!! 자 가자, 사이타마─!」라며 부추긴다. 다들 이미 오늘이 밴드에게 있어서의 기념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순간에 만난 기쁨을 전력으로 스테이지에 돌려주고 있다.
“Ever lasting lie”에서 순수한 프레이즈가 울려퍼진다. 숨이 막히는, 하지만 따뜻한 그루브와 소리 위에 엄격하면서 애처로운 십자가의 영상이 덧씌워진다. 그 공간에서 불려지는 <새겨진 주름 속의 눈동자는 아직 / 필사적으로 그저 필사적으로>, <꿈을 파내는 사람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 / 수많은 밤을 뛰어넘은 거짓말>이라는 가사가 생명 그 자체의 성대로부터 자아져, 그 각오를 이끌고가는 듯한 노래와 소리에 진동한다.
그리고 “pinkie”. 아직 필 리가 없는, 하지만 봄이 가까이 다가온 날에 울리는 벚꽃의 노래. 핸드 마이크를 쥔 후지와 히로가 마주보고, 한 소절이 끝나자 그 쥐고있는 마이크로 히로의 가슴을 친다. 「소울」이다.
“pinkie”와 그 다음 곡의 사이에 검은 셔츠를 벗을 채비를 당초에는 했던 터인데, 결국 2일간 모두 그것을 잊어버려 당황한 채 스스로 실소를 머금으며 양복을 벗은 후지가 클로즈업 된다. 노래하는 것에, 전하는 것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준비했던 것이 날아가버리는 것은 지극히 그 답다. 애초에 그런 녀석들이기에 오히려 그 후지를 2만명의 청중은 안심하며 보고 있다.
이를테면 “꽃의 이름”에서 생각한 것. 결코 새로운 느낌이 있는 곡은 아니다. 타이 업 한 영화의 세계관을 포함한 레트로감마저 가지고 있는 곡이지만, 이 투어의 최신 연출이나 관객들의 팔에서 싱크로 하는 PIXMOB의 빛과 다이렉트로 겹쳐지는 곡이기도 하다. 결국, 새롭다는 감각은 인간의 기분이 타오를대로 타오른 뒤 태어나는 새하얀 이미지 그 자체로, 그것은 모든 마음이 이어받아 점화한 등불 그 자체이다. 이 「그립고도 신선한 곡」은 그것을 가르쳐준다.
19시 14분, 서브 스테이지에 4명이 이동해 “눈물의 고향”이 연주된다. BUMP OF CHICKEN의 음악을 자신의 고향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많다. 어째서일까? 그것은 블루스도 그렇지만, 음악이, 음악 자체가 고향이라는 것을 그들의 곡이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락이라든가 스타일이라든가 시대성이라든가 그런 것이 아니라, 더욱 근원적인 엄격함이나 상냥함이 이끌어낸 후지로부터 태어나는 노래가, 그 노래가 없었다면 어린 시적 귀가길의 풍경이 달랐을 것이라든지, 그 노래를 어머니가 가르쳐 주었기에 지금의 자신의 내면이 있다든지, 그런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만나러 왔어 너를 만나러 온 거야>라는 후지의 가창법이, 이전에는 날카로움을 띠고 있었지만, 지금은, 오늘은, 바람처럼 들린다. 바람의 목소리처럼 지나칠 만큼 자연스럽게 방 안에 불려들어온 듯한 노래.
후지와라 「오늘은 우리들 BUMP OF CHICKEN의 22년째 결성기념일입니다. 별로 무슨 주년 같은 적당한 숫자도 아니고, 그다지 그렇지만, 아, 조로메(※주사위를 2개 던져 같은 눈이 나오는 것)네, 22, 그렇네(웃음)」
관객 「나, 동갑!」
후지와라 「에? 네가? 아, 그래(웃음). 네가 그거다, 『우에엥』하고 울던 시절부터 우리는 기타를 등에 매고 자전거를 타고 챠마군의 집에 모여서,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그런 걸 한 지 22년이 지났습니다. 스테이지에 서서 너희의 얼굴을 보니까, 아아 22년간 해 오길 잘했다고 엄청 생각했어요. 마음으로부터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마워. 이, 뭐라고 하나요? 길어졌어요, 이 내밀어진 부분, 통로(하나미치)가. 지금까지의 2배야. 2배의 거리감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됐냐면, 부끄럽지만 단순히 좀더 가까이 가고 싶다 라는. 그것 뿐이에요. 그래서, 이 타이밍에서만 히데쨩이 함께 이 돌출무대에 와있습니다(웃음). 22년 전, 나에게 밴드를 권유한 남자입니다. 22년 전부터 눈 밑에 점이 있습니다. 좋아, 히데쨩에 대해서도 전했고, 돌출부가 길어진 것도 전했고, 마음을 담아, 감사하는 기분을 담아, 내밀어진 부분에서 한곡 더 내밀어봐도 되겠습니까?」라는 후지 나름의 인사 뒤에, 리허설 때 서술한 “You were here”가 시작됐다. 역시 이 곡, 많은 청중에게 있어서도, 명실공히 「눈물의 고향」인 듯 하다.
어째서 저음 중시의, 이른바 포스트 락 적인 담담한 마이너라고도 받아들여지는 곡이 듣는 이의 눈물을 부추기는가? 이를테면 The Beatles의 수많은 과격한 노래는 그들을 마이너한 존재로 만들었나? 그런 곡이 쓰여진 음악적인 깊이는 결국 더욱 그들을 대중적으로 만들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다. 그것은 그 노래가 과격하기 이전에 극히 음악적이기 때문이다. BUMP OF CHICKEN의 노래도 그렇다. “You were here”은 라이브에서도 마스가 일렉트로 스네어를 통통 두드린다거나 하는, 상당히 래디컬한 구성의 곡이지만, 이 곡이 전하는 것은 첨단적인 것이 아닌 평온이다. 즉 인간의 욕망 속의 보편성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대중적인 것이다.
19시 33분, 다시 메인 스테이지에 돌아가 후반전의 킥오프. 그에 어울리게 <그러니까 이제 헤어지지 않아 / 두 번 다시 헤매지 않아>라고 노래하는 “앤서”가 울려퍼졌다.
이번 투어는 「만나러 가는, 맞닿으러 가는, 가까워지고 싶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결과적으로 중요한 투어가 됐다. 그렇기에 존재하는 하나미치이고 세트리스트이며, 지금까지 없었던 4명의 적극적인 퍼포먼스였다. 지금까지 이상으로 「당신이 있기에 BUMP OF CHICKEN이 있다」라는 자세를 명확히 한 투어의 세트리스트 중, 투어 전반부터 「중심부」가 되어온 것은 “무지개를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나는 줄곧 생각해왔다. 그것은, 이 후지의 MC를 읽어보면 알 것이라고 믿는다.
후지와라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 타마아리에서 하는 건 우리에게는 10년만의 일이네요. 그래서 10년 전을 되돌아 본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이 투어에서 하고 있는 곡들이 10년 전에 없었던 것 같은 곡도 많이 있고, 10년 전에 했던 곡도 있고. 어제도 하면서, 이 곡 10년 전에도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에서 했었구나 하고 떠오른 곡도 있었고, 이 곡 없었구나 하는 곡도 있고 말이지. 여러가지를 떠올렷어요. 22년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기타를 메고 챠마네 집에 모여서, 우리끼리 음악을 한다는 그것만으로 즐거웠는데, 별로 누군가한테 들려준다든가 그런 것도 없었는데, 어느샌가 우리들의 음악이……처음에는 친구가 『연습 할 때 잠깐 연습 장소에 놀러 가도 돼?』라든가 하면서 들으러 와준다거나, 그 고향인 치바의 밴드가 같이 라이브 하자든가 권해주는 식이 돼서, 그로부터 우리도 조금씩 라이브 하는 법을 알아가고. ……몰랐었지, 뭔가 라이브 하려면 막대한 돈이 든다고 생각했어. 300만엔 정도 들지 않을까─하고 상상하던 숫자가 있어서(웃음).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런 게 아니라, 티켓 노르마(※사전적 의미로 노동 기준량을 뜻하며, 클럽 공연시 밴드가 채워야 하는 최소 관객 수)가 잘 팔리면 그걸로 좋으니까 티켓을 스스로들 판다거나 해서 말야. 뭔가 『디스카운트 하면 안돼. 별료 유명한 밴드도 뭣도 아니지만, 디스카운트 하면 안돼, 친구가 정가로 사서 보러 와주는, 그게 기쁜거야』 하는 식으로 생각해서. 고맙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마스카와에게서 사면 싸게 살 수 있다는 듯한 소문이……」
마스카와 「후지군 잠깐……그거, 후지군이야!」
후지와라 「아, 나였나(웃음)」
마스카와 「오늘도, 그 친구 와줬는데 말이지」
후지와라 「아하하하하하. 그것도 또 역사의 하나네요. 그래서 말이야, 우리들 라이브라든가 하고 있어도 정말로 우리끼리만 즐거운 음악을 하고 있었는데. 치바에서 했던 걸 시모키타에서 하게 되고, 시모키타에서 하던 걸 처음으로 오사카에 가게 됐다든가 해서. 다양한 곳에 가고, 여기 사이타마에서도 할 수 있게 돼서. 처음 가는 것 같은 곳도, 먼저 우리의 곡이 관객들과 사이가 좋아져있는거야. 우리들은 전혀 간 적 없는 곳에서 눈 앞에 있는 관객들이 우리의 곡을 있지, 함께 노래해 주는 거야. 그건 우리에게 있어서는 전혀 믿지 못할 풍경이었어요. 그런 걸 눈으로 보면서, 『아아, 들어준다는 건 이런 거구나. 사람에게 닿는다는 건, 전한다는 건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관객분들에게서, 여러분에게서 배우면서, 22년간 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이런 스테이지에서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멋진 라이브를,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정말로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10년 전에는 없었던 곡도 있어. 22년 전에 없었던 곡도 있어. 이 2~3년 사이에 쓴 곡도 그렇고, 4~5년 전에 쓴 곡도 그렇지만, 절대로 22년 전에는 쓰지 않았던 곡이 있어. 나, 그런 곡을 이 투어 중에 하면, 정말로, 정말로 뭐랄까, 엄청 불가사의한 일이 내 눈 앞에서 일어나는 구나 하고 생각하지만…… 모두 함께 부르는 곡이 지금은 있어요. 자전거를 타던 시절의 나는, 나만 부르는 곡만 줄곧 썼지만 말야. 그치만, 다른 사람과 함께 부르는 곡 같은 거 쓸 필요가 없었으니까. 줄곧 치바현 우스이라는 마을에 있어서, 전혀 이유가 없었어, 그런 노래를 쓸 이유가. 그런 우리도 지금은 다같이 부르는 곡이 있다는 것을, 아주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 곡을 지금부터 하고 싶은데, 노래 해 주려나?」
최고의 “무지개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최고의 <손은 잘 이어지지 않아 그렇지만 웃는다>의 합창이었다──.
그 뒤, 2곡을 연주하고 20시 17분, 본 공연 종료.
2만 명의 기묘한 타마아리 콜 속에서, 20시 21분에 재등장. 챠마의 「이런 투어, 정말로 처음 아닐까? 4명이서 하고 싶네─라고 말하기 시작해서, 스태프와 함께 만든 투어였습니다.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뻤던 건, 4명이서 소리를 맞추어 스테이지 위에 서고, 그래서 관객분들을 만나고, 그런 당연한 일이지만요. 뭔가 투어 시작 무렵이었나, 나도 그렇고 엄청 몸 상태가 나빠서, 이제 쓰러지기 직전 같은 느낌이었는데, 주변의 스태프라든지, 멤버라든지, 관객분들에게라든지 엄청나게 힘을 받아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라는 MC에 이어, 그들의 흔들림없는 여행의 노래이자 절대적인 상징곡, “유리의 블루스”가 시작됐다. 이 곡만은 언제 들어도 지금이 아닌, 그 시절의 그들이 눈 앞에 떠오른다. 그것은 “유리의 블루스”라는 곡이, 4명이나 BUMP OF CHICKEN이라는 존재를 뛰어넘어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이기에 가지는 중후함, 그리고 청청함이라고 생각한다. 기타 솔로에서 히로가 다시 한 번 홀로 하나미치로 날아들어, 뒷부분의 노래의 대합창을 부추긴다. 마치 해피 버스데이를 2만명이 부르는 듯한 광경이다. 모두가 모두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이, 이 밴드와 이 곡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이, 그저 단지 자신의 일처럼 기쁜 모양이다.
이 날 마지막 곡은 “유성군”이었다. <내가 보고 싶었던, 원했던 전부가 네 안에 있어>라는 노래로, 파이널은 끝났다. 후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상냥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이고, 강하다는 것은 약하다는 것이기도 하고, 강하면서 약하다는 것은 잔혹한 것이라고 강하게, 그리고 덧없이 생각한다.
20시 42분, 후지가 채 말이 되지 않은, 외침도 한숨도 아닌 목소리를 울리고, 음악이 멎었다.
끝났다.
끝났다. 고 생각했다.
챠마 「4명이서 BUMP OF CHICKEN을 해왔지만, 몇 번을 해도, 줄곧 함께 있어도, 전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4명이서 연주할 수 있다는 거라든가, 살아있다는 거라든가, 여기 있는 모두가 라이브에 와주었다는 거라든가.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 없어. 그러니까 여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한 번도 4명 모두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아. ……해가 바뀌고 점점 라이브를 하는 게 무서워져서. 투어 하는 것도 무섭고, 사실은 딱 잘라 말해 전혀 하고 싶지 않다든가 그런 기분이 드는 때도 있어서. 하지만, 역시 이렇게 4명이서 소리를 내고 하나 하나 소리를 찾아내면, 이렇게도 음악이란 깊구나 하고 깨달아서, 다시 점점 투어가 하고 싶어져서, 음악이 하고 싶어져서, 그 카오스, 잔뜩 빠져있는 중입니다! 분명 이런 기분으로 엄청 혼란스러운 인생을 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이것도 저것도 전부 여러분 덕이에요. 고마워!」
히로 「오늘은 정말로 감사합니다. 시작했을 때에는 엄청 더웠어요. 벌써 이제, 엄청 추운 계절로 들어서서, 이렇게나 긴 투어를 해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또 보자!」
눈물을 머금고 이야기한 챠마와 마지막까지 태양 그 자채인 히로의 마지막 인사 뒤에, 후지가 라스트 메시지를 풀어내었는데──.
「이 투어 중, 나는 줄곧 곡을 썼어요. 멤버들에게 들려준 곡도 있고 들려주지 않은 곡도 있습니다. 우리 투어가 끝나면, 이제 멤버들에게 들려준 곡은 다같이 어레인지를 해가고, 들려주지 않은 곡은 거기서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그래서 언젠가 또, 가까운 시일 내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먼 미래가 될지도 모르지만,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가슴이 벅차요. 뭐랄까, 하나만, 하나만 전해주고 싶어. ……나는, 우리는, 밴드를 해서 다행이야! 새로운 곡이 완성되면, 들어줘. ………저기, 다들 아직 시간 괜찮아? 위험한 사람은 미안, 돌아가도 되니까. 그렇지만 조금만, 남아있어줘. 잠깐 물어보고 올테니까」
라는 수수께끼의 말을 남기고 스테이지 옆으로 종종걸음을 친 뒤, 몇십초인가 지나 역시 혼자서 후지가 돌아왔다. 그리고 내뱉은 것이 이 발언이다──.
「한 곡 더 해도 될까요? 아아 어떡하지, 긴장 된다. 아까 말했지만, 투어 중에 계속 곡을 썻어요. 멤버에게 들려준 곡도 있고, 들려주지 않은 곡도 있습니다. 그, 아직 들려주지 않은 곡을」
그리고 그는, 물론 완성도 되지 않은 데다, 3명이 들은 적도 없는 새하얀 신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데다가 실제 이미지와는 다를 터인 노래와 연주이므로 비평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멜로디를 타는 법이 흔들림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그리고 마지막 문장이 <다녀오겠습니다>였다. 이 한마디가 이 밤에 울려퍼진 것은 밴드, 스태프, 이 날의 관객, 그리고 이것을 읽어 주는 모든 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일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20시 55분, 이번에는 정말로 끝났다. 정말로 스태프를 포함한 모두가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설마했던 신곡 피로로 PATHFINDER는 본 공연의 마지막 밤의 막을 내렸다.
대기실에서 마스가 혼잣말처럼 「잘됐다」고 말한다. 「즐거웠어, 고마워」라고 대답하자, 「아니, 무사히 끝나서 잘됐다 하고. 파이널에 생각하는 거라고는, 정말, 그것뿐이야」라고 웃으며 양 팔의 아이싱을 하러 갔다. 그에게도 모두에게도 아직 후쿠오카가 남아있는 것이다.
물론 후지는 스태프에게 신곡에 대해 놀림을 당하고 있다. 「설마 할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라고 말하는 모두에게, 「나도 그랬는데 말야, 떠올라버린거야, 정말로 그 순간에(웃음)」라며, 더더욱 모두에게 멋대로 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계속하고 있다.
잠시 지나자, 어땠어?라고 말하며 온 후지가 한마디.
「감정에게 휘둘린 하루였어(웃음). 오늘은 의심할 여지 없이 사춘기였다」고 부끄러워하며, 지인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그 뒤 스태프 전용 식당으로 멤버가 향하는 것을 따라가자, 그곳에는 중요 스태프가 전원 모여있어 투어가 무사히 끝난 것을 멤버들이 모두에게 감사하는 자리가 열렸다. 약 200명 이상은 있지 않았을까? 거대한 롱 아리나 투어였기에 더더욱, 정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어 온 투어였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도 알았는데, 4명은 스태프 한 명 한 명 전원과 굳게 악수를 나누며 감사를 나누고, 「다음 투어도 같이 하고 싶어」라며 저마다 말하고 있다. 약 40분간 「우리 스태프는 다른 곳에 비해서 그다지 체육계 사람이 없지 않아? 게다가 전부 부끄러움을 타니까 말야, 눈을 우리랑 마주려고 하질 않아. 그러니까 이쪽에서 전력으로 눈을 보고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엄청 감사 파워 썼어(웃음)」라고, 후지가 모든 스태프와의 악수회를 마친 뒤에 묘한 달성감을 머금은 채 말해주었다.
다시 대기실에 돌아온 챠마가, 입을 열자마자 「다들, 밥 먹고 갈래? 최근 4명이서 밥 먹을 기회가 없었잖아? 낮에 대기실에 들어와도 대개, 히데쨩이 같이 안 먹고. 모처럼이고 파이널이기도 하니까, 이 테이블에서 4명이서 밥 먹자」고 말한다. 그리고 테이블을 둘러싼 「최후의 만찬」이 시작되었다.
「개인적으로 집대성적인 라이브는 되지 않았구만」이라는 챠마.
「나도 감정에 휘둘렸어」라는 후지.
「하지만, 그것도 인생이야」라는 히로.
「틀리면 안된다는 방향에 마음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되긴 했지만, 어떻게 해도 그쪽으로 향할 수가 없어서」라는 마스.
「그치만 말야, 그런 부분은 틀리지 않아? 그런 적 한 번도 없었어, 나. 그러니까, 분해──! 오늘은 진짜 무서웠다!」라고 다시 챠마.
「그렇네, 이걸로 끝이지만,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으니까. 좀 더 할 수 있었다고 반성해도 쓸데 없는 일이 아니고」라는 후지.
투어는 끝났다. 이 날까지 빠져나오기 위해 해왔던 것이기에, 투어는 끝났다. 하지만 현실은 끝나지 않는다. 소중한 라이브가 후쿠오카에서 2회 남아있고, 그 뒤는 MC에도 담겨 있던 대로, 그들은 레코딩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실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후지가 혼자서 연주했던 신곡의 데모를 프로듀서가 들려주었는데, 이게 정말 이 투어 뒤이기에 태어난 느낌 밖에 들지 않는 곡으로, 무슨 곡을 만든거야 이 남자는 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훌륭한 음악이었다──.
「처음 가는 기분이야, 이번 후쿠오카. 파이널인데 파이널이 아닌거야」라는 챠마.
식사회 겸 포지티브한 반성회는 23시 15분까지 계속되었다. 그 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대량으로 도착한 초콜릿 산에 둘러싸여 돌아갈 채비를 하는 멤버를 앞에 두고, 챠마에게 「마지막의 마지막에 맺혔던 눈물의 고향에 있는 건 뭐였어?」라는 눈치없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우리들말야, 시캇페가 처음부터 알고있는 대로, 천재집단이 아니잖아. 그런데 여기까지 해와서, 게다가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모여줘서. ……그래도 있지, 우리들은 친구니까 많이 해왔다든가 하는게 아니잖아. 좀 더 여러 가지 있었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있을 거라고밖에 생각되지 않고. 줄곧 긴장감이 다들 있었으니까. 몸도 다들 상했고. 하지만, 이 투어를 하고 싶다고 말한 건 나 자신이야. 지금까지 없었고, 우리가 누구보다도 하고 싶다고 말해서 시작한 투어야. 그러니까, 혹시 모두에게 폐를 끼쳤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어떻게든 완수하고 싶었어, 지금, 이 투어를. 그렇게 생각하니 눈물이 나와버려서, 이제 정말 제대로 말할 수가 없었어(쓴웃음). 그러니까 제대로 여기서 전해줘」라고 한번도 시선을 돌리지 않고 챠마가 말해주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에게 더욱 감사인사를 계속하며 돌아온 후지가 후─하고 말하며 눈 앞에 앉아주었다.
▶아까 감정에게 휘둘렸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하지만 그게 즐거웠던 거 아냐?
「응, 즐거웠다고 생각해. 분명 즐거웠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좀 더 뮤지션으로서 성심성의껏 해야만 하는 부분이, 너무 신나서 감정으로 닷─하게 돼버린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해」
▶행복한 일이야, 분명. 왜냐면, 라이브는 좋았으니까. 감정에 떠내려가는 모습이 음악과 얽혀서, 특별한 라이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분명 그렇네(웃음). 분명 그렇지만, 그래도 당사자는 부끄러워서 어쩔 수가 없는 라이브였어. 파이널이니까 라든가, 그런 것만이 아닌 라이브였네, 오늘.」
▶그렇지. 그래서, 마지막에 떠올렸던 것은?
「신곡말이죠?(웃음) 그건 있잖아, 좋은 거 생각났다 같은 느낌이 아니라, 어라, 어떡하지? 뭔가 노래하고 싶어져버렸다! 같은 느낌으로 말야, 참을 수가 없었어. 두 손 들었어, 정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마, 제대로 곡이 될 테니까, 곧.」
그런 대기실에서 정리를 하며 24시를 넘긴 순간, 어느 카메라맨의 생일로 바뀌어, 깜짝 놀랄 해피 버스데이 파티가 멤버의 주도로 시작되었다. 그 카메라맨도 깜짝 놀라 닭똥같은 눈물을 흘려, 마지막까지 눈물과 웃는 얼굴인 채 「PATHFINDER」는 저물었다.
24시 11분, 멤버가 타마아리를 나섰다. 마지막으로 대기실을 나설 때, 후지가 「10년 전에 여기서 걸걸한 목소리로 했던 라이브의 리벤지를, 마침내 해냈어(웃음)」라는 말을 남기고, 「TOUR PATHFINDER」의 대기실도 엔딩을 맞이했다. 아마, 후쿠오카도 밀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함께 어울려주시길.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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