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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MP OF CHICKEN/magazine

ROCKIN'ON JAPAN 2019년 8월호 : 후지와라 모토오 인터뷰②

ROCKIN'ON JAPAN 2019년 8월호
옮긴이 = D
아마추어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과 해석을 통한 번역입니다. 오역 및 문제점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BUMP OF CHICKEN의 신작 타이틀은 어째서 aurora arc가 되었는가. 어째서 재킷은 오로라인가.

밴드가 20주년을 맞고, 첫 스타디움 투어를 경험하고, 멤버의 발신력과 유연한 세트 리스트로 임한 PATHFINDER 투어가 있고, 11곡의 타이 업 곡과 2곡의 신곡, 1곡의 기발표곡을 내보냈던 이 3년 반의 세월은, 대체 어떤 식으로 aurora arc에 결실을 맺었는가.

그 전부를, 후지와라 모토오는 전에 없이 수다스럽게, 뜨겁게, 2시간 이상에 걸쳐 이야기 해 주었다.

 

aurora arc, 이렇게나 기발표 곡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앨범으로서 강한 이야기 성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나도 듣기 전에는 어떤 앨범이 될 지 전혀 예상할 수 없었지만, 너무도 설득력 있는 총체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세계관에, 어떤 의미로 지금까지의 작품 이상으로 압도되어 버렸다.

곡의 발표나 앨범의 제작/릴리즈에 관해서는 스태프에게 완전히 맡겨 두고 있는 그들에게 있어서는 한 곡씩 새로운 곡을 낳아간다 라는 작업의 축적이 마침내 앨범이라는 형태가 됐다는 것으로, 거기에 aurora arc 라는 타이틀이 붙은 순간에 그것은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의 BUMP OF CHICKEN의 본질과 3년 반의 기록이 그리는 이야기

──그것이 aurora arc.

(총편집장 야마자키 요이치로)

 

스타일링=니무라 츠요시(little friends) 헤어 메이크=YOSHIKO(SHIMA)

 

 

▶▶ROCKIN'ON JAPAN 2019년 8월호 : 후지와라 모토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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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 되어 있는 14곡을 되돌아보면서 들어보고 싶은데.

, 한 곡 한 곡에는 한 곡 한 곡의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그렇지. 그러니까 앨범 곡순 보다는, 만들어진 순서대로 따라가는 쪽이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었어.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시간 순으로 따라가 보죠. 가장 처음은, Butterflies스타디움 투어에서 태어났다고 말해도 좋을──.

한창 투어 중일 때 태어났죠

 

투어 직후에 레코딩 한 앤서”. 노도와 같은 스케줄 속에서(웃음).

, 투어 돌면서 쓰고 있었으니. 세상에 나온 순서상 가장 오래된 건 아리아지만요. “BFLY”투어가 한창일 때 쓴 곡이라서. “앤서도 아마 그래. 엄청 바빴던 건 기억하고 있고. 이게 끝나면 한동안 푹 쉴 수 있으니까라는 말을 들어서──깨닫고 보니 지금이 되어 있었다 같은(웃음). 투어가 굉장히 열량이 높았으니까. 그래서, 투어 중에 곡을 쓴다는 게 30대에 돌입하고부터 조금씩 가능하게 되어서. 그래서 아리아도 쓸 수 있었고. 가사 같은 것에 관해서는 평소처럼 자신을 돌아보는 작업이랄까, 스스로의 안에서 정말로 지금 전하고 싶은 것은 뭘까, 그 부분과 마주하는 지점에서 시작하는 작업이지만요. 사운드 면, 연주하는 것에 관해서는, 관객 분들에게서 그 때 받은 에너지의 영향이 다이렉트로 나왔구나 싶었어요

 

게다가 아리아는 라이브에서 곧바로 피로했었지.

그러네요. 한 회장에서만, 아슬아슬하게 시간에 맞아서. 마지막 닛산에서 했습니다

 

옛날이었다면 생각할 수 없어. “아리아, 시간 순으로 말하자면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곡인데, 나는 여기서 노래되고 있는 것이 “Aurora”와 일맥상통하는 게 있지 않나 하고.

과연

 

어떤 식으로 노래가 태어나는가, 어떤 식으로 노래를 만드는가 하는, 굉장히 아름다운 방법 같은 게 쓰여 있어서. 이거 3년 전에 발표 된 곡이지만, 이번 앨범의 테마는 여기서부터 시작된 건가 하는 기분도 드는데요.

과연. 여기서 시작됐다는 감각은 없지만요, 통하는 건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킨타로아메(金太郎飴, 어디를 잘라도 단면이 어린아이(킨타로金太郎)의 얼굴이 나오도록 만든 가락엿) 같은 타입의 뮤지션이니까 말야, 어디를 꺾어도 같은 얼굴 하고 있달까(웃음). 그 부분은 정말 변하지 않고, 변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하지만, 어쩌면 보는 각도가 가까운 곳에서부터 였을지도 모르겠네요.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시점을 두는 곳이 가까운 곳이었던 건지도 몰라요

 

그리고 BFLY의 계절이 끝났나 싶었더니, 이번에는 기념 주년의 계절로 돌입해서. 거기서 별똥별의 정체”“리본”“기념촬영”, 이러한 곡이 발표되는 시기가 되었는데요. 우선은 별똥별의 정체”. 갑자기 셀프 반주 데모 음원으로 발표되었다고.

, 이건 가사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데요, B-PASS에서 오랫동안 하고 있었던 연재를 마무리하게 되어서. 그래서, 마지막 회에 뭘 쓰지? 라고 생각해서, 연재를 돌아본다거나 해서. 읽어 주는 사람에게서 받은 편지에 굉장히 의지했던 코너였고, 저 자신도 굉장히 그 편지가 즐거움이었고. 의기소침했던 때에 굉장히 격려 받거나, 에너지를 받아서,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로부터 손수 쓴 편지를 받을 수 있는 귀중한 장소였다는 감각이 있어. 그래서 생각나는 걸 조목조목 써 봤더니 가사처럼 돼 버려서. 시험삼아 가락을 붙여서 불러봤더니 , 이거, 노래가 돼 버렸네하고. 노래가 돼 버린 이상은, 스스로가 할 수 있는 표현으로 이 이상은 없다 싶어서. 그러면 이걸 어떠한 형태로 들어줬으면 좋겠다 하고. 이 연재를 마무리하기에 이르러서, 독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건 이거구나 싶어서. 그래서 이 연재에 살짝 그대로 가사를 썼어. 그래서, 그 가사가 만들어진 경위 같은 것도 아마 분명 썼어요. 그 게재호 발매와 가까운 타이밍에 이 별똥별의 정체──1절을 연재에 썼으니까, 거기까지 불러서, 홈페이지에서 모두에게 들려준다는 식으로 했습니다. 거의 같은 타이밍에 2절 이후도 써 버렸지만, 연재 마무리라는 의미로 생각했을 때 우선 팟하고 써 버린 게 1절 뿐이었으니까. 우선 여기까지를 전하는 게 도리겠지 하는 것도 있었고

 

그래서, 이 앨범의 라스트 송이 되었지 않습니까, 이거.

그렇지?

 

그러니까, 연재에서 그 마음을 서로에게 전한다는 테마가 점점 깊어져서, 가사가 전체적으로 완성 되었을 때 아아, 테마가 더욱 깊어졌구나하고. 그게 실로 aurora arc라는 앨범의 테마와도 통하고 있어.

그러네요. 곡을 만드는 계기는 그 연재였지만요, 쓰고 있는 것, 노래하고 있는 내용은, 좀 더,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무언가 전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근본 원리라고 할까. 거기에 자신을 대입해 보자면 자신이 노래를 만드는 원리, 동기 같은, 그런 걸 쓰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역시 테마로서는 보편적인 거라서

 

그러네요. 이 곡이 앨범의 라스트를 장식한다니, 정말로 잘 됐다는 느낌이 들어.

응응응

 

그리고 리본기념촬영 있는데요. 이것도 인터뷰에서는 물어본 적 있는데, 혹시 그 뒤에 뭔가 판명된 것이 있다면──.

그러네요……없나(웃음). 아까도 말했지만, “기념촬영, 찍은 사진 그 자체가 아니라 촬영한다는 행위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거라서. 정말로, 자신은 그런 걸 표현하고 싶어 하는 종류의 송 라이터구나 하고 생각해요

 

그러네. 좀 더 말하자면 리본이라는 건 20주년 마지막 곡이니까, 4명이서 있다는 의미라든가, 모두와 함께 계속 걸어와서, 여기에 함께 있다는 것의 의미──「모두라는 건 들어주는 사람도 포함 해서지만.

. 이것도 그런 곡을 쓰자 싶어서 쓴 것도 아니니까. 그 타이밍에서 곡 쓰려고 스튜디오에 들어갔더니, 20주년의 마무리구나 하는 건 뭐어, 마음속에 아무래도 크게 있어서, 그 마음 그대로 기타 가지고 노래했더니, 자연히 그런 느낌의 곡이 되어버렸달까. 노리고 쓴 건 아니라는 게 말이지, 뭔가, 그래야 했다고 역시 생각돼서

 

정말로 BUMP OF CHICKEN이 지금까지 노래해 온 요소가 무척 자연스러운 형태로 노래되고 있어서, 그게 하나의 오로라 아크가 되어 있어.

응응

 

그리고 PATHFINDER투어에 들어가는데요, 그 당시의 느낌은, 지금 생각하면 어떤 상황이었나요? 그 때는 내걸지 않은 투어라고 해서, 드문 일이네, 재밌겠다!같은 느낌이었는데요.

. 내걸지 않은 투어, 엄청 즐거웠고. 그로 인해 세트 리스트의 폭도 필연적으로 넓어졌고, 넓어짐으로 인한 즐거움도 엄청 컸어. 캐리어만 보면 엄청 오래 되었으니까, 내걸지 않으면 엄청 베리에이션이 있구나 싶었고(웃음). 그래서 오래된 곡 끄집어내서, 그걸 다시 한 번 분해해서, 다시 조립해서, 아아, 우리는 당시에 우리가 하려고 하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했구나. 지금이라면 이런 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하고. 그런 새로운 발견, 기쁨 같은 것도 있었어

 

내걸지 않은 투어니까 라면서, 굳이 러프한 구성으로 해 버렸다든가 그런 건 결코 아니.

응응

 

아까 말한 것처럼, 음악적으로 더 좋아지고 스킬을 올려 가는, 혹은 과거에 했던 곡도 이런 식의 전달 방법을 해보고 싶다 같은 시도가 굉장히 느껴지는 투어여서.

감사합니다

 

아이디어라든가 연출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악곡의 차원이 높아짐으로 인해 관객과의 거리가 보다 밀접해지다니, 정말로 범프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싱글 커플링곡 같은 걸 끄집어내서 한다거나 했는데요, 그걸 기뻐해 준다는 게 엄청 기뻤네요. 커플링이 빛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게 옛날부터 있어서, 커플링 집을 냈을 때 엄청 기뻤던 걸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역시 들어주는 사람은 들어주는구나 하는 게, 울 정도로 기뻤어요. 기뻐해 주는 사람이 이만큼이나 있어! 하는, 그 사실의 고마움, 든든함은 엄청 생각했어요. 이런 옛날 곡, 게다가 커플링 곡인데 기뻐해 주는 건가! 하고

 

그 투어를 함으로써 조금 뭔가 변했구나 싶은 부분이 있어. 그 뒤의 대형 무대? 예를 들면 커다란 회장이라든가, 페스라든가, 거기서 BUMP OF CHICKEN이랄까 후지 군이, 살짝 전과는 변했어요.

진짜요? 어떻게 변했어?

 

평범하게 가까운 모드로 서 있달까. 뭐라고 해야 하나.

아아……

 

뭔가 말이지, 관객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달까. 물론 노래할 때라든가 음악에 관해서는 전혀 간섭하지 않지만, 옛날부터.

응응. 하지만 관객에 대해서는, 비교적 훨씬 전부터 간섭하지 않아요. 간섭할 적에는 여러 가지 전하려고 했었어요. 이렇게 들어주면 좋겠다, 같은 걸 있는 힘껏 전했어요. 지금도 가끔 그런 소리를 들어요, 그 시절처럼 화 내 주면 좋겠다고

 

하하하하.

그 부분은, 그 시절보다도 믿기로 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달까. 나는 반대로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관객 분을 믿기로 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그런 의식이 싹튼 건 엄청 전 부터에요, 훨씬. 뭐랄까……음악을 들으러 와 있는 사람들인 이상, 음악을 전하자, 그러면 분명 닿는다, 같은. 뭔가 전하고 싶다는 마음은 전부 거기에 담았으니까 말야! 붙잡아 줄 거지!?같은(웃음)

 

(웃음) 과연. 그럼 그 부분에서부터 구나.

. 하지만 지금도 이 곡의 이 인트로의 조용한 부분에서 박수를 받아 버리면, 마음은 고맙다고? 하지만, 음악적으로 조금 더 갈 수 있는 곳에 박수가 들어오는데, 여긴 그 부분 아니니까 말야. 마음은 고맙지만 조금만 더 참아 줄래?같은 건 말해요, 그건. 엄청 말해요. 하지만 확실히, 이런 걸 지금도 말하려고 하면, 전보다도 좀 더 믿고 말하는 것도 가능하고

 

그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까. 변했다기 보다.

그러네요. 단순히 라이브를 해 오면서 관객 분들에게 배운 거라서. 멤버 4명 스스로도 라이브를 체험하러 이 장소에 와서, 그리고 음악을 자신들이 연주하는 거지만, 자신들이 연주한 그 날밖에 태어나지 않는 음악이라는 것에 우리도 만나러 왔다는 것을 이 사람들은 굉장히 깊은 레벨에서 공유해 준다는 걸, 자세를 통해 표현해 주니까. 뭐랄까, 본래 라이브란 좀 더 자신이 해방되어야 하는 거니까, 점점 더 해방되길 바라고, 관객 분들에게는.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고. 그래서, 그 날 밤 밖에는 태어날 수 없는 음악을 체험한다는 것을 하고 있다는 거. 거기서 깊이 연결된 상대구나 하는 걸, 나는 젊은 시절보다도 더욱 더욱, 엄청 깊이 믿을 수 있어서. 지금 이 타이밍, 박수는 틀리니까라는 건, 지금도 웃으면서 말할 수 있고

 

그러니까, 그 느낌!

하지만 개중에는 있어요, 그런 걸 말하면, 화났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런 걸로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해. 그런 거, 즐기는 방법이라든가 표현하는 방법 같은 게 어쩌다 보니 다른 것 뿐인 이야기니까. 즉 음악에 관해서는 이 타이밍의 박수는, 음악적으로 여기는 아니지 않아?같은 건 역시 전해야 하잖아요. 그 정도는 말하지만, 그 정도인 거니까, 라는 느낌?(웃음)

 

과연. 하지만, 그건 믿고 있기에 비로소 말할 수 있는 거네.

맞아.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생각하지만, 역시 민감한 이야기구나 싶어. 룰을 만들고 싶지 않고 말야. 이렇게 해 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라든가

 

그러네. 매일 변해 가는 거고 말이지. 그래서, PATHFINDER투어가 끝나고, 보고 있자니 다양한 타이 업을 해서 신곡을 점점 풀어내 가는──「오오, 열심이구나 BUMP OF CHICKEN!이라는 계절에 들어서서. “시리우스”“Spica”“망원의 마치”“이야기가 하고 싶어”.

뭐 열심이었네요(웃음). 노도와 같았어요. 노도였지만……역시, 하고 싶었으니까 하지 않을 수 없었어.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될 뿐인 이야기라. 레코딩 자체는 별로 그다지 칼로리를 소모하지 않아요. 즐기는 사이에 끝나. 하지만 작곡이, 내 경우에는 역시 즐거움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달까. 즐겁게 팟하고 쓸 수 있으면 고생은 안 할 텐데, 어떻게 해도 그렇게는 되지 않아서. 큰일이었네, 그 시기는. 큰일이었어요!라고 전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요(웃음)

 

(웃음) 그래도 큰일이었네.

뭐 물어본다면, 그러네요, 큰일이었네요

 

시리우스”“Spica”는 이전의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들었으니, “망원의 마치부터 조금 듣고 싶은데. 이건 요괴 워치 월드CM송으로.

곡 자체는, 실은 아리아보다도 전에 쓰고 있었어. 그 때는 BPM이 지금의 2분의 1이었어요. 노래하는 템포는 지금 그대로 불렀지만, 드럼의 비트 해석이 지금의 2분의 1이었네요. 이런, 음악을 말로 전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요

 

아니, 괜찮아. 요컨대 드럼 비트가 두 배가 됐다는 거네.

그래. 두 배라고 할까 2분의 1이라고 할까. 업 템포 해석이 아니라, 미들 템포 해석이라는 느낌이었네요. 미들에서 슬로우 정도의. 좀 더 펑크한 곡이었어요, 내가 처음 만들었던 어쿠스틱 기타 데모 테이프는.

 

과연.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씩씩함 가득한 락 밴드! 같은 느낌이 됐어.

뭔가 말이지,

 

그래서, 그걸 지금의 테크닉과 채우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는 게 굉장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들었을 때 인상은 그런 느낌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 어쿠스틱 기타의 펑크 버전은 엄청 마음에 들었지만요, 한 번, 아직 멤버가 없는 상황에서 밴드 어레인지를 해 봤더니 전혀 재미있지가 않았어요.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스트로크 할 때는 엄청 좋은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두 배로 해석한 것도 시험해 보고 싶어져서. 그래서, 사비에서 가자라고 말한 뒤에 유니즌 프레이즈가 나오는데요, 그 프레이즈를 떠올렸더니 이거다!가 돼 버려서. 하지만 그 프리 프로덕션 작업을 할 타이밍이 좀처럼 오지 않은 채로, 다른 곡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요괴 워치 월드CM 이야기가 왔을 때, 상대방은 망원의 마치를 쓰고 싶다고 말해 줬다고, 그 때 벌써 정해져서, 분명. 어떤가요 하는 이야기를 스태프가 해줘서, 잠깐 기다려! 내 안에서는 아직 시험해 보고 싶은 게 있어라고 해서, 그 작업을 해서, 그걸 들은 뒤에도 쓰고 싶다고 말해 준다면 그걸로 좋아, 같은. 그래서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만들었어요, 우선은

 

그래서, 그게 좋다.

말해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멤버는 아마 펑크 버전을 모를 거에요(웃음). 하지만 아쉬움은 있어요, 노래 리듬을 잡는 방법이라든가, 여기저기에. 기타 스트로크에도 조금 남아 있고

 

조금 애착을 가지고 이야기해 준 제작자인 후지 군에게는 죄송하지만, 이거, 이 템포감이 좋잖아!라고 생각해(웃음).

뭐 그러네요. 하지만, , 펑크 버전도 엄청 좋으니까. 하하하하하하!

 

(웃음) 그쪽도 언젠가 나오는 거야?

아니, 안 나오지 않을까……」

 

그 템포감이 역시 최고잖아 라니, 멋대로네(웃음).

아니, 하지만 그걸로 됐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이걸로 GO가 됐던 거고. 그러니까, 역사로 말하자면 실은 망원의 마치가 가장 오래됐다는 게 되는 건가

 

그리고, “이야기가 하고 싶어”. 이것도 좋은 곡이야.

감사합니다

 

다시 이 앨범으로 돌아가면, 이런 곡이 있어서 근사하구나 싶은데, 이건 어떤 식이었어?

이건 시리우스”“Spica”를 쓰고, “망원의 마치를 완성하고. “망원의 마치를 완성했다는 건 방금 말 한 대로 레코딩을 했다는 거라서, 즐기는 사이에 끝나는 거야, 곡을 제로부터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그치만 비교적 농밀한 스케줄이었어서, 엄청 지쳐서. “시리우스”“Spica”를 쓰고, “망원의 마치를 완성하고, 지쳤다……』 하는 게 그대로 곡이 됐어(웃음)

 

잠깐 기다려, 명곡인데요 이거(웃음).

아니, 지금 내가 말한 것과, 명곡이라고 평가해 주는 건──」

 

모순되지 않아?

, 아무것도(웃음). 그런 거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데요. 역시, 지쳤다 하는 게……그 때 기타 가지고, 지쳤다…』 하는 게 처음으로 나온 말이었다면, 그게 노래가 돼 버리는 거예요

 

이 곡, 정경 묘사에서 깊은 마음으로, 테마가 확 깊어져서. 그리고 정경 묘사로 끝난다 같은, 그 구성이라고 할까 눈에 떠오르는 느낌이, “스노우 스마일을 방불케 하는 느낌도 있어서. 아아, 조금 오랜만이네 이런 곡은하는 느낌이었어요.

아아! “스노우 스마일말이지. 확실히 닮은 온도감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썼어요. 하지만 이 때는, 결코 피로 탓이 아니라 “Spica” 같은 것도 그렇지만요, 데모 테이프로 내가 노래한 트랙이 만들어져서, , 뭔가 곡이 만들어졌으니까 녹음해 보겠습니다─』 하고 부른 테이크가 그대로 본 채널에도 사용되고 있어요. 데모에서 부른 이 느낌이 이미 현시점에서는 최고의 퍼포먼스 아닐까, 하고. 이 올바름……그걸 그대로 쓴다는 것의 올바름을 이미 알고 있다는 느낌으로. 2절부터 들어오는 일렉 기타 프레이즈도, 내가 데모에서 쳤던 걸 그대로 썼어요. 노래도 기타도, 하아, 지쳤다……』 라면서 곡을 써서, 그 모드로 노래하고 있고, 그 모드로 연주하고 있고. 그게 나왔네

 

과연.

「『지쳤다아……』 하는 걸 역시, 표현하고 있네요, 과부족 없이. 그건 이미, 올바른 거에요. 곡에 대한 어프로치로 틀림없이 올바른 거야. 그러니까 이걸로 됐다고 생각해 버려서. 결코 귀찮았다거나 한 게 아니라는 이야기인데요

 

그럼 상황도 가사도 곡도 테이크도.

그에 대한 어프로치도

 

모두가 하나의 본질에 꼭 들어맞았구나.

맞아요, . 물론 드럼과 베이스는, 그 데모 단계에서 내 자동연주였어서, 그건 이미 반드시 생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했지만

 

그건, 만들고 있으면서 이게 옳다고 스스로 깨달은 거야?

그래. 뭔가, 프레이즈도 이걸로 됐는데, 다시 한 번 소리를 만들어서 같은 것, 혹은 비슷한 것을 친다는 게 뭔가 멍청하게 느껴지는 거야

 

그건 완전히 알겠네요.

「『본 채널 있잖아, 뭔가 말이지라고 할까. 거기서 연주하는 그런 올바름 같은 걸 느낄 때는 멍청해져 버려요. 그걸 다시 한 번 한다는 게. , 기타를 좋아하니까, 이 기타와 이 앰프로 소리를 만들어서 이 프레이즈 치자 하는 걸 매번 생각하는데요, 그게 꽤 귀찮아서. 명확히 이런 소리가 좋다는 게 머릿속에 울리거나 해서, 그것과 조금이라도 다른 게 싫으니까, 엄청 시간이 걸려요. 요컨대 고집하는 거네요. 하지만 그 작업이 묘미라고도 생각하니까. 답에 다다랐을 때의 기쁨에 상당하는 거에요. 그 순간이 기쁘기에 더더욱, 그런 귀찮은 걸 반복한다는 것도 있는데요──데모 단계에서는 이미, 고집은 우선 차치하고, 일렉 기타를 라인으로 연결해서, 앰프 시뮬레이터로 소리를 만들어서. 요는 앰프를 울리지 않고, 시뮬레이터 소리로 했다는 거네요. 그게 그대로, 이야기가 하고 싶어2절부터 들어오는 일렉 기타 소리에요. 평소라면 그다지 하고 싶지 않은 거지만요

 

하지만, 그거였구나.

맞아. 지금 말한 그런 고집은 굉장히 소중했지만, 그거랑은 다른 고집도 있어서. 올바름이 전부니까. 그 곡에 대한 올바름, 그 음악, 그 연주가 표현하고 있는 게 자신에게 울리는가 어떤가가 전부니까. 예를 들면, 우리 집에 그런 훌륭한 건 없지만, 굉장히 호화로운 오디오 시스템을 조립해서 굉장히 좋은 음질로 음악을 즐긴다. 이건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최고로 사치스러운 거라고는 생각해요. 스튜디오 같은 데서 좋은 소리로 음악을 들으면, 좋은 소리다라고는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 감동하는 자신도 있지만, 옛날, 20대 시절에, 레코딩에서 엄청 지친 뒤에 회의를 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서 돌아가는 길에 동 트기 직전 즈음의 하늘을 보면서 탄 택시의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곡에도, 굉장히 감동해서 울었던 적이 있네요. 지쳤던 마음에 굉장히 울려서. 그건 올바르지 않습니까. 그 감동이란 틀림없지 않습니까. 스튜디오에서 듣는 것 같은 음질과는 전혀 다른, 시원찮은 자동차 스피커 소리여도, 좋은 음악에는 감동 하니까. 그런 거잖아요

 

그렇지.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기타와 자기가 좋아하는 앰프를 조합해서 열심히 만든 소리로 녹음한다는 것에 지금도 역시 보람을 느끼지만, 앰프 시뮬레이터 소리여도 틀림없이 어프로치 할 수 있어. 그런 테이크를 녹음할 수 있다면, 역시 멍청해져 버리는 거에요. 자신의 고집도 넘어 버릴 정도의 무언가를 그 감동이 가지고 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그 쪽을 고집하고 싶다는 게 있어서. 그런 게 그대로 들어가 있어요

 

과연. 그러니까, 이거라고 생각되는 게 있다면, 그렇다고 할까 그게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거네요. 테이크라는 건.

맞아요. , 이거가 좋네요. 이거에요

 

 

▶▶ROCKIN'ON JAPAN 2019년 8월호 : 후지와라 모토오 인터뷰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