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 2019년 10월호
옮긴이 = D
아마추어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과 해석을 통한 번역입니다. 오역 및 문제점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멤버들도 「항상 있는 거지? 계속 있는 거지??」라고
반쯤 질려하는, 금단의 투어 대기실 밀착 시리즈.
거대 투어 「aurora ark」, 두 번째는 라이브 하우스 편
8월 21일 @신키바 STUDIO COAST.
라이브 하우스만의 aurora, 라이브 하우스만의 표정과 근육,
라이브 하우스만의 밴드십──
2020년대를 향하는 범프의 라이브 하우스 라이브는 이거다!
BUMP OF CHICKEN TOUR 2019 「aurora ark」
2019년 8월 21일 at 도쿄・신키바 STUDIO COAST
텍스트 = 시카노 아츠시 촬영 = 코케이 카즈미치, 오오타 요시하루 HP www.bumpofchicken.com
투어의 4번째 장소, 8번째의 라이브다. 조금 성급하게 말하자면 반환 지점에 가까운 라이브라고도 할 수 있고, 킥 오프였던 메트 라이프 돔에서의 스타디움 돔 이후에는 Zepp 클래스의 라이브 하우스에서의 라이브를 거듭하고 있었으므로, 그 모드에서의 완성도도 꽤 높아져있어요 라는 스태프로부터의 소리를 듣고 이 날의 밀착을 행했다.
우선은 13시 10분, 4명이 모여 차로 회장에 도착하여, 웃는 얼굴로 나란히 대기실에 들어왔다. 그대로 단숨에 주요 스태프와 오늘의 채비를 행하여, 리허설에서 할 곡을 정하고, 밥을 먹을 사람은 먹고, 릴랙스 할 사람은 한다, 라는 평소의 루틴에 들어갔다. 그 모든 표정이나 행동이, 전월 호에서 밀착하러 들어간 투어 첫날 메트 라이프 돔과는 비할 바 없을 만큼 릴랙스 되어 있다.
그들은 이전 투어의 초반에는 대체로 오랜만에 온 라이브 하우스의 대기실의 위치를 잊어버리거나, 더 말하자면 「대기실에서 어떻게 지내면 되더라?」라고 진심으로 물어올 정도로 투어와 투어의 간격이 벌어져 있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일도 없이 이 신키바 스튜디오 코스트도 「완전히 좋아하는 라이브 하우스가 돼 버려서. 몇 번이나 라이브도 했고. 애초에 전부터 친숙한 라이브 하우스나 아리나가 있었지만 말야, 거기가 친숙한 장소가 되지 않았던 건 우리 문제여서, 즉 라이브 자체가 친숙하지 않았다는 거네(웃음). 그렇지만 최근에는 라이브라든가 투어가 일상이고, 이 투어에서 그 느낌이 더 고조돼서, 아무튼 즐거워」(챠마)라고 쾌활하게 이야기해 준다. 4명에게 있어서 확고한 「홈」이 되었다는 것이 전해져 오는 이야기였다.
참고로 처음으로 밥을 먹는 건 오늘도 후지와 히로. 여러 가지 있는 일 없는 일 이야기 하는 중에, 「유치원 시절이라든가 초등학생 시절에 어떤 그림을 그렸어? 그게 선생님에게 어떻게 평가 받았어? 애초에 그림에 있어서 평가란 뭐야? 그거 지금의 우리 음악에 있어서 중요한 이야기로 이어지네. 역시 어릴 적에 더듬어 가던 길에 많은 게 있었구나. 그러고 보면, 여름방학의 독서감상문은 무슨 의미가 있는거야?」라고, 캐주얼한 선문답 같은 대화를 하며 밥을 몸에 넣어 에너지로 바꾸고 있었다.
14시 15분 즈음부터 마스가 대기실에 돌아와서 늦은 밥을 먹기 시작한다. 그 옆에서 이것도 평소처럼 챠마가 누구보다도 일찍 발성 연습을 시작했다. 이 밴드의 루틴은 아무런 막힘이 없다. 모든 것은 라이브 시간에 최고에 가까운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오직 그것만을 위해 지금 여기서 지내고 있을 뿐이라는 것만이 언제나 전해진다.
신키바의 첫째 날이었던 전날의 라이브도 무척 보람이 있었던 모양으로, 「스타디움과 라이브 하우스를 오가는 스케줄에 휘둘리는 듯 한 기분이 되는 것도 전혀 없어졌어」라고 히로가 말한다. 어제는 “온리 론리 글로리”처럼 오랜만에 라이브에서 피로하는 곡도 있어서, 4명 모두 무척 즐거웠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오늘은 어떨까?
14시 23분, 후지가 한숨인지 발성인지 신기하게도 공기가 빠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그 신기한 목소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최고로 우울한 아르페지오를 어쿠스틱 기타로 연주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문득 한마디──「좋아, 전부 잘 돼 가고 있어. 이것저것 있지만, 이것저것 잘 돼 가고 있어」. 그것을 옆에서 듣고 있던 히로가 「좋아, 그럼 괜찮아」라고, 둘이서 주어 없는 대화를 하고 있는 한편으로, 마스의 드럼의 호쾌하고 섬세한 사운드 체크 소리가 스테이지에서 쿵쿵 울려왔다.
참고로 스튜디오 코스트의 메인 대기실은 로프트 구조라고 할까 2층이 있어서, 거기서 챠마는 줄곧 혼자서 집중하고 있었는데, 후지의 발성이 시작되자 그에 맞추듯 똑같이 큰 발성이 보이지 않는 2층에서 메아리 치고, 더욱이 마스의 드럼 킥 소리가 쿵쿵 울려 조그만 음악의 카오스가 일어난다. 이거야말로 라이브 하우스의 대기실이구나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2000년대 전반의 라이브 하우스만 돌았던 투어를 떠올렸다. 그 시절의 4명은 밴드맨이라기보다 유치원 시절부터 운명을 함께 해 온 기적의 생명체 같은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어서, 라이브 하우스의 대기실에서도 방과 후의 연장 시간이 줄곧 이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아무튼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의미가 있는 대화가 끊어지면 이번에는 의미 없는 의성어 뿐인 대화가 줄곧 이어져, 그걸 하고 있는 사이에 다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그런 4명만의 「부족(部族)」 같은 대기실이었지만, 이렇게 『FLAME VEIN』의 릴리즈로부터 20년을 넘어, 그들은 부족이라는 유대는 그대로 둔 채, 2000년 이후의 수많은 기타 밴드나 팝 아티스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쳐온 일본의 탑 밴드맨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런 것을, 라이브 하우스이기에 비로소 느낄 수 있는 리허설 전의 대기실이었다.
둘째 날이라는 것은 첫째 날과는 명백히 다른 분위기여서, 모두의 상상 대로 전날이 있기에 비로소 있는 오늘이랄까, 전날로부터의 어레인지, 수정, 진화 같은 것을 스태프도 멤버도 한 몸이 되어 시험해 보는 것이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합숙의 둘째 날 같은, 그야 신체는 명백히 지쳐있지만 의외로 그것을 능가할 정도로 마음이 해방되어 있거나 해서, 그 피로와 해방의 밸런스가 또 4명 저마다 달라서, 하지만 다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강하게 공명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서로 가늠하며 지내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고 있으니 재미있다.
후지가 대기실에서 핑거링 하는 기타에는 언제나 독자적인 프레이즈에 때때로 수많은 명곡의 리프나 화음이 끼워넣어져 그게 무척 재미있는데, 오늘은 닐 영의 명곡 프레이즈가 집어넣어져서, 그의 프레이즈 폭의 깊이에 박차가 가해져 기분이 좋다.
15시 38분, 사운드 체크를 향하는 멤버. 이 스튜디오 코스트처럼 뚜렷하고 밝은 사운드가 청중에게 울려 퍼지는 장소에서 그들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무척 앙상블이 맑고 투명하다고 느낀다. 궤변을 거듭하는 듯하지만, (지금 이 시점인) 중기까지의 많은 악곡은 기타의 비틀림이 무척 눈에 띄고 그것이 밴드의 음상이나 락 느낌의 축을 그리고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 시절의 들쭉날쭉한 소리는, 그건 그것대로 당시의 그들에게 있어서의 「맑고 투명한 소리였구나」하고 조금 되돌아보았다.
“자전거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리허설이라는 건 일부분이나 1절 길이만 하고 확인을 끝내는 경우도 많지만, 이 곡은 전곡을 했다.
그 “자전거의 노래”가 좋았다. 좋은 곡이라는 것을 지금 와서 새삼스레 떠들고 싶은 게 아니라, 여하튼 라이브에 있어서 이 곡이 지금까지와 비교해서 파격적으로 좋았던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리듬이 무척 자유롭게 튀어 오르고 있어서, 컨트리 풍인 곡의 색조가 지금까지보다도 폴짝 폴짝 뛰고 싶어지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그 뒤 “단데라이온”의 리허설을 들으며 느낀 것이 있다. 그것은 조금 전의 “자전거의 노래”와도 이어지는 것인데, 그들의 곡의 「공격하는 부분」이, 리듬에서부터 강하게 느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말 할 것도 없이 BUMP OF CHICKEN의 음악은 후지가 낳은 황금의 멜로디와 노래의 세계관을 4명이서 한 덩어리가 되어 음악 냄새 나게, 게다가 사람 냄새 나게 울리는 바이지만, 거기에 곡이 본래 가지고 있던 리듬의 강도나 표정을 상당히 웅변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그리고 그 리듬이나 그루브가 그 멜로디와 쌍벽을 이루는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런 것은 스타디움이나 아리나에서는 당연하게 스트레이트로 받아들여져 버리는 것이지만, 라이브 하우스에서 그들이 울리는 소리를 체험하고 있기에 비로소 느껴지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무척 공격적이고 사치스러운 BUMP 체험──모습이 가까울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소리가 가깝기에 더더욱 보이는 것,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아무튼 단단한 (음악) 근육도, 부드러운 (음악) 근육도, 제대로 가슴을 찔렀다.
「소리가 좋아졌다, 즐거워」라고 후지가 리허설을 끝낸 직후에 중얼거리자, 많은 스태프가 기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리허설이었다.
그렇다, 한 가지 눈을 크게 뜨고 놀란 것이 있다. 그것은 “신세계”의 리허설 때, 후지가 핸드 마이크로 스테이지를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댄스 스텝을 밟으며 노래하고 춤추고 있었던 것. 이런 그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으므로 무심결에 눈이 동그래졌는데, 스태프는 아무일 아니라는 듯 평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이 투어, 게다가 라이브 하우스 편에서 후지의 퍼포먼스는 기타를 두고 핸드 마이크가 되는 것만이 아니라, 마침내 「춤추고 말았다」는 것인가? 본편이 기대된다.
16시 48분, 리허설 종료.
끝나고 나서 스테이지에 올라 후지의 발 밑, 즉 이펙터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뭐든 물어봐 줘」라고 말해주기에 이펙터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대강 물어보니, 무척 심플한 구성과 수로 구성되어 있음을 깨달아, 그것을 확인했다. 「나는 말이지, 훨씬 전부터 내고 싶은 소리가 명확하게 있으니까 말야. 그러니까 쓸데없는 소리라든가 기재가 필요 없는 거지. 하지만 그 내고 싶은 소리가 지나치게 분명해서 말야, 항상 그 소리의 70% 정도 밖에 스스로 내지 못하는 기분이 드는 거야(웃음). 싫으네, 줄곧 그런 70%인 기분이 되는 건 말야. 하지만, 그 정도로 내고 싶은 소리가 분명한 사람의 발 밑이야, 이 말쑥한 느낌은」이라고 말하며, 대기실에 돌아갔다. 말 할 것도 없이 평소처럼 마스가 드럼 튜닝의 확인을 하며 스태프와 담소를 하고 있다. 굉장히 쾌적한 리허설이었다고 챠마에게 감상을 전하자, 「연습은 매일 하고 있습니닷」하고 익살맞게 대답해 주었다.
18시 정각에, 무대 감독으로부터 「개장 했습니다!」라는 아나운서가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챠마로부터 최근의 밴드 사정이라든가 새로운 락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정말로 다들 재미있네. 이제 정말 옛날이랑 달라서, 다들 음악을 표현하는 방식이 능숙하구나 싶어」라고 이야기를 꺼낸다. 굉장히 정확히 음악 아티스트의 멘탈리티의 변화나 진화를 알아맞히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참에 『aurora arc』의 재킷 워크나 『aurora ark』의 굿즈 등을 작업한 디자이너, VERDY가 대기실에 찾아왔다. 그러자 챠마가 「VERDY! 마침내 (투어에) 왔구나」라며 기쁘게 끌어안고,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굿즈를 즐기고 있는지 라든가, 자신들도 얼마나 그 굿즈를 좋아하고 있는지를 침이 튀도록 한번에 쏟아낸다. 이럴 때의 챠마는 훨씬 전부터 늘 한결같이, 최강전사 챠마다.
한동안 그런 뜨거운 시간이 이어지고, 18시 15분을 지나고부터 대기실에 정적이 찾아들어 마스가 등줄기를 늘리며 눈을 감고 집중하는 등, 긴장감이 공기를 감싸기 시작했다. 거기에 후지가 돌아와서 모두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이야기를 하는 등──오늘의 그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무척 하이하다. 그리고 마스의 발성 연습에 「히데 쨩, 틀려. 발성이 아니라, 발성하는 단어가 틀려. 그래서는 발성 연습이 되질 않아」라고 웃는 얼굴로 태클을 걸고, 마스가 「진짜다! (웃음). 이래서는 연습이 되질 않네. 실수했다」라고 부끄러운 듯이 대답하고는, 새로이 발성을 하고 있다. 그런 대화도 마치 도시락 안의 반찬을 하나씩 교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이 밴드다.
「봐봐, 라이브 하우스는 부끄러운 섬(어쿠스틱 연주를 하는 서브 스테이지)을 만들 수 없잖아. 하지만 그 특별한 느낌을 라이브 하우스니까 내지 않아도 되는가 하면, 그건 틀리잖아. 그래서, 음악으로 특별함을 내고 싶다 싶어서, 이번에 드문 선곡도 약간 넣은 거지. 그래서, 드물다는 건 우리에게 있어서도 드문 거니까, 그 피로하는 뒤편에서는 큰일이라고 하면 큰일이지만 말야(웃음)」이라고 후지가 라이브 하우스 편의 세트 리스트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게다가 말야, 이렇게 이틀간 라이브를 하지만 말이지, 관객 분들에게 있어서는 둘째날이라든가 관계 없으니까, 그런 걸 느끼게 하지 않는 노래를 전하고 싶은데 말야, 실제로는 둘째 날의 목소리고 목 상태잖아. 오늘도 계속 대기실에서 목을 관리하거나 정성껏 발성을 하고 있지만 말야, 『아─안 나오네』 하고 생각하면서 지내기 시작하는 거야. 하지만 이렇게 리허설 하고, 그리고 이제 곧 라이브가 시작되는데, 결국 이제 둘째 날이라든가 하는 건 관계 없다는 걸 깨달은 거야(웃음). 매번, 질릴 정도로 그런 걱정을 하고, 질릴 정도로 그런 안심에 감싸여 스테이지에 나가는, 그런 일의 되풀이네(웃음)」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이거, 최고의 이야기지요?
하지만 이렇게 라이브 하우스에 풀려난 4명은, 약 20주년동안 쌓아온 BUMP OF CHICKEN이라는 엄숙하고 압도적인 이미지의 아우라를 평소에는 거의 전혀 느끼게 하지 않는 탓에, 그 갭에 약간 「이끌리는」 느낌이 있어 보고 있는 이쪽이 재미있는데다, 상대가 누구든 마이 페이스를 관철하는 멤버도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고 있는 듯 하다.
오늘은 정말로 시간의 경과가 리드미컬한데다 빠르다. 눈 깜짝할 새에 18시 57분. 챠마가 「베이비 아이 러브유 라고」라고 코러스를 되풀이하고, 후지는 어쿠스틱 기타를 어깨에 메고 돌연 “디아망”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한참 모자라 아직>이라고 100 퍼센트의 목소리로 외치듯 노래한다. 무심코 히로에게 「“디아망” 오늘밤 하는 거야? 지금까지 어딘가에서 했어?」라고 물으니, 웃으며 「안 해 안 해. 시캇페, 후지 군에 대해 잘 알고 있잖아. 이런 기쁜 일, 평범하게 받아들여야지」라는 타이름을 들었다. 그 뒤는 “Aurora”의 아카펠라 합창이 시작 되었다. 이런 것을 적으면 대개의 사람들은 『너, 직권 남용이다. 치사해』라는 이야기가 되는데다, 그것은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직권을 남용하지는 않아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카펠라를 들어도, 본 공연에서의 가창을 들어도, 양쪽 다 음악으로서의 자유로움은 변함없는 것이 후지와라 모토오라는 보컬리스트라는 것을 덧붙여 둔다. 그것은 아카펠라라든가 밴드 사운드라는 어레인지가 가지고 있는 자유로움이 아니라, 악곡이 본래 갖고 있는 분명한 자유로움을 저마다의 곡이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9시 3분, 「여러분」이라고 한마디를 건네며 무대 감독이 맞으러 왔다. 대기실에서 나설 때 후지와 챠마가 쇼와의 어느 히트 가요 곡을 듀엣으로 부르고, 마지막에는 그것을 4명이서 스테이지 옆에서 합창하기 시작했다. 스태프는 완전히 이걸로 스위치가 들어가, 이상하게 전원이 고양되고, 그리고 서로 기뻐하며 시작의 순간을 맞이했다.
19시 7분, 공연 개시. 오프닝 송 도중에 후지가 「어때, 목소리 낼 준비는 돼 있냐!! 오예─!!!! 뒤흔들자 코스트!!!!!!」라고 외치고, 그 이상으로 아름다운 야성미 넘치는 포효를 “무지개를 기다리는 사람”에서 플로어에 퍼붓는다.
“천체관측”을 하려는 순간, 청중이 예의 프레이즈를 외치기 시작한다. 그것을 기쁜 듯이 웃으며 받아들여, 「오 예─아항─」이 시작되었다. 후지는 스텝을 밟으며 스테이지의 센터에서 크게 벗어나, 청중을 화려하게 부추겨 낸다. 이번 투어의 라이브 하우스 편, 역시 명백히 4명 모두가 크게 탈피했다.
「모두 초밥의 쌀알 같네, 밥솥 안에서 아우성치는 쌀처럼 보이니까 말야, 주의해 주세요!」라는 독특한 챠마의 이야기로 첫 번째 인사를 주고 받는다. 멤버로부터의 온 힘을 다 한 「다녀왔어」에, 플로어에서는 온 힘을 다 해 「어서 와」가 되돌아온다.
“시리우스”를 듣고 있으니, BUMP OF CHICKEN의 곡은 동심과 성숙한 히로이즘이 완전히 오리지널 블랜드로 융합되어 있음을 강하게 느낀다. 그리고 “자전거의 노래”에서 다함께 들어 올린 팔에 둘러진, 싱크로 하며 빛나는 「PIXMOB」가 해질녘의 오렌지빛을 비추어내며, 너무 따뜻해 눈물이 흐를것 같은 멜로디와 어우러져 가슴을 옥죈다. 전월호에서 나는 「명실공히 스타디움 밴드가 된 BUMP OF CHICKEN」이라고 평했지만, 그 저력과 아직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오히려 액티브하게 천진난만해져 가고 있는 4명의 본질적인 저력이 충돌한 라이브를, 라이브 하우스만의 생생하고도 가까운 관계치 안에서 함께 노래하고, 함께 울리고 있다. 여하튼 육체적인 라이브를 하고 싶고 그게 가능하다는 기쁨 같은 것이, 온 몸이 스프링인 마냥 스테이지에서 흘러넘쳐 튀어 오르고 있다.
중반에 피로한 “단데라이온”은 이상한 고조를 보여주었다. 물론 그것은 컨트리 펑크 같은 쾌활하고 우스운 곡조의 영향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이 밴드의 본질, 뿌리, 역사를 암시하는 곡이라는 점이 크다고 본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런 곡이라는 것이 강하게 굵게 깊게 효과를 준다. 연주가 끝난 순간, 「그립구만!」하고 굵직한 남성의 외침이 울려 퍼져 회장 전체가 웃는 얼굴에 감싸였는데, 같은 감개를 품은 사람은 꽤 많았을 것이다. 그런 사랑해 마지않을 청중을 후지가,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오우무(※나우시카에 등장하는 거대 생명체)의 촉수 처럼 하늘하늘거리는 것 처럼 보여(웃음)」이라고 MC에서 이야기하여, 대폭소를 산다.
「너한테 노래하고 있는 거라고」라고 부추기며 노래하는 “망원의 마치”에서 이어진 “GO”. 이 밴드는 여행을 떠났다. 그래, 범프의 노래 다수는 마음의 마을에서 여행을 떠나는 노래다. 그리고 “ray”에 이어진 “신세계”는 완전 반칙이다. 위력이나 화학반응이 지나치다. 그 정도의 대합창 2연발이 단번에 끓는점을 끌어올린다. 리허설 파트에서도 서술했지만, 역시 후지는 액티브하게, 노래하며 춤췄다. 도를 넘었다. 무엇보다도 스테이지 아티스트로서 각성한 그의 신선한 모습이 그곳에는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플로어에는 환희의 파문이 넓게 퍼져갔다.
20시 50분, 「빛나라!」라는 더할 나위 없는 메시지와 멜로디에 의해 연회는 끝났다. 청중의 압도적인 대합창을 들으며, 「좋은 거 들려줬네」라는 후지의 말에 3명이 깊이 끄덕이고, 「모두의 음악회」, 그 본 공연이 끝났다.
앙코르. “유리의 블루스”를 도중, 후지가 핸드 마이크로 노래했다. 이것은 정말로 신선했다. 그의 댄스나 핸드 마이크 퍼포먼스에 대해 잔뜩 서술해 왔지만, 그런 퍼포먼스는 기본적으로 신곡에서 하는 것, 즉 지금의 그들의 라이브가 어딘가에서 상정되어 있는 악곡이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의 기념할 만한 첫 번째 일본어 가사 곡으로 태어난 “유리의 블루스”에서 후지가 기타를 치지 않고 움직이는 모습에, 오히려 「지금」의 분명한 BUMP OF CHICKEN을 캐치했다.
21시 15분, 종연.
「(다시 지방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챠마가 이별을 고하고,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홀로 스테이지에 남은 후지가 더듬더듬, 하지만 성급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것저것 전하고 싶은 게 있었지만, 그런 건 전부 음악으로 할 수 밖에 없어서, 지금으로서는 하나도 말로 나오지 않아요. 기껏해야 『고마워』라는, 그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아요. 너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라고 하면, 뭐랄까……우리와 너희는, 이 곳에서 2시간, 3시간, 그 정도의 시간을 함께 했잖아? 60년, 70년, 80년 산다고 할 때, 그 중의 2시간, 3시간이니까, 너희의 역사, 너희의 추억에 있어서는, 작은, 짧은 시간일지도 몰라. 하지만 그 2시간, 3시간을 우리의 음악을 들으러, 여기에 이렇게 와 주어서, 너희의 인생, 생명의 남은 시간을, 우리에게 나눠 주었어. 그 덕분에 오늘, 우리 음악은 여기에 울려 퍼질 수 있었어. 너희가 준 2시간, 3시간이라는 건, 오늘까지의 우리 4명의 39년, 40년을 전부 긍정해 주는 것 같은, 『아아,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단번에 생각하게 해 줘. 그런 힘을 가진 2시간, 3시간이에요. ……너희 개인 개인은, 자신의 인생에 그다지 자신이 없을지도 몰라. 보잘것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 2시간, 3시간 덕분에, 우리의 몇 십년이라는 인생이 엄청 긍정 받은 거에요. 스테이지에 서는 인간은, 그렇게 너희로부터 에너지를 받아서 소리로 바꾸어, 그걸 너희에게 전하는 거야. 그런 음악을 너희가 들어 줘서 정말로 기뻐. 정말 고마워. ……있잖아, 정말로 최근에 강하게 생각하는 건데, 우리는 라디오 같은 걸 하고 있어서, 그런 거 멤버끼리 엄청 읽는데, 『라이브가 끝나면 다음 날부터 현실로 돌아가 일상으로 돌아가서, 굉장히 꿈 같은 시간이었다 하면서, 지금은 현실과 싸우고 있습니다』 같은, 그런 사연을 잔뜩 받아요. 너희도 알겠지? 그런 거. 나도 알아, 『(천공의 성) 라퓨타』를 다 본 뒤라든가, 그런 기분이 되니까(웃음). 하지만 잊지 말았으면 해. 너희가 준 2시간, 3시간이 우리의 몇 십년을 전부 긍정해 주고 있어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너희의 인생, 오늘의 연장이 내일, 모레, 글피로 이어져 가는 거야. 너희의 2시간, 3시간에 강한 의미가,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을 나는 지금, 여기서 전해두고 싶어. 그래서 아마, 너희는 현실로 돌아가면 그걸 잊어버려. 딱히 꿈도 뭣도 아닌데 오늘도 현실인데, 뭔가 모르겠지만 오늘은 꿈같은 게 돼 버려서, 그래서 너희는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같은 느낌으로 살아갈 사람도 많을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런 중에도 잊어버린다고 한다면, 나는, 우리는 음악을 계속 해 갈 거니까, 그 소리로 부디 떠올려 주길 바라, 그리고 깨달아 주길 바라. 여러분의 5분, 10분, 그 정도의 시간이면 되니까, 새로운 곡이 만들어지면, 저에게 주세요. 잘 부탁 드립니다.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 고마워. 다음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새로운 곡 내거나 해서 투어라든가 할 테니까 말야, 라이브 와 줘. 행복한 시간 고마워. 그러면 돌아갈게. 다들, 돌아가면 목욕하고, 그러고 나서 자면 돼. 그리고 내일 엄청 건강하게 일어나면 돼, 나도 그렇게 할 테니까. 고마워, 사랑한다고!!!」
21시 22분, 정말로 모든 공연을 종료할 때가 찾아왔다.
「어땠어? 다들 어땠어?」라고 땀을 닦으며 대기실에서 후지가 물어왔다. 정말로 근사한 라이브였다, 그리고 “유리의 블루스”에서의 핸드 마이크, 그건 뭐였어? 라고 물었더니──.
「아, 그러네(웃음). 그런가, 그렇지. “유리(의 블루스)”에서는 오늘, 처음으로 했네. 이런 건 사전에 정하고 하는 게 아니니까 말야, 분명 눈앞의 광경을 보고, 하고 싶어졌던 거라고 지금의 나로 되돌아와서 생각하지만, 분명히 처음으로 마이크를 쥐고 “유리”를 불렀네(웃음). ……하지만 말야, 실은 마이크 쥐면서, 『아, 기타 쳐야 하는데!?』하고 당황했어」 어깨로 숨을 쉬며, 웃는 얼굴을 띄운 채 이야기 해 주었다.
「다음(에 할 라이브), 쿄세라(돔)? 이 투어, 벌써 꽤 이어져왔는데, 다음이 아직 두 번째 돔인가. 상당하네」라고 챠마가 중얼거린다.
「다시 확실히 전환하지 않으면」이라고 히로가 잇는다.
그 뒤의 대기실도 친구들이 차례차례 와서, 텐션이 잦아들 기색이 전혀 없다. 아무튼 즐거운 듯 하다.
23시 15분, 게스트도 다들 돌아가고, 다시금 4명이 대기실에 모여서 식사회.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나 다른 만화 이야기라든가, 이 시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밴드맨이 아닌, 그저 사쿠라의 사이좋은 4인조로 돌아온 그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별을 고하자, 「오늘도 즐거웠어. 마침내 정말로 스타디움도 라이브 하우스도 어느 쪽이든 좋다고 할까, 그런 게 정말로 어떻게 돼도 좋아졌어. 그러니까 말이지, 결국은 『라이브』라는 거네. 또 봐」라고 이별의 메시지를 후지가 주었다. 최고의 밤이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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