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카(musica(ムシカ)) 2018년 5월호
옮긴이 = D
아마추어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과 해석을 통한 번역입니다. 오역 및 문제점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의, 4인 전원 2시간 반 인터뷰!!!!
2017년 가을부터 2018년 봄까지,
만감의 심정으로 달려온 반년간, 그 모두를.
그리고 아직 TV사이즈밖에 레코딩되어있지 않은 신곡
“시리우스”와 “Spica”에 대해서.
좌우간 4명이서 수다스럽게 이야기를 나눈다.
더욱이 대체공연이자 PATHFINDER의 진정한 피날레가 된
3월 18일at마린멧세 후쿠오카, 완전밀착.
자아, 이 반년간, 그리고 앞으로를, 전부 온전히 즐겨주세요!
TOUR 2017-2018 PATHFINDER
2018년 3월 18일 후쿠오카·마린멧세 후쿠오카&후일 인터뷰
글=시카노 아츠시 촬영=오오타 요시하루, 코케이 카즈미치, 토모나가 요시에
▶▶BUMP OF CHICKEN PATHFINDER TOUR 후쿠오카 완전밀착
▶지난 주말에 드디어 피날레를 맞았습니다, 수고했어요.
전원 「감사합니다!」
마스카와 히로아키(G) 「여기까지 힘내자 힘내자 하면서 줄곧 다같이 해왔지만, 막상 끝나버리니까 오히려 쓸쓸한 것 같은, 조금 울컥하는 기분이 돼서(웃음). 맥이 빠졌다고 할 셈은 아니지만, 조금 몸 상태도 나빠졌다든가, 그런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아직 영향이 남아있는 느낌도 들고, 되게 격해져있지만, 어쨌든 바로 직전의 후쿠오카의 라이브는 엄청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최고의 순간을 다시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하는 기분은 있어요」
▶끝나고 보니 「아아, 끝나버렸다」 하는 쓸쓸함이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반대로 이번에는 길었던 만큼, 도중에 「아직 피니쉬는 저 앞이다」 같은 기분도 있지 않았어?
마스카와 「어쨌든 이번에는 첫 번째부터 그랬는데, 굉장히 유념해서 연습을 해서. 투어 시작부터도 한 회 한 회 라이브가 끝난 뒤에 반드시 세세하게 되돌아봤네요, 매번. 그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했었어」
나오이 요시후미(B) 「반성회 같은 걸 말이지」
마스카와 「반성회를 말하자면 29회 한 거에요(웃음). 그런 식으로 굉장히 ON 된 시즌이었고, 물론 굉장히 충실했고 즐거웠지만요, 그래도 어딘가가 아프다거나 좀처럼 쉬는 기분이 아니라거나 하는 게 계속되는 긴장된 기간이기도 해서. 물론 군데군데 빠지는 순간은 스스로 열심히 만들었지만, 『여기까지는』, 『여기까지는』하고 어디선가 생각해서, 그런 걸 생각하면서 투어를 했습니다」
나오이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다 하는 감상밖에 지금은 없어. 전반에는 주로 나랑 후지와라 군의 상태가 전혀 좋지 않아서, 조금 감기 같은 상태가 계속 이어진다든가 했었어요. 그런 중에 주위의 스태프라든가 멤버라든가 리스너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받아가며 했고, 중반부터는 몸상태도 좋아져서 전혀 문제 없이 했지만요. 전반에 몸상태가 나빴던 만큼, 정말로 이거 마지막까지 해낼 수 있을까?하는 공포심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해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고, 그럼에도 1회 1회 전력으로 해버리는──다음 날은 생각하지 않고 해버리는 바람에 쓰러져서 병원 가는 날도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도 전부 해 내서 다행이라고, 지금은 엄청나게 생각합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전반전에서 몸상태가 나빴던 건 투어에 대해 자신이 준비했던 탓도 있었어?
나오이 「아니, 단순히 리허설도 엄청 많았고, 피로라든가, 그리고 환절기에는 반드시 감기 걸리는데, 마침 투어가 시작하는 시기는 매번 감기 걸리는 포인트여서(쓴웃음). 그렇게 되지 않도록 엄청 케어하고 있었는데요, 잘 되지 않았던 거에요」
▶후지는?
후지와라 모토오(Vo&G) 「이 전의 후쿠오카를 끝으로 전 파트가 무사히 끝나서. 그러니까 저도 『무사 종료』라고 말하려고 했는데요, 무사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웃음)」
▶그건 후쿠오카 공연을 연기 하게 만든 독감에 대해서지?
후지와라 「그렇죠, 나오이 군이 말한 대로 저도 투어 첫머리에는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병원에 갔다가 혼자 뒤늦게 현지에 간다든가 하는 일도 몇 번인가 있었는데요, 그에 비해 라이브가 시작되면 완전히 절호조라서, 라이브 때 만은 하이퍼 건강한 상태가 됐었네요. 영양 드링크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라이브를 향해 몸 전체의 세포가 아이들링(*엔진에 부하를 걸지 않고 저회전시키는 상태로, 엔진이 정지하지 않을 정도의 최저회전 속도에서 안정된 상태) 해서 완성되어가는 듯 한, 그런 실감이 꽤 있어서. 한 공연 한 공연 무척 소중하게, 그 날의 베스트로 해나가는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한 공연 한 공연, 눈 앞의 관객분들과 무척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능해서, 그것을 무척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능한 시간이어서. 그런 라이브가 점점 이어져가서. 그랬더니 해가 바뀌고 독감에 걸려버려서. 정말 2월 11일에 끝났을 투어였는데요, 2월 11일이라는 걸 스태프가 어쩔 셈으로 잡았는지 모르지만요, 기이하게도 우리의 결성기념일이어서……아름답다면 아름답지 않습니까, 타이밍적으로 그런 마무리 방법이. 그러니까, 투어 종료입니다, 그리고 활동 23년째로 돌입합니다 라는 게 됐을텐데, 나 때문에 그 1개월 뒤에 대체 공연이 추가되었다는(웃음). 그 1개월은, 멤버나 스태프에게도,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기분이 굉장해서, 살아있다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건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하며 지냈어요. 그 대신 기다려 준 관객분들에게는 그런 마음으로 저도 라이브에 임해서, 전력으로 좋은 걸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고 전념해서. 그런 라이브가 끝나서, 마침내 스스로 결착을 지었구나, 같은. 그런 기분이 지금은 큽니다」
▶이번에, 뮤지션이란 큰일이구나 하고 무척 생각했어. 예를 들어 우리가 독감에 걸려도, 내 경우에는 쉬기만 하는 거고, 학생 시절에는 학급 폐쇄가 돼서 오히려 럭키 같은 사람도 있었고. 이번 일을 학급 폐쇄로 치면 2만명의 학급 폐쇄가 되었습니다, 하고.
후지와라 「나 하나 때문에 말이지(웃음)」
▶게다가 그게 뉴스에 나오는 거에요. 그거 어떤 기분이야?
후지와라 「정말로 말야, 믿을 수 없어」
▶잘 모르겠지만 알겠습니다.
후지와라 「믿을 수 없어!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같은(웃음). 당장에는 믿지 못했어요. MC에서도 말했지만, 친구가 신경 써서 말을 걸어 주는 거에요. 『괜찮냐, 뉴스 보고 깜짝 놀랐다』라든지 말야. 몇 명인가 연락을 주지 않겠어요. 『뭐어 몇월 며칠은 몬스터 헌터도 발매하고, 너 투어 내내 열심히 해왔고, 작곡도 하고 있잖아? 강제적으로 쉬게 됐다면 오랜만에 몬스터 헌터라도 하면서 릴랙스 하는 게 좋지 않을까』하고 마음씨 좋은 친구가 몇 명인가 권해 주는 거에요. 하지만 뭔가 좀, 전혀 그럴 기분이 되지 않아서. 줄곧 침대 위에서 뒤척대면서, 자고 일어나고를 반복했어요」
▶그리고 후쿠오카의 2일간의 대체 공연의 관객들에게는, 「THANK YOU and SORRY」라고 친필로 쓴 니콜 스티커가 배부되었습니다. 그건 언제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된 건가요?
후지와라 「뭔가 이렇게…… 어엄청 생각해서 그렇게 됐다. 기다려 준 관객분들 쪽이 되어보면, 사과를 받기도 민망하다 같은 사람도 분명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하지만 나는 죄송합니다 하는 기분이 굉장히 있었고. 멤버도 다들, 『너의 아픔은 나의 아픔』같은 느낌이어서(웃음), 4명이서 공유하는 거라고 말해 주는 건 충분히 이해하고. 그것도 굉장히 고마운 반면, 면목 없다고도 생각하고. ……나, 정말로 이런 일 처음이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몰랐는데요, 전하는 방법으로는 아마, 깔끔하게 홈페이지 같은 데에 『이번 일은 무척 죄송합니다. 언제 언제의 대체 공연에서는 베스트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같은 걸 적는다든가, 대체로 그런 방법이잖아요. 그것도 엄청 이해하지만 애초에 그런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고 하는데, 음악을 즐기려고 하는데, 그런 텐션으로 말하는 것도 조금 틀린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고민하고 고민해서……어떤 식으로 전하면 좋을까 굉장히 생각해서, 그런 형태(스티커 배부)가 됐습니다」
▶다행이네, 좋은 결론이어서.
후지와라 「좋은 결론이었나요?」
▶무척.
후지와라 「아, 다행이에요」
▶그럼 마스, 부탁합니다.
마스 히데오(Dr) 「신기한 감각이라고 할까. 아직 끝났다는 실감이 그다지 없네요. 머리로는 끝났다 하는 게 있지만, 몸은 그렇지도 않아, 같은. 시작할 때에는, 끝나면 필시 겨우 끝났다 하는 해방감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별로 없고. 이건 뭘까 하고 생각하는데요. 아마 몸이 따라가지 않는걸까 싶네요. 특히 반년 이상의 긴 투어는, 계절을 넘는다든지 해서 무척 이상한 시간 감각이 되는 거에요. 시작 할 때를 떠올리면 굉장히 옛날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하지만 그 사이의 일을 떠올리면 한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단지, 이제 다음은 없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웃음). 언제나의 그 연습 안 해도 되나, 하는 건 있지만요」
나오이 「해도 괜찮잖아(웃음)」
마스 「뭐 그렇지. 그래도, 빠른 그 곡 해두지 않으면! 같은 감각이 투어 기간 중에는 줄곧 있어서, 거기에서는 해방이야(웃음)」
▶고맙습니다. 그럼 투어를 구체적으로 되돌아 보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결과적으로 밴드 역사상 최장기간의 투어가 되었네요. 혹 「GOOD GLIDER」(라이브 하우스 편)과 「GOLD GLIDER」(아리나 편)를 합친다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부분을 나눈다면 이번이 단연코 가장 긴 투어가 되는지라. 게다가 이 투어, 스스로가 하고 싶다는 말로부터 시작한 것이네요. 이 투어를 하자고 생각한 건 언제, 어떤 대화에서 시작한 건가요?
나오이 「BFLY 투어가 끝나고」
▶2016년 7월인가.
나오이 「응. 어디에서였는지 명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요, 아마 왠지 모르게 제가 말했다……제가 말했다는 확증도 없을 정도긴 하지만요, 아무것도 내걸지 않고 투어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3명도 그에 대해 반대 하는 일 없이, 그런 거 좋네 하고…… 거기서 과감히 결정했다기 보다도, 왠지 모르게 그거 좋네 하는 느낌으로. 후지와라 군도 곡이라든가 별로 정하지 않고 투어 할 수 있으면 좋겠네 라든가, 별로 거기에 아무런 비젼도 없이 4명이서 그런 대화를 한 거야. 20주년 끝난 때에 BUMP OF CHICKEN이 이미 (가지고 있는 곡이) 100곡 이상 있는 거 같아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평소였다면, 예를 들어 『Butterflies』라는 앨범을 내걸고 BFLY라는 투어를 하면, 그 속에는 『Butterflies』의 곡을 메인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건 4명 모두 최신곡을 라이브에서 하면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여줄까 하는 걸 보고 싶고 들려주고 싶고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니까, 아무래도 앨범 메인의 라이브가 되는데, 하지만 아무것도 내걸지 않으면 좋아하는 곡을 할 수 있어. 하지만 우리들은 그런 걸 한 적이 그다지 없달까, 별로 기억에 없었어요. 근 몇 년 사이에는 없다고 생각해」
▶노 타이밍 투어라는 거네.
나오이 「응, 노 릴리즈 상태에서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단순히 그게 하고 싶다는 게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챠마가 그렇게 생각한 건 어떤 마음으로부터였다고 생각하나요?
나오이 「앞서 말한 것처럼 BUMP OF CHICKEN에게는 100곡 이상의 곡이 있어서, 라이브에서 아직 울려보지 않은 곡도 있어서. 이번으로 치면 “pinkie”라든가, 아직 울려본 적 없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후지와라 군이 곡을 만드는 동안 우리 3명은 해본 적 없는 곡을 일단 해보자 같은, 연습도 겸해서 그런 걸 하고 있었더니 어엄청 즐거워서. 이 즐거운 기분이 라이브가 되는걸까 라고 할까, 이거 즐거우니까 좀 하고 싶은데, 같은(웃음). ……개인적으로는 BFLY투어가 끝나고, 다른 3명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해. 투어는 굉장히 가혹하고 굉장히 즐거워서…… 굉장히 어려운 감정표현이 돼버리지만, 그런 거야. 별로 즐기면 된다는 느낌으로 4명 모두 음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곡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으니까, 그 전하는 것에 대한 마음이나 괴로움을 딛고 있는, 즐겁기만 한 게 아니에요. 그 속에서 4명은 유대감을 소중히 하고 있는 밴드여서, BFLY 투어가 끝난 뒤에도 유대를 확인하는 것 같은 대화도 있었고, 1주일에 1번 밥을 먹는다든가 하는 것도 하고 있고. 그런 대화 속에서 아무것도 내걸지 않고 투어 하고 싶다는 게 있어서. 그게 드물었다고 생각하는거에요, 우리끼리는. 그렇다고 해도 우리 4명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니까, 4명 모두 보이는 법이라든가 하는 법이라든가는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으니까 4명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3명과 소리를 울림으로서 더더욱 깊은 유대가 생겨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 계기는 아마 후지와라 군이 “리본”을 써줘서, 『이렇게나』 싶을 정도로 저는 들은 순간 마음껏 울었는데요. 그걸 들은 것도 잠재적으로는 있었을지도 몰라」
▶그 눈물의 원류는, 노래의 내용이었지?
나오이 「그렇네요. 『이렇게나』 싶을 만큼 울었어요. 알고는 있었고, 하지만 역시 유대를 가진다는 건 당연하지 않고, 생각해 준다는 것도 당연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아. 그걸 가장 심화하는 데에는 투어를 한달까, 소리를 울리고 있는 게 제일 건전하지 않나 하는 마음도 강하게 있었다고 생각해요」
▶롱 투어 타이밍이라면 2014년에 했던 WILLPOLIS, 12회장 19공연 이래가 되네요. 그게 무슨 소리냐면, WILLPOLIS를 한 뒤에 마쿠하리 멧세에서 한다든가, 그 뒤에 마린 스타디움이라든가 도쿄 돔이라든가 닛산 스타디움이라든가, 스케일감이 커다란 라이브를 했다는 사실 위에 이번의 오랜만인 롱 투어가 됐다고 생각해요. 관계자 수도 늘고, 후지의 MC의 말을 빌자면, 사쿠라 시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챠마네 집에 모였던 이 4명이라는 개체가 BUMP OF CHICKEN이 되어서 이렇게 커져가는 중에, 그렇기에 비로소 다시 한 번 유대를 확인하고 싶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나오이 「고마워. 하지만, 그건 자각하기가 어렵네요. 시캇페는 우리를 조감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계속 안에 있으니까. 아까 꺼낸 말이 가장 딱 맞게 다가올지도」
마스카와 「롱 투어라는 의미에서는, 이번 투어가 이렇게도 길어질 거라고는 멤버 누구 하나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구나(웃음).
나오이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5, 6회 정도 할 수 있었으면 됐어(웃음)」
마스카와 「5, 6회 하면서 한번 한번에 그 정밀도를 높여가는 느낌으로」
나오이 「그 속에서 겹치지 않는 세트 리스트로 말야」
마스카와 「또, 라이브 하우스도 섞고 싶다고 말했었지」
나오이 「응, 라이브 하우스 하고 싶었어. 라이브 하우스, 스타디움, 아리나 전부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행운인 밴드라고 생각해서. 스타디움에서 할 수 있었던 건 리스너나 스태프나 모두의 덕분입니다 하는 기분이 강해서. 하지만 역시, 우리들 라이브 하우스에서 줄곧 했었으니까, 그건 계속하고 싶달까. 야외든 실내든 스타디움이어도 아리나여도, 장소는 관계 없이, 우리의 음악을 어디서든 즐겨주길 바란달까. ……스태프 사이에 언젠가 어쿠스틱 투어 하고 싶다 같은 게 있어요. 나도 그건 굉장히 생각하고 있고. 하지만 왠지 모르겠지만, 『그럼 하자』라고는 아직 말 못 하겠어요. 그건 분명 뭔가가 있네요. 이번에는 라이브 하우스도 하고 싶다고 말한 건, 평범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한 곳에서 하고 싶었던 거에요」
마스 「지금, 챠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 가지 떠올렸는데요, 아마 그 뿌리에는 『20』(20주년 기념으로 행해진 마쿠하리 멧세에서의 라이브)때에 즐거웠다는 게 있지 않을까. 그것도 단독으로 아무것도 내걸지 않았달까, 세트 리스트도 마음대로 골라서 해서. 신곡과 옛날 곡이 섞여 나오니까 관객분들 반응도 전혀 달라서 재미있다는 게 있었어. 처음으로 듣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추억의 한 곡 같은 느낌으로 들어주는 사람도 있어서. 분명하게 생각한 건 아니지만요, 잠재적으로는 그게 즐거웠지 하는 게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는 투어인데 세트 체인지도 가능하니까 곡도 잔뜩 골랐고. 그만큼 준비가 큰일이긴 했지만(웃음), 그 이상으로 새로은 곡을 계기로 와 준 관객분들에게 옛날 곡을 하는 것도 즐거웠고……전부 신곡인 셈 치고 들어주는 사람도 있다든가 말이지. 그런 건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은 세트 리스트를 정할 때부터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후지와라 「나는 해보고 싶다든가 하는 생각은 그다지 안 했네요. 챠마가 『내걸지 않은 투어를 하고 싶네』라고 하는 것에 대해, 『아아, 좋네』 하는 건 있었지만요, 자발적인 마음은 그다지 없었달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가장 『저 곡도 하자! 이 곡도 하자!』고 말했던 것 같아(웃음). 이번에, 하나의 라이브에서의 곡수가 아니라 투어 전체를 통틀어 해 온 곡의 리스트가 많지 않아? 그건 도중부터 『이거 하자, 저거 하자』고 아마 내가 가장 많이 말 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어느쪽이나면 나는 평소 라이브에서도 『이거 해보자』고 갑자기 말하거나 하는 타입이었는데, 챠마가 말한 신곡을 내걸지 않은 투어 하고 싶다든가, 히데쨩이 말했다시피 『20』 때에 릴리즈 타이밍이 아닌 때에 하는 라이브의 세트 리스트란 선곡에 폭이 있어서 즐거웠다는 건 저도 생각했습니다」
▶거기서 유대감을 느꼈어.
후지와라 「유대감이라. 유대감은 챠마가 아까 뭔가를 설명하기 위해 꺼낸 단어라고 생각해. 평상시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웃음), 그다지 『그 때, 초 유대감 느꼈어』라고 하지는 않지만. 다만 유대의 이야기를 하자면, 22주년의 기념일인 2월 11일의 사이타마의 라이브에서도 말했지 싶은데, 그다지 의식 하고 있지 않았을 터인데 막상 스테이지에 서서 관객분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이 기념일에 와 준 관객분들이 있구나 라든가, 『축하해』라든가 큰 목소리로 말해주는 사람이 잔뜩 있구나 라든가, 무엇보다도 그런 날에 이 4명이서 함께 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 히로의 기타, 챠마의 베이스, 히데쨩의 드럼, 나도 그에 맞춰서 기타를 치고, 스스로의 노래를 싣고 있다는 사실을 무척 강하게 느끼네요. 22년간 해 왔고, 이제부터 23년째인가? 같은(웃음). 그 사실의 무거움이랄까 귀중함이랄까, 그런 식으로 느껴지는 거네요」
▶이 투어에서 제가 들은 것 중 후지의 2대 한마디 명언이 있는데요. 하나는 토쿠시마에서의 2017년 마지막 라이브에서의, 「모두 대길!」이라는.
후지와라 「모두 대길(웃음)」
▶응, 이건 파고들 부분이 없으니까 흘려넘기지만, 또 하나는 2월 11일의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에서의 「밴드를 해서 다행이야!」라는 한마디야. 이건 지금의 이야기와 같은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어?
후지와라 「정말 그렇네요. 그렇게 말해본다면 분명 그렇네요. 그런 기념할 만한 날에 4명이서 소리를 내고 있고, 그걸 들어주는 관객분들이 있고, 그게 22년간 이어져왔다는 사실과, 23년째인 앞으로도 계속되어 간다는 사실──이건 굉장한 일이라는 걸 언어화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음으로 느껴서 이끌려나온 말이구나 하고, 지금 시캇페가 말해서 생각했어요」
▶히로는 투어를 하자는 이야기가 돼서 어떻게 생각했어?
마스카와 「『아무것도 내걸지 않은 투어 하고 싶네』라는 건 비교적 옛날부터 자주 챠마가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에 대해서, 아까 후지군처럼 『그거 좋네』라는 느낌으로 단순히 생각하고 있어서. 왜 좋다고 생각했는지 지금 계속 생각했는데, 엄청 옛날에, 그야말로 데뷔 전의 밴드라든가는 말야, 어느 밴드든 매월 혹은 2주에 한번 라이브 하우스에서 하고 있고, 그건 별로 레코딩 발매도 없이 하는 거잖아요. 당시의 우리도 그랬고, 그걸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곡 수와, 해 온 시간을 합쳐서 새로운 투어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그런 뉘앙스를 느껴서라고 생각해」
▶그래서, 실제로 투어 PATHFINDER를 하는 걸로 됐습니다. 이렇게 길어진 건 어째서인가요?
후지와라 「스태프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심인가(웃음), 단호하게 딱 잘라 말하네.
후지와라 「욕심을 부린 거 아닐까(웃음)」
나오이 「라이브 하우스도 수용인원 200명이라든가, 그런 사치스러운 소리는 할 수 없으니까 Zepp 같은 보기 쉬운 곳에서 조금 할 수 있고, 아리나에서 조금 할 수 있다면 뭐 감지덕지지 하고. 그 시점에서는 이미 4명과 스태프끼리 이야기 끝났고, 마음도 하나였고. 그래도 투어를 계획한다는 건 굉장히 큰일이구나, 하고」
후지와라 「그렇지」
나오이 「그건 숨길 수 없을 만큼 스태프로부터 전해져왔어. 여기 잡는 거 큰일이었다는 느낌이 굉장히 전해져오는 거에요. 『토일 잡았습니다!』같은. 기획자를 포함해, BUMP OF CHICKEN의 스태프가 굉장히 열심히 해서, 『어떻게든 잡아왔습니다!』고 말해서,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후지와라 「있었지, 캘린더 말야」
나오이 「그 캘린더를 우리는 종이로 전달받아서, 『……어라?』하고」
후지와라 「에, 뭔가 이거……」
나오이 「거기 토일이에요! 토일은 역시 관객분들도 오기 편하고 말이죠, 좋은 날 잡았다고 생각해요!」라고」
후지와라 「아아……그렇군요」
나오이 「그래서, 『여기도 2데이즈 잡았어요, 축하합니다! 진짜 큰일이었어요. 이것도 기적이에요!』라고(웃음)」
후지와라 「아아…… 대단하네, 역시 굉장하네요……어라?」
나오이 「맞아, 『어라? 너무 많지 않아?』하고(웃음)」
마스 「단지, 이게 (스케쥴)빡빡했다면 조금 무리 아닌가 하고 생각할텐데, 라이브와 라이브의 간격이 전부 깨끗하게 조금씩 비어있어서. 이거, 가능해 져 버리는 거 아냐? 하고」
나오이 「스태프가 『충분히 BUMP OF CHICKEN의 멤버도 생각해서, 반드시 5일 이상은 비워두었습니다』라고. 그렇게 배려해준다고 생각하면 우리도 불평을 말할 수 없지(웃음). 게다가 마침 좋은 느낌으로 라이브 하우스가 끼어있어서. 아리나 하고 라이브 하우스 하고 아리나 하고 라이브 하우스 하고, 같이 돼 있어서. 이건 정말로 회장 잡는 거 큰일이었겠구나, 굉장하구나 우리 스태프는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후지와라 「오해가 없도록 말하자면, 길어진 것에 대해 불만은 전혀 없고, 덕분에 무척 행복한 시간을 오래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단지, 당초에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뿐이어서(웃음)」
마스카와 「그렇지, 결국 전부 기뻤지!」
나오이 「기본적으로 투어 하고 싶다고 한 이유 중 하나로 곡이 태어난다는 게 당연하지 않다, 는 게 있어서. 후지와라 군이 곡을 낳아 주고, 그걸 4명이서 울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마음이, 나이를 먹을수록 강해져버린다는 게 있어서. 만약 나, 앨범 냈다 투어 했다 예이! 앨범 냈다 투어 했다 예이! 같이 생각하지 않았나? 같은, 그런 사치스러운 사고방식으로 괜찮은가?하는 것도 있었다고 생각해. 앨범을 냈다, 투어 하고 투어 하고 투어 하고 싱글 냈다, 투어 하고 앨범 냈다, 라는 식이어도 괜찮은 거 아냐? 하고. 루틴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같은 것도 있었고. 여기서 예정대로가 아닌, 무척 긴 투어 스케쥴을 스태프가 내민 때에도, 『어이, 이상하잖아!』라고 생각하면서도 『이걸로 괜찮지 않아?』라고도 생각했어요. 이 멋진 일정을 피나는 노력으로 잡아 준 것도 알았고 말야」
'BUMP OF CHICKEN > magaz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usica 2018년 5월호 : BUMP OF CHICKEN 4인 인터뷰③ (0) | 2018.12.12 |
---|---|
musica 2018년 5월호 : BUMP OF CHICKEN 4인 인터뷰② (0) | 2018.12.12 |
musica 2018년 5월호 : BUMP OF CHICKEN TOUR PATHFINDER 후쿠오카편 (0) | 2018.12.12 |
ROCKIN'ON JAPAN 2018년 5월호 : BUMP OF CHICKEN TOUR PATHFINDER 사이타마 편 (0) | 2018.10.18 |
ROCKI'N ON JAPAN 2018년 4월호 : BUMP OF CHICKEN TOUR PATHFINDER 사이타마 편 (0) | 2018.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