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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2017-2018 PATHFINDER in hokkai kitayell

Bump of chicken 2017-2018 Tour 「PATHFINDER」

in 北海度 KITAYELL

#Bumpofchicken

#PATHFINDER

#PF_SPR_20170923



이하 후기는 편의상 존칭을 생략합니다(만 말버릇때문에 존대가 섞이긴 합니다)




1.발단

우선 Bump of chicken(이하 범프)이라는 가수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1996년 결성, 올해로 결성 21년, 메이저 데뷔 17년을 맞은 일본의 4인조 밴드이며 제가 17년동안 사랑해 온 가수임. 17년동안 꾸준히 사랑하면서 정작 그들의 공연은 단 한번도 눈으로 보지 못했다는 사실... 해외팬+지방팬+학생팬 다 합친 게 나야나...

범프 팬이라면 알고 계실 겁니다 10년 전 그들의 마지막 내한... 그 때 당시 학생이었던 저는 티켓은 구했으나 서울까지 가는 시간과 교통비를 마련하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고... 그들은 그 후로 단 한번도 대한민국 땅을 밟지 않았음을...(왈칵

그 후로도 학업+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이유로 번번이 지레 포기하고 매년 개최되는 투어를 바다 건너에서 응원만 해왔으나... 이번에는 드디어!! 되든 안되든 질러보기로 함!!!

그리고 선행 당첨됨!!!!!!!!!!!!!!!!!!!!!!!!!!!!!(풍악을 울려라!!!!!!!!!!



2.전개

그렇지만 가는 길은 매우 험난..... 제가 말했지요 지방팬이라고......

공연 당일 저의 여정은 이랬습니다

오전 5시 출발→집에서 터미널까지 버스+지하철 30분→버스로 김해공항까지 1시간 20분→비행기로 신치토세 공항까지 2시간→신치토세 공항에서 공연장까지 약 50분(+발권때문에 패밀리마트 찾느라 도보 1시간 추가)

다시 생각하면 내가 저걸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음 심지어 나는 비행기 타는것도 쪼끔 무서워하는 사람.. 그러나 최애는 많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지요... 일본 와서도 로밍 안 되는 바람에 길 못 찾아서 전철 잘못 타고 지나가는 사람 붙들어 길 묻고 난리였지만 어떻게든 길을 찾았다...!!!



3.위기

오래 걸어서 물집 잡힌 발의 통증은 공연장이 보이는 순간 온데간데 없어지고... 범프의 노래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범프 굿즈를 두른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스탭분들도 보이고!!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엉엉 내가 여길 오다니

하지만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정신줄 단디 잡고 굿즈 판매부스로 직행함. 원래 후드티 사려고 했는데 실물 보니까 후드티보다 코트가 더 예뻐서 코트 사고, 가장 중요했던 니콜구루미!!!!를 사고, 타투스티커는 보관용으로 하나 그자리에서 쓰는걸로 하나 총 두장 구매:D 그러고 나니 짐이 너무 많아져서 보관소에 필요한 거 빼고 다 맡김.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신분확인용 여권과, 리스트 밴드와 뭔가 사 먹을 돈을 빼놓지 않았다는 것을...(오전 10시 먹은 기내식이 이 날 먹은 것의 전부)

다른 건 몰라도 입장시에 신분확인이 안되면 큰일이기에 맡겼던 곳에 가서 티켓이 가방 안에 있다고(티켓이 아니라 여권이지만) 했더니, 꺼냈다가 넣는 건 요금이 재청구 된다고 하셨다88그래도 못들어가면 안되니까 괜찮다고 달라했는데 방금전에 맡기신 거니까 이번만 특별히 그냥 해주신다 했음(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게 너무 기뻐서 여권만 꺼내고 돈은 안 꺼냄 아.........(머리박음)

그리고 갑자기 소나기가 오기 시작함. 투둑투둑 하다가 쏴-하는거 순식간이어서 당황해가지구 짐들고 피신. 어떡하지 싶었는데 계속 오락가락 해서 이러다 말겠지 싶었다(아니었음



4.절정!

그리고 5시가 되어서 입장 줄 시작ㅠㅠㅠㅠㅠ인데 스탭분들이 줄 세워주는 게 아니고 그냥 우리끼리 서로 번호 묻고 알아서 순번대로 서야했다....만 다들 데면데면해서 대충 눈치껏 서있다가 입장함. 신분증 확인 안 하드라-_- 그리고 리스트 밴드 받아서 쇽쇽 들어갔지요. C1블록이었는데 돌출무대가 C2블록 바로 앞까지 나와있어서 개이득이었음. 심지어 엄청 자주 나옴(마스 빼고... 마스 지못미) 그냥 서 있어도 메인무대의 챠마 후지 마스까지는 엄청 잘 보였고, 히로는 조금 가려서 아쉽긴 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가깝고 잘 보였음 자리 좋았다.

아래부터는 그냥 곡마다 감상 쓰기로 함... 할 말 너무 많다... 그렇지만 기억력이 나빠서&일본어 실력이 좋지 못해서 곡순서라든가 해당 곡에 해당하는 퍼포먼스라든가 MC 순서라든가 해석이라든가 엄청 틀릴 수 있음(제보 받아요ㅠㅠㅠ제보 해주세요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




▼이하 본문을 접습니다! 셋리스트와 MC 내용, 스크롤에 주의!▼






5.마무리?

공연 끝나고 나오니까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진짜 하늘이 다 밝아질 만큼 번쩍!하는 번개도 그렇게 쏟아지는 비도 처음 봤어.... 그 와중에 나는 보석이 된 날이 떠올라버렸네. 눈꺼풀 안 사라져버린 번개... 비가 흘려보내버린 너의 발자국...

미쳐서는 통굽워커를 신고 하루종일 걷고 뛰었더니 숙소 도착하니까 한발짝도 못 걷게 되어버림. 후지가 말한대로 따뜻한 물로 씻고 라이브를 생각하다가 일찍 잠들었습니다. 범프로 충실한 하루였다.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또 보러 갈래, 모든 걸 뛰어넘어 만나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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