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카(musica(ムシカ)) 2018년 08월호
옮긴이 = D
아마추어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과 해석을 통한 번역입니다. 오역 및 문제점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신곡 “시리우스”와 “Spica”가 막 완성됐을 뿐 아니라,
한층 더 하이텐션 송 “망원의 마치”까지 완성 시킨
BUMP OF CHICKEN. 이 신곡 러시는 무엇인가?
투어 「PATHFINDER」의 영상 작품을 포함해,
「지금까지」에서 「이제부터」로 완전히 전환한 지금의 BUMP의 전부를,
후지와라 모토오, 150분 간 이야기한다!!
텍스트=시카노 아츠시 촬영=코미야마 슌
스타일링=니무라 츠요시(little friends) 헤어 메이크=YOSHIKO(SHIMA)
표지 권두 특집으로서의 BUMP OF CHICKEN의 기사는 MUSICA에서는 14번째인데, 이번에는 지금까지와 비교해도 가장 「알기 힘든」 타이밍인지도 모른다. 앨범 릴리즈도, 싱글 릴리즈도, 레코딩도, 투어나 메모리얼 라이브 다큐멘터리도 아니니까. 그렇다면 이 특집은 무엇인가? 라고 한다면, 그것은 「신곡이 3개 태어났습니다」라는 것이다. 보통 곡이 태어난 것만으로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는 적고, 말하자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정보로서 드러나지 않은 채 새로운 신곡이 태어나고 있지만, 이번에 그 「곡이 만들어졌다」를 축으로 삼아 이 30페이지의 특집을 편성하여, 멤버 4명은 심야의 츠키지 주변에서의 로케를 열심히 해 주었고, 후지와라 모토오는 150분 간 인터뷰에 집중해주어서 참으로 다양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것도 저것도 모두, 이번에 태어난 3곡이 릴리즈는 정해져있지 않은 소중한 악곡이라는 것과 그것들이 『요괴 워치 월드』라는 휴대 전화 게임의 CM곡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타이 업이 붙어있는 곡이 이미 레코딩은 완료 되어 악곡으로서 완성 된, 밴드로서도 타이 업에서 운운되지 않은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곡이라는 것을 명명백백히 전하고 싶어서이다. 즉 지금까지의 표지 권두에 비해 가장 알기 힘든 이 특집은 그 사실에 입각해서, 여기서밖에 전할 수 없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가진 대특집이라고 생각하고 즐겨주시길 바란다.
인터뷰는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다. 우선은 “시리우스”, “Spica”, 거기에 “망원의 마치”라는 새로운 3곡의 이야기를 제작 순으로 듣는 부분. 그리고 마지막에는 감동적일 만큼 음악의 힘을 드높게 강하게 내던졌던 투어의 영상집, 『TOUR 2017-2018 PATHFINDER SAITAMA SUPER ARENA』를 토대로, 다시 한 번 투어와 라이브에 대해 닿아보는 부분. 이번에도 최고의 음악 어록이 여기에 있다. 자아, 읽어 봐 주십시오.
【신곡 그 세 번째:“망원의 마치”】
▶그리고, 여기에 또 한 곡, “망원의 마치”의 이야기를 물어보고 싶은데요.
「네」
▶애초에 이번 취재는 “시리우스”와 “Spica”가 완성 되었습니다. 그리고 투어의 영상 작품이 릴리즈 됩니다 라는 부분으로부터의 이야기로 진행되었는데요, 도중에 갑자기 이 곡이 끼어 들어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러네요. 어쩌면 이 곡이 정보로서는 가장 이야기 양이 많을지도 몰라요」
▶그렇군요. 이거, 만든 건 꽤 최근 쪽인가요?
「원래 시작은 꽤 옛날이랄까, 역사로서는 굉장히 오래됐지만, 이번에 이야기를 받았을 때 이 곡이 원료로 지목되었달까」
▶『요괴 워치 월드』라는 휴대 전화 게임 CM송이지.
「저는 『요괴 워치』 좋아하니까 기뻤어요. 그래서, 『저쪽에서 “망원의 마치”가 좋다고 말해줬는데 어떤가요?』라고 스태프에게서 전해 받아서, 부디!라는 느낌으로」
▶저번 인터뷰에서 「진짜로 어레인지가 보이지 않는 곡이 있어서, 그 곡의 어레인지를 하는 날이 오는 게 두려워」라는 대화를 했는데, 그게 이 곡인가요?
「틀려요. 이거랑은 따로, 진짜로 어레인지가 보이지 않는 곡이 아직 2곡 있어서, 어떡할까 하고(웃음). 그것도 기대해주세요」
▶네. 그거 아직도 안 보이는 구나.
「안 보여(웃음). 정말로 어떡할까, 그거……해버린다면 할 수 있지만, 하지만 정말로 그걸로 갈 거야? 같은 상태네요. 그러니까 아직 멤버와 이야기도 나눠보지 않은 부분도 있고. 아무튼, 그건 또 다른 곡 이야기에요」
▶“망원의 마치”는 어떤 모드로부터 나온 악곡인가요?
「그게 전혀 기억이 안 나네요(웃음). 하지만 아마 이것도 라이브 모드에서 나왔다고 생각해요. 곡을 들어봐도 가사를 읽어봐도, 그런 느낌이 드네. 사비 즈음의 <가자 가자>라는 부분이나, <희망 절망>이라는 부분 등에는 다 같이 노래하는 듯 한 이미지가 제 안에 있었고요. 실제로 노래 해 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웃음)」
▶이건 잴 것 없이 전력으로 노래할 거예요, 분명. <가자>와 <희망 절망>과, 그리고 다 같이 함께 부르는 Wow라는 코러스──즉 「PATHFINDER」의 MC에서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어느 샌가, 옛날의 우리가 알면 신기하게 여길 정도로, 다같이 부르는 노래를 만들게 되었다」라는. 실로 그런 곡이네.
「옛날의 자신은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서, 필연성이 없었네요. 그래서, 지금도 필연성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단지, 필연성이 있어요. 자연스럽게 그런 곡이 태어나요. 다함께 공유하는 곡, 다함께 성대를 진동시킬 수 있는 곡이 내 안에서 나오는 필연성이 지금은 있어. 요컨대 자연스럽게 나와 버린다는 거네요」
▶그게 이렇게 악곡이 돼서 날갯짓해가는 건데요, 이 곡도 BUMP OF CHICKEN으로서의 재미있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악곡이나 어레인지나 기타 프레이즈나 비트감이나, 그런 부분은 이 밴드의 초기의 느낌을 떠올리게 해. 하지만 노래와 멜로디에 관해서는 오히려 초기가 아닌 최근의 BUMP OF CHICKEN의 느낌을 강하게 느껴. 다함께 부를 수 있는 프레이즈가 들어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 멜로디의 기복이 평탄한 중에도 굉장히 뜨거운 게 있다는 것도 그래. 그 원점과 지금의 본질이 합쳐진, BUMP OF CHICKEN으로서 굉장히 신기한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제일 처음에는 이 곡, 템포가 전혀 달라서, 곱절로 녹음 했었네요. 멜로디는 같은 빠르기였지만, 리듬의 해석이 곱절이었어요」
▶이거, BPM 200 정도지요.
「그 정도에요. 그러니까 BPM 100 얼마로 녹음 했다는 거네요. 즉 미들 템포로 해석했어요. 지금은 이 곡 안에서 8분음표로 해석 되었던 게, 이전에, 저 혼자 작업하는 단계에서는 16분음표로 해석 되어 있었어. 하지만 이건 바이텐도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단순하게 BPM을 배로 하는 해석을 바이텐이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단순히 말하자면 스네어를 넣는 위치가 두 배가 된다는 거네요. 그걸 해 봤더니, 곡을 쓸 때는 완전히 BPM 100 얼마의 해석 외에는 있을 수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그 때는 꽤 펑크, 소울 느낌이었어요. 블루 아이드라고 하던가?」
▶블루 아이드 소울 말이지, 백인의 소울.
「아마 처음에는 그 블루 아이드 소울 느낌이었다고 생각해. 이 곡, 멜로디의 도처에 블루 노트(※재즈나 블루스 등에서 사용되는 장조음계)라는 음계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저는 때때로 그걸 쓰지만요, 이렇게까지 많이 쓰는 건 드물어서……뭘 말하고 싶냐면, 요는 블루 노트를 쓰는 음악은 제 음악 체험의 원풍경에 있는 거예요. 그런, 나의 오래되기로는 유치원 때부터해 온 음악 체험의 근저에 있는 부분 중 몇 개인가의 요소가 강하게 드러난 곡이구나, 하고. 그 뉘앙스, 코드감은 『FLAME VEIN』 시절에는 약간 들어가있는데요. “나이프”라든가에도 조금 남아있고, “리틀 브레이버”라든가도, 그건 UK쪽에서 받은 영향과 서전 락의 영향이 잔뜩 뒤섞여있지만, 그래도 들어가 있어. 그런 자신의 원풍경이 그대로 나왔다고 생각하네요, 이 곡은. 특히 처음에는 이런 빠른 그루브감이 아니라, 좀 더 아우터의, 정말로 소울, 펑크 같은 느낌이었고. 혼자서 어쿠스틱 기타로 만든 데모 테이프는 정말로 그런 느낌으로 컷팅하고 있고. 한번은 혼자서 어레인지 작업을 할 때에 혼자 드럼을 자동 연주 하고 베이스도 넣어서 밴드 어레인지를 만들어봤는데요, 그 때에 제일 처음에 생각했던 대로 되기는 했어. 그 때에 사비 전의 B멜로의 유니즌 프레이즈의 키메가 완성됐는데요. 하지만 거기서 바이텐도 시험해보고 싶어져서. 100 얼마로 만들었을 때의 B멜로디의 키메는 그대로 남겨두고, 그 때에는 없었던, 사비의 옥타브 유니즌 프레이즈가 새롭게 만들어졌다거나 해서. 봐, <가자>라고 한 번 말한 뒤에 베이스와 기타가 유니즌하는 프레이즈가 있잖아? 그런 게 탄생해서. 그랬더니 이제 이건 완전히 바이텐의 BPM이라는 게 돼서, 거기서부터 단단히 요지부동이 됐다는(웃음)」
▶그 데모를 들은 3명의 리액션은 어땠어?
「어엄청 좋잖아 라고 해줬습니다. ……그런 거 나한테 묻지 말라고(웃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안. 부끄럽구나.
「다들 엄청 마음에 들어 했지만 말이죠(웃음). 단지, 막상 이 곡을 레코딩 하기로 됐을 때부터 최종 완성까지 엄청 시간이 없어서, 멤버도 다들 허둥지둥 모여서 레코딩을 가다듬어가서. ……하지만, 그 스피드감 같은 것도 어엄청 즐거웠어. 웃으면서 모이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어」
▶그건 똑같이 최종 완성까지 시간이 전혀 없었던 『THE LIVING DEAD』 때와는 달라?
「그건 전혀 웃지 않았으니까. 그건 그냥 트라우마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번에는 좋은 의미의 스피드감 같은 게 그대로 소리가 된 걸까 하고. 예를 들어 2절의 A멜로디는 파워 코드로 오랜만에 격하게 쳤는데요, 그것도 재미있었고. 파워 코드 자체는 지금도 이래저래 치고 있지만요, 파워 코드로 전부를 이끈다는 건 의외로 오랜만에 한 거라. 그야말로 『FLAME VEIN』이나 『THE LIVING DEAD』에서 했던 것 같은 거네요」
▶그건, 어레인지 감각에 있어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느낌이 있었다는 것?
「그것도 아까처럼, 깨닫고 보니 그런 느낌이었다는 거지만요. 뭔가, 좀 영리하고 예의 바르게 하고 싶지 않달까, 그런 감각은 있었는지도 몰라. 딱히 평소에 그런가 하면 전혀 그런 건 아니지만(웃음). ……아까 시캇페가 “Spica”의 어레인지에 놀랐다고 이야기 해 줬잖아요」
▶실로 이것도 그렇지만.
「그런 거예요, 요는. “망원의 마치”에 대해서도, 이론으로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있었달까. 어쩌면 다른 곡보다도 그런 요소가 강했던 기분이 드네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 곡, 씩씩한 비트 락인데요, 노래는 그렇게 씩씩하지는 않고, 오히려 약간 평탄한 랩 느낌이 포함 되어 있어. 그게 신기하다고 줄곧 생각하고 있어요. 절도 있는 비트 락이 주인공인가, 혹은 노래의 축축한 그루브감이 주인공인가, 거기에 신기한 감각을 느꼈어요. 해서, 지금 해설 해 준 부분이, 그 신기함이 만들어져 간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네요, 이론으로 설명하면 그런 거고, 좀 더 시적인 화법으로 말하자면, 그런 하이브리드한 개성을 가진 악곡이 태어났다는 거네요. 처음에 BPM을 배로 해석했던 순간부터, 『맞아요, 저는 이런 음악이에요, 이런 모습이에요』라고 악곡 쪽에서 내게 주장하는 느낌이었어서. 정말, 이제 꼼짝도 안 해서(웃음), 『아, 그래? 그럼 그걸로 갈까』하는 느낌이었어」
▶동시에 이 곡은 꽤 명확한 팝송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의 악곡 중에서도 가장 명확하게, A멜로디에서 씩씩하게 달리고 B멜로디에서 한순간 모았다가, 사비에서 한 번에 비산하는 듯한, 그런 팝송 같은 구조의 곡이 되어 있어서. 그건 노래가 들어가는 밴드의 악곡으로서, 사람이 제대로 캐치하기 쉬운 구조의 악곡이기도 하다는 건데요.
「사람이 캐치하기 쉬운 것=팝이라고 한다면, 세상에 타이틀을 달고 여행을 떠난다면, 그건 모두 분명 팝인 게 아닌가 하고 생각되네요. 그 곡이 어떤 혈류에서 태어났든지간에, 예를 들어 100% 얼터너티브 락 순수 배양 속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결국 세상에 남아있다는 건 어딘가 캐치됐다는 것일 테고요. 이건 장르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성질의 이야기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결국 이 곡의 혈류 속에 이런 게 들어갔습니다, 저런 게 들어갔습니다 하는 게 있어도, 어쨌든 들려주기 위해서 태어난 곡이라는 게 다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어서. 세상의 뮤지션은 다들 그렇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타이틀까지 붙여서 세상에 내니까, 집에서 혼자 만들고 혼자 듣는 게 아니니까 말야, 라고는 생각하는데 말이죠. 죄송해요, 조금 탈선했네요」
▶아니, 고마워. “망원의 마치”라는 타이틀, 그리고 이 노래의 내용은, 뭔가 계기가 있었어?
「타이틀이 전혀 정해지질 않아서. 하지만 <희망 절망>의 『망(望)』은 『망원경(望遠鏡)』의 『망』이구나 하고 생각해서, 『망원경』이란 단어가 나와서. 그래서, 『망원경』이란 단어는 『멀리(遠)를 바라다(望)』고 쓰고, 거기에 거울(鏡)을 붙인 거구나, 하고. 그래서 재밌어져서. 제게 있어서 굉장히 생각할 보람이 있는 주제거든요. 모두 모여 전원 외톨이인 곡인데, <가자>라고 노래하고 있고. 그 <가자>는, 막연한 이미지지만, 내 안에서는 다수를 상대로 하는 기분이 들어서──그런 부분에서 『마치』라는 단어가 끌어내져서. 그렇게 붙인 게 “망원의 마치”라는 타이틀일까나」
▶「망원」이라고 하면 “천체관측”을 방불케 해요. 그 시절부터 자신의 이미지 속에 있었나 하고 생각하는데요.
「어떨까요. “천체관측”에서의 망원경은, 어느 쪽이냐면 천체관측이라는 행위가 주인공이라서. 『이 기간에는 혜성이 나오니까 보러 가자』라길래 엄청 긴장했는데, 비가 와서 전부 잡쳤다는(웃음). 그래서, 줄곧 그걸 기억하고 있고, 『그 녀석은 지금쯤 뭘 하고 있으려나』하고 이불 속에서 떠올렸다는, 그 곡은 그런 스토리잖아요」
▶고마워, 해설해 줘서(웃음).
「뭐 지금은 우스갯소리처럼 말해버렸지만요(웃음), 하지만 그런 곡이니까. 그러니까 그 때는 그다지 『망원경』이라는 단어의 구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었는데요, 하지만 지금 그런 말을 듣고 보니, 확실히 있었어요, “천체관측”을 만들 때도. ……말하자면, 단지 『보는』 것뿐이잖아요. 사람에 따라서는 『본다는 게 뭐가 어떻다는 거야』라는 거잖아요. 하지만, 그게 뉴스가 되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볼 때의 주의점 같은 프린트를 나눠주고, 단지 본다는 것에 대해서 온 세상이 그 정도로 칼로리를 소모하게 되니까. 한편으로는 『흐─응』으로 끝나는 사람도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하지만 의식주를 다 내팽개치고서라도 『그것을 본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그 기간을 살아가는 녀석도 있을 거잖아요. 그런 이벤트 자체의 업보의 깊이랄까, 그에 대해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면 하는 감각으로 (“천체관측”을) 썼던 건 기억나네요. 그래서, 확실히 “망원의 마치”의 타이틀을 생각할 때도 『희망(希望)』, 『절망(絶望)』 어느 쪽이든 『망(望)』이 들어가 있어서, 그 『망』은 『바람(望み)』이라는 뜻이고, 그리고 『망원경』이란 『멀리를 바라다』라고 쓰는구나, 같은 걸 생각하면서, 그러고 보면 “천체관측”에 <망원경>이란 단어를 썼었네, 정도는 생각했었네요」
▶지금 이 곡은 외톨이 투성이고, 하지만 다들 모여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 부분이 굉장히 멋진 가사가 되었어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절망 희망>이라는 상반되는 단어, 그리고 그 앞 블록에서는 <밤을 견디면 태양은 떠올라>라고 노래하고 있어서, 즉 <밤>과 <태양>이라는 상극에 있는 단어가 양쪽 다 불러지고 있어서. 그 「양쪽이 있다」는 느낌이 메시지로서 근사하네요. <밤>이 있으니까 <아침>이 있다, 혹은 <아침>을 노래하고 싶은데 이를 위해 <밤>을 꺼낸다든가, <희망>을 노래하고 싶어서 <절망>을 꺼낸다든가, 그런 게 잔뜩 있는데요. 하지만 후지가 이 곡에서 노래하고 있는 건, 완전히 플랫하게 <밤>도 <태양>도 양쪽 모두 주인공, <희망>도 <절망>도 양쪽 모두 인간의 안에 있는 것으로 플랫하게 노래하고 있어서, 그 부분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감각은 저도 있어요. 사람의 선악은 아니지만, 어느 쪽도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대외용 얼굴과 집에서 혼자 있을 때의 얼굴같은 게 있다고 생각해서, 하지만 어느 쪽도 나구나, 같은. 별로 어느쪽이 어떻다든가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런 거라고 할까……그러니까 분명,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려고 할 때나 표현 하고 싶을 때에, 상반되는 양쪽을 나란히 두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잘 말 한 걸까,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딱이에요. 이 노래는, 특히 그런 시구가 들어있네요. <거짓과 진실>이라는 단어도 있고요, 또, <날개는 꺾이지 않아 애초에 달려있지도 않다고>라는 말, 이건 명언이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러고는 마지막 부근에서 <그 날개로 날아온 거야>라고 노래한다는, 말하자면 모든 것은 자기 하기 나름이자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고 마음대로 해석했는데요.
「그 부분은 말이죠, <그 날개로>라고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말 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러네. 저는 이 「날개」라는 단어를 「마음」이라는 단어로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근사한 메시지였어요.
「감사합니다. 사람들 저마다의 마음속에서, 들은 순간일지, 혹은 10년 후일지 20년 후일지, 그 한 프레이즈가 어떠한 일을 해 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네요. “망원의 마치”라는 곡은 『일 하고 싶어 하는 구나, 이 녀석』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곡도 오래 살아주었으면 하네요. 이 곡, 마지막의 ♪Hey!♪라는 외침 뒤에 박수가 들어가고는 엔딩을 맞잖아? 오늘 이야기를 들은 3곡은, “시리우스”는 마지막이 밴드 사운드로 끝나는 곡이고, “Spica”에 관해서는 밴드 느낌이라는 게 옥타브 유니즌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나오는 형태로 끝나고 있고, 그리고 “망원의 마치”는 4명이 둥글게 모여 앉아 박수를 치면서 ♪Hey!♪라고 말하는 경치가 보여. 즉 어느 곡도 밴드 느낌이라는 게 선명히 울려 퍼지며 악곡이 끝나가는 구조가 되어 있어서, 뭔가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아, 과연, 확실히 말이야. 정말 그러네요, 밴드 느낌 나와 버렸네요(웃음). 밴드 느낌이라는 건 내려고 해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딱히 내고 싶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요. 그러니까 저는 어떤 걸로 사람들이 밴드 느낌을 느끼는지도 모르고, 반대로 사람들이 이건 밴드스럽다고 생각하는 게 어떤 건지도 모르는데요. 그야, 어쩌면 “Spica”에 관해서는, 자동연주라는 것만으로 밴드 느낌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도 분명 있지 않겠어요. 그것도 나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시캇페가 말해준 감각은 납득할 것 같아요. “망원의 마치”의 ♪Hey!♪와 박수는, 가장 마지막에 미끄러져 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했어요. 뭔가 부족해, 뭔가 넣고 싶다는 게 있어서, 하지만 그 위치의 그 길이 밖에 없어서. 다른 멤버들은 『♪Hey!♪는 후지 군의 목소리만으로 괜찮지 않아?』라고 말했지만, 저는 다 함께가 좋다고 해서, 그래서 모두 같이 ♪Hey!♪의 해석을 통일시켜서」
▶♪Hey!♪에도 해석이 있어?
「있어요(웃음). 요컨대 ♪헤-이!♪여도 괜찮잖아요」
▶아아, 과연. 이건 비교적 샤프한 ♪Hey!♪ 네요.
「맞아요. 간단히 말하자면, 저 멀리를 부르는 듯 한 롱 톤인지, 샤프하고 리드미컬한 건지, 그런 부분부터 이미 전혀 다르고.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목소리의) 높이라든가도 있고, 혹은 어떤 마인드냐 하는 것도 있어요. 말 걸 듯이 라든가, 누군가를 부르는 듯이 라든가, 대답하듯이 라든가, 그런 것도 달라져. 그래서, 이에 관해서는 좀 더 음악적인 마인드로서의 ♪Hey!♪라는 걸 다 같이 통일해서, 그에 따라 엄청 좁은, 전화 박스 2개 정도 크기의 박스에 1979년생 남자가 4명이서 들어가서 ♪Hey!♪라고 말하고.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스피커로 들어보고, 좀 더 높은 쪽이 좋을까 라든지 여러 가지를 해 보고, 다시 부스에 4명이서 들어가고. 그런 걸 반복한 결과, 짧고 높은 ♪Hey!♪가 됐는데요. 손박수는, 『에, 이거 2소절 만에 끝나는 거야?』라는 소리를 들어서. 『여기서 시작하면 끝까지 가는 거 아니야?』, 혹은 『아웃트로가 되면 쭈욱 이 손박수 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들었는데, 하지만 나는 여기에 이 길이만으로 손박수가 들어간다는 게 포인트였네요. 그걸 멤버들이 『왜?』라는데, 전혀 설명할 수가 없었어」
▶그렇구나.
「응. 하지만 말야, 『왜 여기서 ♪루루루~♪라든가 ♪Wow Wow♪같은 거 넣은 거야?』라고, 분명 어느 뮤지션도 그런 질문을 받아도 모를 거라고 생각해요. 아는 경우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태반은 그런 거 모를 거예요. 『아니,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지 않나 싶어서』라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거에요. 단지, 거기에 시캇페가 밴드 느낌을 느꼈다는 건, 이 작업을 하던 그 때의 역할이었을지도 모르겠네」
▶이 몇 번인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이만큼 곡이 있는데, 그럼 앨범은?」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솔직히 그건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하나의 기술이라는 기분도 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지 이번에는 조금 그와 다르게. 『Butterflies』를 낸 후로, “아리아”가 있고 “앤서”가 있고 “리본”이 있고 “기념촬영”이 있고 “시리우스”가 있고 “Spica”가 있고 “망원의 마치”가 있지요. 그렇다는 건 벌써 7곡이 있는 건데, 게다가 이 7곡이 굉장히 밸런스가 훌륭한 7곡이어서, 간단히 말하자면 저마다의 곡이, 당연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촌스러운 녀석이죠?(웃음)」
▶맞아(웃음). 저마다 무척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한 곡 한 곡의 개성이 강해요. 게다가 업데이트 됐다는 느낌이 드는 신곡과 원점으로 회귀하는 느낌의 악곡이 밸런스 좋게 혼재하고 있는, 굉장히 대단한 7곡이 모여 있어. 이거, 잘 정리하지 않으면 조악해지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조악하지 않을까 하는 방향성으로 앨범이라(웃음)」
▶응. 지금까지는 기술로 말했지만, 이번에는 강하게 그 부분을 말 해 주고 싶어. 개수의 문제가 아니라, 무척 풍요로운 집합체가 되었어.
「그렇게 잘라내는 방법도 있구나(웃음)」
▶슬슬 스스로도 깨달았을 테고, 현실적으로 그 모드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그러네요. 그것도 시치미를 뗄 속셈은 전혀 아니지만요……나도 어떻게 할까 싶어요. 7곡이잖아요」
▶게다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말야, 아직 더 있는 거 같고.
「잔뜩은 아니지만, 조금 조금 있어요」
▶어레인지를 어떡할까 하는 곡이 2곡 정도 있다고 말했지.
「맞아 맞아, 있어요」
▶뭘 말하고 싶냐면, 빨리 앨범을 내 달라는 소리가 아니라, 굉장한 앨범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근두근 한다는 거예요.
「두근두근 하니까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죠?」
▶맞아.
「감사합니다. 물론 그런 이야기가 되는구나 싶은데요, 하지만 솔직한 이야기로, 그 부분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지금까지도 앨범이 나올 때마다, 한 곡 한 곡의 작업이 몇 곡인가 쌓여서 어느 샌가 앨범의 곡 수만큼 모였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근 몇 년은 그 감각이 굉장히 강해져있어서. 어쩔 수 없어요, 그런 음악 신이 되어 있잖아요」
▶그러네.
「관객 분들도 앨범보다는 하나의 곡과 어울리는 현장이 분명 많을 테죠. 그런 식으로 곡이 퍼져가는 시대잖아요. 앨범 한 장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딱히 그걸 이렇다 저렇다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애초에 나는, 그런 시대니까 그에 맞춰 어떤 식으로 해나가겠습니다 같은 말도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지만요. 단지, 자신의 곡이 세상에 나아가서, 그런 식으로 지금, 세상의 사람들과 어울리는구나 하는 건 왠지 모르게 피부로는 느끼고 있어서. 그 결과 어떻게 될까 하면, 단순히 내 안에서 한 곡 한 곡의 자각이 강해진다는 느낌은 있어요. 원래 앨범을 내기까지의 일 같은 감각은 옛날부터 없었지만, 최근 몇 년은 보다 더 옅여졌달까. 지금까지보다도 강하게 남의 일처럼 여기고 있어요. 『지금은 음악을 이런 방식으로 듣는구나』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 굉장히 네거티브한 이미지를 가지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런 게 아니고. 단순히 한 곡에 클로즈 업 해 준다는 건 그 곡에 있어서는 무척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반대로 불우한 곡도 있으니까, 과거 앨범의 곡 같은 건 좀처럼 듣지 않게 된다고 생각하고 말야. 싱글이라는 컬쳐도 꽤 어려워졌고. 싱글 컷하고, 거기에 커플링 곡이 있다는 게 10년 전에는 당연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게 됐고. 그게 외롭다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모두가 만든 환경이고」
▶오늘은 신곡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터뷰를 하러 온 것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몇 월 며칠에 어떤 형태로 릴리즈 될 지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군요.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하고 싶다 하는 마음이 있어?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좋지?(웃음). 어느 타이밍에 어떤 형태로 세상에 내놓느냐는, 우리는 그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고(웃음). 그런 것 까지 제대로 하는 뮤지션도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 중에는 존경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좋아하는 뮤지션도 있지만, 우리 팀은 그렇지 않아서, 완전히 분업해서 하고 있고. 우리는 뮤지션이니까 소리에 관련된 일을 100 하고──누구에게도 무엇에도 전혀 양보하지 않고 곡을 만들어서, 그걸 다함께 어레인지 하고, 그걸 라이브에서 표현해 가는, 거기에 노력의 100%를 줄곧 들이부어 왔는데요, 그 곡들을 세상에 어떻게 전할 것인가, 어느 타이밍에 어떤 식으로 낼 것인가 하는 건 신뢰할 수 있는 스태프에게 맡길 부분이니까. 제 생각만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 간다면 결과적으로 폭주하듯이 되어 버릴 테고 말야. 그야 라이브 때 아직 멤버에게도 들려주지 않은 곡을 노래한다거나, 폭주잖아요?」
▶하하하하하하, 뭐 대개 있을 수 없지.
「그렇게 되니까 말야(웃음). 그리고, 아까 들어줬던 7곡 외에 “유성의 정체”라는 곡이 있는데요, 1절 분량만 발표된 상태네요」
▶맞다, YouToube에서 공개했었네.
「그건 저만의 일이어서, 제 생각으로 스태프에게 말을 꺼내서 발표한 건데요. 『B-PASS』에서 줄곧 오래 계속했던 연재의 최종회 때, 뭘 쓰면 좋을지 몰라서 소감을 쭈욱 썼더니 가사처럼 돼 버려서. 이거 멜로디 붙여 버렸다, 노래 만들어 버렸구만, 그럼 이걸 마무리로 최종회 연재분의 하나의 요소로 어서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다, 연재를 읽어 줬던 사람에게도 연재하는지 몰랐던 사람에게도, 아무튼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제 셀프 반주로 부리나케 녹음해서, 게재호가 발매 된 지 며칠 뒤에 공개 했었네요. 그런 비정규적인 경우 있는데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언제 어떤 식으로 낼지, 만반의 준비가 갖춰지는 포인트가 언제인지 하는 건 스태프의 판단에 맡기고 있습니다」
▶후지의 스탠스는 잘 알겠지만, 하지만 어찌됐든, 앨범이 무척 기대돼요. 아까 말 했듯이, BUMP OF CHICKEN의 안에서 명확한 새로움과 명확한 원점의 느낌이 곡 안에 굉장히 여기저기 박혀 있어서 즐거운데다, 플러스, 밴드 음악으로서도 새로운 상태 같은 게 명확히 들어간 곡이 비교적 많아. 그게 한 덩어리가 되어서, 작품이라는 세계관이 드러날 때 어떤 촉감을 느낄지도 무척 기대 돼.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다른 즐거움이 예감된다는 걸 전해두고자 합니다.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최종장:『TOUR 2017-2018 PATHFINDER SAITAMA SUPER ARENA』】
▶현재 유일하게 릴리즈가 결정 된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8월 8일에 릴리즈 되는 「PATHFINDER」 투어 영상 작품인데요. 스스로 되돌아보니 어땠어요?
「먼 옛날 같은 느낌이 드네요……그런 걸 말해도 어쩔 수 없지요, 작품의 감상도 뭣도 아니네요(웃음)」
▶그렇다고 할까, 면 옛날이 아니야(웃음)
「아니, 하지만 그런 느낌이 들어버려요.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여러 가지 일을 가지고 우리의 곡을 들으러 와줬구나, 우리의 곡을 만나러 와줬구나 하는 사실이, 뭔가 거짓말 같은, 그 정도로 눈을 의심하게 되는 광경이랄까. 물론 저는 제 눈으로 스테이지 위에서 봤고, 그건 그걸로 대단한 일이지만요, 영상 작품이란 그보다도 더 객관적으로, 말을 고르지 않고 말하자면 남의 일처럼 TV 모니터로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새삼 굉장한 일이다 싶어. 옛날 곡도 지금의 곡도 변함없이, 어느 곡을 해도 관객분들은 대답해 줬다는 건 역시 대단해, 기쁘다 싶었네요」
▶후지, 완전히 황혼기의 아저씨가 됐어.
「황혼기의 아저씨인걸(웃음). 하지만 뭔가 정말, 끝난 순간에 이런 기분이 되는 거야. 이렇게 영상화 된 걸 보면 더더욱 이런 기분이 돼 버리네요. 그리고, 단순히 우리들 편에 서서 말하자면, 우리의 스테이지를 객석에서 본다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잖아요. A4A의 토우시 씨(토우시 아츠노리)/근래 BUMP OF CHICKEN의 작품 및 투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가 비젼에 다양한 영상을 비추거나 해줬던 게, 영상 작품을 봄으로써 『아, 이렇게 돼 있었구나』하고 안다거나. 좌우로 넓게 뻗은 LED, 그로부터 하나미치라고 하나요? 센터 스테이지에 향하는 그 길에 뻗어있던 LED, 그와 대치해 있는 천장에 있던 LED, 그런 게 떨어져서 보면 마치 십자가처럼 되어 있고……같은 설명을, 처음에 스테이지 설계도를 보여줬을 때 들었는데요, 그걸 관객석 쪽의 시점에서 보는 건 처음으로 가능해서, 『아, 이런 식으로 기능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사진이라든가는 본 적 있지만요, 실제로 동영상으로 제대로 보는 건 좀처럼 없었으니까. 그건 무척 신선한 놀라움이 있었네요. LED의 영상도 투어 중에 조금씩 변해가서, 그건 눈치 챘던 것도 있었고 눈치채지 못한 것도 있었고. 발 및이 빛나는 방식이 평소와 다르다든가 말야. 그렇게, 모든 의미에서 점점 탐구를 계속해 온 라이브였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나는 챠마나 히로보다도 움직이지 못하는 입장이니까. 그건 기타 치면서 노래한다는 이유가 크지만요」
▶기본적으로는 노래하는 동안 마이크 스탠드에서 떨어질 수 없으니까 말야.
「맞아. 기본적으로는 기타 치면서 노래해야 하니까 움직일 수 없네요. 그런 중에도 이번에는 마이크 들고 움직이거나 해서, 조금은 기동성도 띠었지만요, 그렇다고 해도 그런 타이밍도 한정되어있고. 그러는 중에 『이 녀석 이 곡에서 이런 표정으로 치고 있었구나』라든가 『이런 표정으로 두드리고 있었구나』같은, 라이브 중에는 보지 못 했던 다른 멤버를 볼 수 있었던 것도, 그것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의 라이브 영상 작품에 비해서 「PATHFINDER」라는 라이브 공간 전체의 작품성이 굉장히 짙게 나타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거기서 느낀 건, 멤버보다도 악곡이라는 이 밴드의 자세가 그 연출에 의해 보다 명확히 표현되었구나, 하는 건데. 즉, 굉장히 악곡성이 높은 연출의 투어였다는 게 전해져왔는데요.
「그건 『PATHFINDER』라는 투어의 성질이 무척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앨범을 내건 투어가 아니고, 아무런 타이밍도 아닌 때에 뭔가 투어 하자는 걸로 돌았던 투어였으니까. 뭐 새로운 곡도 많다면 많지만요──“아리아”, “앤서”, “리본”, “기념촬영”이라는, 아직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은 전부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새로운 곡을 하면서도, 역시 앨범을 내걸지 않은 투어란 선곡에도 보다 시대의 폭이 넓고, 또 앨범이라는 커다란 테마가 없으니까 연출의 콘셉트도, 그 분위기 그 자체도, 앨범 투어에 비해 악곡 저마다가 원래 가지고 있는 성질에 의해 나아간다 생각해. 어느쪽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투어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러네. 다음 투어는 뭘 해요?
「에, 벌써 다음 투어 이야기!?」
▶응(웃음).
「으─음……뭔가 나, 투어 할 때에는 『끝나 버리는 게 괴로워, 외로워』라고 생각하고, 『최고구만 이 공간, 오늘로 이제 끝인가』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투어가 끝나고 자 그럼 다음 투어라고 하니까, 엉덩이가 엄청 무거워(웃음)」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 것 같네.
「이것도 줄곧 옛날부터 그렇지만 말야.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건, 한 번 투어를 시작해버리면, 이건 우리에게 있어서 정말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체험이다, 정말로 최고다, 즐겁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에요. 그건 정말로 거짓이라고는 없는 진심이에요. 단지, 끝나고 다시 한 번 시작하기 까지는 굉장히 칼로리가 필요한 거예요(웃음)」
▶제 메모에는 「라이브는 좋아하게 됐나요?」라고 적혀있는데요(웃음). 그 대답을 지금 말 해 줬군요.
「그러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앨범도 다음 투어도, 무척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새로운 악곡의 내용을 포함해, 그게 음원으로 어떻게 갈무리 될지, 그게 더더욱 어떤 현장을 라이브에서 그릴지, 그건 분명 이 밴드의 앞으로에 대한 계단의 층계참이 될 듯해요.
「고마워, 그렇게 말해 주니 정말로 기뻐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고마워. 촬영을 가죠. 그리고, 또 조만간!
「고마워. 하지만, 그 『조만간』이라는 이유도 아무것도 없는 말만은 받아들이면 오해를 낳으니까 말야(웃음). 아직 만들고 있고, 만들 거고, 그러면 저절로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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