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 2018년 11월호
옮긴이 = D
아마추어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과 해석을 통한 번역입니다. 오역 및 문제점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BUMP OF CHICKEN의 신곡 “이야기가 하고 싶어”에 신선한 놀라움을 느낀 사람은 많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전에 없이 캐주얼한 타이틀은 물론, 버스 정류장의 벤치에 앉아,
≪네가 여기에 있다면 이야기가 하고 싶어≫라고 노래하는 가사도, 지금까지의 범프에게는 없었던 가까운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시리우스”나 “Spica”의 수학적이고 건축적인 소리를 만드는 것과는 또 다른 접근법으로,
우리의 마음에 놀라울 정도로 스트레이트로 들어오는 것이다.
게다가, 또 하나의 신곡 “월홍”도 역시 캐주얼한 양상을 가지면서,
“이야기가 하고 싶어”와 대립하는 듯한 공격적이고 에너지틱한 악곡이다.
지금까지와 다른 신선함을 가진 이 두 개의 악곡이 태어난 것은 대체 어째서일까.
그런 물음에 대해 후지와라 모토오가 실로 2시간 이상에 걸쳐 솔직하게, 스트레이트로 모든 말을 다 해 이야기한 것이,
다음 페이지부터 시작되는 독점 인터뷰다.
긴 투어를 끝내고, 밴드는 다시 새로운 지평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것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와 “월홍”이라는 놀라운 두 개의 신곡,
그 탄생에 얽힌 이야기로부터 보이기 시작한 다음 앨범의 이미지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한 이번 기사를 통해
BUMP OF CHICKEN의 「지금」을 느껴준다면 기쁘겠다. (시부타니 요이치)
텍스트 = 시부타니 요이치 촬영 = 코미야마 슌 스타일링 = 니무라 츠요시(little friends) 헤어 메이크 = YOSHIKO(SHIMA)
──이번에는 투어 「PATHFINDER」 이후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데요, 우선 여름에 발표 된 투어의 DVD가 무척 재미있어서. 내용이 훌륭한 것은 당연하고, 후지와라 군의 긴 MC가, 지금까지의 영상 작품에는 전례가 없을 만큼 많이 수록되어 있네요.
「확실히 그러네요(웃음). 처음의 가편집 단계에서 벌써 그 정도로 MC가 들어가 있었고, 한 단계 더 편집을 가다듬었을 때에도 전혀 바뀌지 않고 들어가 있었으니까, 이번에는 MC를 넣고 싶다는 스태프 측의 의지구나 싶어서. 그렇다고 해도 길었으니까 다소 커트는 당했지만요(웃음). 우리는, 음원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어떤 멜로디로, 어떤 소리로 표현할까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하고 있지만요, 그 외의, 예를 들면 언제 라이브를 할까 라든가 어떤 회장에서 할까 하는 건 비교적 스태프에게 맡겨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그 제안 받은 장소에서 우리는 있는 힘을 다 해 연주한다, 노래한다는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의 판단으로 하는데요, 그게 패키지 화(化) 될 때는 다시 객관성이 필요해진다고 생각하니까, 그 부분도 스태프의 판단에 맡기는 부분이 많을지 몰라요」
──과연. 그래서 남겨진 MC라는 게 긴 하나미치의 끝에서, 어째서 이런 시츄에이션에 이르렀는가 하는 것을 후지와라 군이 팍팍 말하고 있는 부분이라.
「(웃음)」
──그 부분에서 「이렇게 관객 분들의 곁에 가서 관객 분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연주하는 건 엄청 즐거운 일이라, 여기는 우리에게 있어 이번 투어의 하나의 모습을 상징하는 공간이에요」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로 말한다는, 무척 좋은 MC인데요.
「감사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라이브 영상 작품을 감수한다면, 우선 그런 MC는 전부 잘라내 버리고, 관객 분들이 어느 때고 엄청 좋은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그걸 보고 싶어서 관객 분들의 얼굴을 잔뜩 넣고 싶어져버려요. 하지만 그런 작품을 돈을 내고 사 주는 사람은, 감사하게도 연주하고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고 생각해 주는 거니까, 근본적으로 우리와는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다른 거지요. 아마 지금 말씀하신 MC도, 저에게 편집을 일임했으면 전부 커트 해버릴 텐데요(웃음), 하지만 스태프가 그걸 고른 이유는 알고 있어요」
──그 MC가 수록 되어서, 「PATHFINDER」라는 투어가 어떤 것인가 하는 현실을 굉장히 느끼게 해 주네요. 해서, 후지와라군은 그 라이브 전체를 통틀어도, 그 하나미치의 이야기 부분에서는 꽤 똑부러지게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는 건 역시 그 이야기 속에 후지와라 군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이 강하게 담겨있던 게 아닌가 하고.
「그 날은 제 독감으로 중지 된 공연의 대체공연을 빼면 투어 파이널인 날이었어서, 투어를 되돌아보고, 같은 걸 말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 투어가 지금까지와 다른 커다란 포인트란 역시 그 하나미치니까. 하기 전에는 『에~, 하나미치? 데베소? 우리가?』 같은 저항은 있었지만요, 해 보니까 우리의 라이브에서의 정신성에 전혀 위화감이 없었어요.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가능한 한 관객 분들의 가까이에 가고 싶다는 우리의 마음을 알게 된 투어였어서, 그걸 그 곳에서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나」
──그 투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지금까지와 어떻게 다른지를 상징하는 MC라고 생각 되는데다, 그게 지금까지 없던 길이로 패키지에 수록되었다는 것은 정말 스태프가 좋은 판단을 한 거라고 생각해.
「그러네요. 하지만 저는 만담가도 아니고, 제가 한 이야기에 값이 매겨진다는 식의 의식으로 일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그건 때때로 재킷이라든가에 그린 그림도 똑같이 말할 수 있는데요, 저는 화가도 일러스트레이터도 아니니까 거기에 책임을 지는 게 굉장히 무서워요. 그러니까 사실은 MC는 커트하고 싶어(웃음). 연주는 괜찮아요, 그걸 생업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스태프가 그 부근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않았다면, 지금 시부타니 씨가 『좋네』라고 말해 줄 만한 작품은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요. 범프가 어떤 밴드고, 이번 투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패키지 화라는 건 어떤 것인가 하는 걸 스태프가 분명히 알고 만든 구성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 「값을 매길 수 없다」고 했는데, 굳이 값을 매기자면, 후지와라 모토오의 MC는 꽤 비쌀 거라고 생각해.
「진짜요?(웃음). 정말?」
──재밌고, 웃음에 대한 반사 신경이 뛰어나다고 생각해.
「그렇대요, 읽고 있는 여러분(웃음)」
──전에 라이브의 MC에서 웃었던 건, 챠마(나오이 요시후미/B)가 「이렇게 모두의 앞에서 연주하고 있으면, 나는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났구나 싶어」 같은 좋은 MC를 했을 때, 후지와라 군이 「챠마는 말야, 맛있는 고기를 먹은 뒤에도 『이 고기를 먹기 위해 태어난 것 같아』라고 말한다구요」라고(웃음).
「(웃음)그건 말이죠, 맛있는 고기를 먹었을 때의 그 챠마의 감상이라는 건, 이른바 음식에 대한 감동이잖아요. 그거랑 라이브의 감동이 나란하다는 건, 의식주에 라이브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아니, 죄송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웃음)」
──(웃음)。
「라이브의 MC는 미리 말할 내용을 정해두지 않아요. 그 때 생각난 걸 말하고 싶으니까. 물론 막연하게 예감할 때는 있지만요──예를 들면 20주년 라이브 때는 어떻게 해도 20주년에 관련 된 무언가를 말하겠구나 하는 건 왠지 모르게 예상할 수는 있었지만요, 막상 내가 말 할 때에는 감정에 이끌려 말하고 싶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서. 이건 최근 제 안에서 자각하게 된 건데요, 무도관이든 도쿄 돔이든 닛산 스타디움이든, 저는 그 회장 자체에 구애받지는 않아요. 물론 어딘가 명확한 장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거기가 어디든, 몇 명 규모의 회장이든, 그 사람의 집에 놀러 가는 느낌, 혹은 내 집에 와 준 느낌이나 거리감으로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해버려요. 그러니까 MC가 팍팍 나와 버리는 거예요(웃음). 흔히 락 밴드가 할 법한 『2층석~!』 같은 것도 때로는 하지만, 그래도 그 몇 배의 시간을 들여서 자신의 방에, 혹은 그 상대의 방에, 혹은 각자의 방에서 전화로 이야기하는 듯한 감각으로 떠들어버리기 십상이라. 그 편이 생각하고 있는 게 전해지는 기분도 들고……뭐, 그러니까 이야기가 정리되지 않는 것도 있지만요(웃음)」
──확실히 범프는, 보통 락 밴드가 할 법한 「덤벼~!」라든가 「예~이!」라든가는 그다지 안 하는데다, 가끔 할 때도 조금 쑥스러워 하는 것 같지.
「아니 아니……뭐, 그러네요, 쑥스러울 때도 있네요(웃음)」
──하지만 그건 굉장한 거라고 생각해요. 왜 다들 「덤벼~!」라든가 「예~이!」라고 하냐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몇 만 명이나 되는 사람을 하나의 분위기로 통일하는 게 어려워서거든. 팍팍 말하면, 보통은 지루해서 못 견뎌(웃음).
「저, 견딜 만 한가요?」
──견딜 수 있어. 견딜 수 있으니까 변함없는 거 아냐? 거대 회장인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도, 평소와 같은 톤으로 말하는 MC로도 전해진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후지와라 군은 줄곧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가능한 건 정말로 수다가 능숙한 거니까.
「저는 실제 감정의 5할 이상을 정확한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잘한 셈이라고 생각해요. 제 연구로는 감정의 10할을 말로 표현한다는 건 무리니까(웃음). 작사할 때에는 그걸 9할까지 높여서, 남은 1할을 행간에서 표현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역시 그 1할이 굉장히 소중해서, 그걸 위해 9할의 말의 정밀도를 높이지 않으면 안 되네요. 하지만 MC가 되면 나는 수다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인간은 아니니까, 다양한 각도에서 감정에 대한 말을 맞추려고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길어져. 그래서, 길어지는 걸 알고 있으니까 말이 빨라진다는 거. 친구나 누가 『라이브 때 굉장히 빨리 말하는데, 그건 그런 스타일인거야?』 라고 말하는데요(웃음), 내막을 밝히자면 그런 거예요. 라디오 같은 데서도 그래서, 『마지막으로 리스너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라든가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신곡 나왔으니까 들어줘』만으로는 성에 안 차는 거예요. 공부라든가 일이라든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을 끝내고 『좋아, 범프 나오니까 듣자』라면서 시간을 맞춰 들어주는 리스너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걸 있는 힘껏 생각하고 말하니까, 듣는 사람이 『알았어, 알았다니까』하게 될 만큼 말을 보태서 떠들어버려. 『전해졌으려나? 괜찮을까』하는 불안이 있어요. 그건 노래 중에는 하지 않는 거네요」
라이브의 영상 작품을 내는 건, 우리만으로는 생각해 내지 못했던 음악을 소중히 하는 방법
──그리고, 이번 투어에서는 셀프 반주로 "Spica“를 1절 분량만 노래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DVD에는 그 부분도 제대로 수록되어 있네.
「그것도 제가 감수했다면 커트네요(웃음). 그렇달까, 스스로 감수한다면 앙코르조차 커트에요. 저 뿐만 아니라 멤버 4명 모두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라이브라고 하는, 그 때 눈앞에 있어 준 관객 분들과 만들어 간, 서로의 감동의 반사 신경만으로 만들어 간 것에 값이 매겨지는 것, 반영구적으로 남는 영상 작품이 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저항이 있었어요. 하지만 예를 들어 비틀즈의 옥상 라이브를 영상으로 봤을 때는 저도 역시 굉장히 감동했고, 기록이 남아있어 준 덕분에 볼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도 있으니까,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그런 영상 작품이란 굉장히 소중한 거지요. 베스트 앨범도 그래서, 지금 우리를 알게 된 중학생이라든가가, 우리의 모든 작품을 되돌아보는 건 힘들지만, 베스트 앨범이라는 『우선 이걸 들어 주세요』 라는 게 있으면 상당히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비틀즈를 처음 알게 되고 제 용돈으로 산 게 『아카반』, 『아오반』이었으니까요.(※비틀즈의 컴필레이션 앨범. 정식 명칭은 각각 1962-1966, 1967-1970으로, 앨범 커버의 테두리 색에서 각각 아카반(赤盤), 아오반(青盤)으로 불린다) 그런, 커리어가 쌓일수록 무시할 수 없는 객관성 같은 게 절대적으로 있으니까, 라이브의 영상 작품에 대해서도, 연령이라든가 몸 상태라든가 거리라든가, 다양한 이유로 라이브에 갈 수 없었던 사람을 위해 릴리즈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다 같이 엄청 이야기 나눠서, 마침내 내딛은 거에요. 그건 우리끼리만의 감각으로 했다면 생각해 내지 못했을, 음악을 소중히 하는 방법이었어서, 요컨대 우리의 라이브 영상 작품의 성질이라는 건 그런 거에요. 라이브에 오지 못했던 사람에게도 라이브를 체험하게 해 주고 싶다는 게 최초의 한 걸음이어서, 최초의 영상 작품에는 일부러 앙코르로 “유리의 블루스”를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게 들어가 있고. 다들 자신의 집에서 TV로 라이브를 봐주는 거라면, 앙코르도 그 사람에게 맞춘 앙코르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한 거예요(웃음)」
──조금 어긋나있네(웃음)
「의미 불명이라고 생각해요. 왜 이거 평범한 라이브가 아니야? 하고(웃음). 그 정도 부분에서부터 조금씩 타협 해 오면서, 지금이 있다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그 셀프 반주로 연주한 “Spica”를 다시 한 번 체험할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고, 그로 인해 이 영상 작품이 길이 남을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해. 그 셀프 반주로 부른 “Spica”는, 실로 막 만들어진, 멤버에게도 아직 들려주지 않은 걸 그 곳에서 한다는 순간이었던 거 아냐. 이 투어가 어떤 것이고, 범프와 관객 분들의 거리가 어떤 것이고, 후지와라 군 자신의 마음이 그 때 어땠는가 하는 것을 집대성 한, 감정이 솟구치는 듯한 셀프 반주였으니까, 그 자체가 굉장히 뉴스인 거지.
「그러네요. 그렇기에 더더욱, 만약 스스로 감수한다면 대폭 커트지요(웃음). 객관적으로 보면 남길 의미는 알겠지만요. 이런 작품을 사서 봐 주는 사람은 당연히 그 아티스트에 흥미가 있는 거니까, 그런 사람이 보기엔 화제성, 사건성 같은 게 수록 된 라이브 영상에 가치가 있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스스로 감수 하게 된다면, 자의식 대작렬로 대폭 커트. 그러니까 이런 건 날카로운 객관성을 가진, 우리의 음악에 애정을 가지고 곁에 있어 주는 제 삼자에게 맡기는 게 제일 좋지요」
──하지만, 10년 전이었다면 그렇게 말은 해도 커트 했을 거라고 생각해.
「그건 그러네요」
──그렇지? 하지만 지금의 후지와라 모토오는 커트하고 싶지만 커트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후지와라 모토오가 된 거지.
「맞아요, 간장이 끊어지는 심정으로 말이지(웃음). 뭐라고 하죠……저 뿐만 아니라 멤버 모두, BUMP OF CHICKEN이라는 간판을 짊어지고 하고 있으니까, 간판을 짊어진다는 건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이미 그 간판에는 분명히 20년의 역사가 있어서, 그 간판 덕분에 지금의 우리는 여기서 이렇게, 심장이 뛰고 생명활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 희로애락을 구가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간판을 짊어지고 스테이지에 서는 몸이라면, 그 간판과 함께 다시 하루 하루 역사를 새겨가는 거라면, 그건 즉 그런 거라는 말이지요」
──즉 이 작품이란, 과장되게 말하자면 지금의 BUMP OF CHICKEN의 현실, 지금의 후지와라 모토오의 현실이 굉장히 정확하게 나타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이상으로 듣는 사람이나 관객 분들과의 관계성, 거리의 가까움, 굳이 말하자면 강한 신뢰 같은 걸 달성하고 있는 느낌이 굉장히 드네요.
「고맙습니다. 음악에 대한 우리의 신뢰도는 옛날부터 강고했지만, 그게 지금 더욱 더욱 강해진 것도 이 투어에서 굉장히 강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관객 분들에 대한 신뢰도도 10년, 2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어요. 옛날부터 믿고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요」
“이야기가 하고 싶어”를 포함해 신곡의 이야기가 한번에 3곡 와서, 저는 완전히 머리에서 연기가 났어요(웃음)
──투어와 그 영상 작품에서 느낀 신뢰감을 한층 더 확신에 가깝게 한 것이, “망원의 마치” 이후의 신곡 3곡. 이 3곡이 엄청나.
「(웃음) 진짜요?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된 거야? 싶을 정도로, 굉장히 현실적이고 생생하고, 거리감 가까운 악곡이 계속해서 도착해서. 이 3곡은 원래부터 있던 곡이야?
「기본적으로 전부 새로 쓴 곡이네요. 어느 것이든 몇몇의 무척 멋진 타이업 이야기를 받아서 쓴 곡으로, “이야기가 하고 싶어”와 “월홍” 두 곡은 투어가 끝나고부터 쓴 곡이지만 “망원의 마치”는 전부터 제 안에 있던 곡의 씨앗 같은 걸 써 내려간 곡이라는 느낌이었어요. “망원의 마치”는 원래 지금 템포의 2분의 1이라고 할까, 왠지 모르겠지만 미들 템포로 할 셈이었어요. 하지만 『뭔가 이거 템포를 두 배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하고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마침 『요괴 워치 월드』의 CM송의 이야기를 받게 돼서. 우선 저 『요괴 워치』를 엄청 좋아해서, 게임도 엄청 하고 있었어요. 『요괴 워치』의 좋은 부분은 여러 가지 있지만요, 특히 지바냥이라는 캐릭터의 성장이랄까, 짊어지고 있는 게 좋아서. 그런 『요괴 워치』가 스마트 폰 게임이 된다, 그 CM송의 이야기를 받게 돼서, “망원의 마치”의──아직 템포가 절반인 상태로 셀프 반주로 만들어진 걸 들려드렸더니, 저쪽도 『이 곡이 좋다』고 말해 주셨다고. 저는, 역시 어느 곡이든 빨리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으니까, 그렇게 원래 제 안에서 태어나 있었던 걸 『요괴 워치』라는 타이밍으로 세상에 내놓는다는 건 무척 기뻐서. 다만 이 타이밍에서 “망원의 마치”를 모두에게 들려주는 건 무척 기쁘지만, 템포가 두 배여도 괜찮을까 하고 속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참이어서, 그 부분부터 사전 제작에 들어가게 돼서, 거의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는 느낌이에요」
──템포를 빠르게 한 건 아주 정답이었다고 생각해. 스피드 감이 있어서, 이건 분명 라이브의 하이라이트가 될 거야.
「기뻐요. 빨리 라이브에서 하고 싶네요」
──『억남』의 주제가가 된 “이야기가 하고 싶어”는 투어 뒤에 만들어진 곡이라는 건데, 이게 굉장히 신선해서, 지금까지의 후지와라 군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스테이지에 서 있는 느낌이 있는데.
「확실히 투어가 끝난 뒤인가 끝나기 직전 즈음에 “Spica”의 풀 버전을 다 썼어요. 그래서, 그 뒤 그 레코딩도 하자는 느낌으로, 투어가 끝날 즈음에도 “시리우스”와 “Spica”의 작업이 아직 상당히 남아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망원의 마치”의 어레인지 작업을 하고 레코딩을 하고──맞다, “망원의 마치”의 D 멜로디 뒤에, 제가 ≪뭘 말하려고 했어≫라고 하면서 ≪주어진 있어야 할 장소가 괴롭다면≫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부분은 레코딩 마지막의 노래 녹음 때 팟 하고 쓴 거예요. 쓰고 싶은 개념은 제 안에서 정리되어 있었지만 줄곧 커튼 너머에 숨어서 나오지 않았던 게, 그 타이밍에 간신히 바람이 불어서 『야아』하고 나와 줘서, 『지금이다!』하고 겨우 기한에 맞춰서 쓴 거에요. 그렇게 꽤 아슬아슬하게 쥐어짜 낸 “망원의 마치”의 작업이 끝나고 곧바로 “이야기가 하고 싶어”랑, 이 뒤에 이야기 할 “월홍”과 또 한 곡, 즉 한꺼번에 3곡의 제안이 착착착 와 버려서, 저는 머리에서 연기가 났어요, 완전히(웃음). 최근 몇 년은 작곡에 대한 타율이 꽤 좋아서, 스튜디오에 들어가면 금방 곡을 쓸 수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스튜디오에 들어가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날이 2, 3일 정도 이어져서, 『앗, 나 전혀 인풋이 없잖아』하고 깨달았네요. 뭐랄까……작곡이란 어떤 의미로는 화장실에 가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웃음), 먹고 처음으로 나오는 게 나오는 거잖아요. 하지만 나는 먹지도 않은 채로 줄곧 내보내는 것만 하고 있었구나 하고. 특히 “시리우스”, “Spica”, “망원의 마치”를 만들 때는, 약 40년에 가까운 저의 기억을 여행한다든가, 내 마음의 우물에 맨몸으로 잠수하는 듯한 행위를 줄곧 하고 있었던 감각이 있어요. 내가 지금 정말로 표현하고 싶은 사운드는 뭐지? 어디에 있지? 하고, 숨을 멈추고 잠수해서 끄집어내서, 『이거다. 이게 가장 빛나고 있어. 이게 지금 내가 표현하고 싶은 소리인 거야. 이게 표현하고 싶은 말인거야』 같은. 본능적으로 그렇게 한 부분도 있지만, 마음을 다잡고 거기에 뛰어들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있었고, 어느쪽이든 그건 체력이 필요한 일이지요. 그래서 신곡의 작곡을 위해 2번, 3번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시간을 들여서 마침내 『앗, 체력 바닥났다』하고 깨달았어.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지금 쓸 수 있는 게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체력이 바닥난 그 상태로, 맨몸으로 잠수 하는 건 관두고 어쨌든 『잠깐 기다려』라면서, 저는 벤치에 앉은 거에요. 그게 분명 “이야기가 하고 싶어”에서의 버스 정류장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 곡은, 그런 정신 세계 안에 있는 벤치에 걸터앉은 곳에서 보인 풍경의 느낌이 그대로 곡이 되었어요. 그 때의 나의 거대한 한숨이네요(웃음)」
──“이야기가 하고 싶어”라는 곡이 가지는 신기한 캐주얼함, 신기한 평온함 같은 건 뭐지?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야기를 들으니 굉장히 잘 알겠어. “Spica”나 “시리우스”는 후지와라 군이 말 했듯이, 그야말로 바다에 잠수하고 잠수해서, 빛나는 돌을 찾는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다고 생각되네. “시리우스”에 관해서 전에 후지와라 군이 말했는데, 그건 어떤 의미로 굉장히 수학적이고 건축적인 풍취를 가진 곡으로, 그런 곡이 계속 된 뒤에 이게 팟 하고 나왔어. 이 곡에는 수학적인 분위기도 없고, 어떤 종류의 절박함도 없지만, 굉장히 스윽 하고 스트레이트로 들어오는 곡의 좋은 느낌이 있어. 이건 내가 보기에 투어가 끝난 게 크지 않았나 싶네. 인터뷰의 흐름에 끼워 맞춰버려서 미안하지만.
「아아, 과연」
──이 캐주얼함은, 굉장히 듣는 사람을 믿고 있네. 「이걸로 된 거야.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는 나의 마음, 너에게 전해질 거야」라는 노래잖아. 평소의 후지와라군은 「아니 아니, 그래서는 전해지지 않지. 여기는 이런 견해도 있고, 그러니까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하는 식으로 이야기나 말이나 소리를 만드는 사람이야. 그렇게 하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 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곡은 이미 우리를 신용해 주고 있는 느낌이 들어.
「그건 스스로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제 안에서는 이제 기진맥진해서 영차 하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하아~』 하는, 그 뿐인 거라(웃음). 그렇다고 할까 표층의식에서는 평소에도 전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다지 생각하고 있지 않네요. 하지만 지금 시부타니 씨가 분석해 준 것도 틀리지 않아서, 분명히 이렇게 해야 잘 전해지지 않을까, 그렇게 하는 게 잘 전해지는 거 아닐까 하는 건 본능적으로 하고 있어요. 아까, 전해지는지 어떤지 자신이 없으니까 MC가 길어지거나 말이 빨라지거나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작사 단계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요. 하지만 그걸 제대로 가사로서 완성한다는 게 작사가로서의 일이니까, 그 작업 공정, 도중식은 보여 줄 필요가 없는 거고, 모두에게는 답만 들려주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그건 본능적으로 하고 있는 작업이라서, 스스로는 그다지 자각하고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가 하고 싶어”에 있어서도, 그 작업을 하고 있는가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건 전혀 자각할 수 없어요」
──하고 있지만, 하는 방법이 변했다고 생각해.
「앗, 그 편이 제대로 와 닿을지도 몰라.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벨”이라는 곡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jupiter』라는 앨범에 들어가 있는 곡인데요, 그 때도 HP 제로가 됐었다(웃음). 이런 게 사이사이에 조금씩 있네요. “홀리데이”같은 것도 그랬고. “이야기가 하고 싶어”와 비슷한 텐션으로 쓴 곡이 지금까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요, 지금 이런 곡이 만들어진 건 저에게 있어 굉장히 기쁜 일이네요. 언제부터 시작돼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그런 등산 중에 있는 휴게소 같은 곳에 영차 하고 걸터앉는 느낌이란 게 있잖아요. 그 느낌마저도 곡이 되었다는 게 저는 무청 기쁜 일이고, 게다가 그에 대해 시부타니 씨가 『전해졌어』라고 말해주는 건, 작가로서 더할 나위가 없네요(웃음)」
──노래가 굉장히 좋은 의미로 노 가드라고 할까, 이쪽이 후지와라 모토오에게 신뢰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 “이야기가 하고 싶어”는, 그다지 붙이지 않는 타이틀이지.
「그렇죠. 그대로, 지친 모드라고 생각해요. ≪이야기가 하고 싶어≫라고 말하는구나, 같은(웃음). 하지만 이 이상으로 강한 말은 이 곡 안에 없을 거라고 할까, 이 곡을 하나의 문단으로 생각한다면 주제는 여기겠지, 같은 느낌은 있어서. 저, 조그마할 때부터 문단 나누기가 특기였어요. 국어 수업에서 하잖아요. 커다란 이야기를 문단으로 나눠서, 그 하나하나에 타이틀을 붙여봅시다 하는 거. 어디서 나눕시다 하는 것도 그렇고, 이 문단 속에서 사용 된 말을 하나 이 문단의 타이틀로 한다면? 하는 게 특기여서, 이번에는 그런 감각이네요. 『이거다!』하는 느낌. 그리고 그 노 가드 느낌은, 최근 데모 테이프의 노래가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꽤 많아요. 『조금 시험삼아 녹음해 보겠습니다~』하는 상태의 노래라든가, 정식 레코딩이 아닌 단계에서 부른 노래를 쓰는 일이 때때로 있어서. 분명히 “Spica”도 그랬는데요, “이야기가 하고 싶어”도 그랬어요. HP 제로로 부른 테이크에요(웃음)」
──후지와라 군으로서는 그게 좋다고 생각했다는 거네.
「곡이 요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르니까, 이 경우는 이거구나 하고. 지금부터 다른 곡처럼 평소대로 노래 녹음을 한다 해도, 분명 이 이상 다른 노래 테이크가 옳다고는 이 곡 스스로가 인정해 주지 않겠네 하고 생각하긴 했죠」
벤치에 앉아서 오~래 한숨을 쉬고 있는 듯한 자신을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내가 이 곡을 듣고 생각한 건, 후지와라 군의 노래는 말하자면, 언제나 이야기가 하고 싶어. 언제나 이야기 하고 싶은 상대가 있는데, 하지만 좀처럼 할 수 없는 거야.
「(웃음) 그러네요, 네」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후지와라 군의 노래의 테마로서는 데뷔 당시부터 일관되어 있어. 이 “이야기가 하고 싶어”도 역시 이야기가 하고 싶은 데 이야기 할 수 없는 상대와의 관계에 대한 노래인데, 이 노래는 그다지 슬프지 않네.
「그런가요. 그건 다행이다. 그런 말을 들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어」
──이상하게 자포자기 한 느낌이랄까 밝다고 할까. 굉장히 인상적인 게 ≪지금까지 이렇다 저렇다든가 앞으로가 어떻다든가/진심으로 어찌되든 좋아 그런 건≫≪아니 어찌되든 이라니 그건 말이 지나친가 아니 말이 지나치지만/그렇게 말해 두고 싶어 괜찮아 알고 있어≫라니, 약간 될 대로 되라네요.
「그러네요(웃음). 하지만 그건 상황이라든가 성격이라든가 인간성이라든가의 문제는 아니고, 아무래도 작품에 대해 올바른 무책임감이 있지요. “이야기가 하고 싶어”에 있어서는 그 길이 가장 빛을 뿜고 있었다는 거. 그러니까, 자신의 의지로 『어때? 나 이런 될 대로 되라 하는 것도 써버린다고』같은 건 아닌데요(웃음). 하지만 확실히 HP 제로 상태인 걸 스스로도 꽤 웃었고, 그런 게 나와 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껌과 둘이 될 거야 네가 싫어하던 맛≫라든가는 후지와라 모토오밖에 쓸 수 없는 명 프레이즈네. 그걸 복선으로 삼아, 이 곡은 ≪검을 종이에 퉤 하고 버스가 멈춰 문이 열린다≫라며 끝나. 이 여운이 굉장히 강하고 밝고, 슬프지 않은 거야. 후지와라 모토오와 듣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이 굉장히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들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거리감을 가진 곡이라고 생각했어.
「제 안에서 역시 커다란 건, 투어가 끝난 뒤의 스튜디오 작업의 농밀함이네요. 거기서 한 번, 질식했었어요. 혼자 하는 작업도 많았고──투어란, 정말 행복해요. 하기까지는 엉덩이가 무겁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강하게 의식해야 한다든가, 넘지 않으면 안 되는 허들 같은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엄청 행복해. 저는 음악가고, 그걸 들어주는 사람이 눈앞에 있다는 압도적인 사실을 몇 번이나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니까, 그 정도로 행복한 기간은 없고, 에너지도 잔뜩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투어 뒤에, 받은 에너지를 다 써버릴 만큼, 혼자서 깊~이 우물에 잠수해서, 잠수하고 잠수해서 질식해버린 끝에 그 우물의 바닥에 있던 벤치에 앉았을 때의 노래가 이 곡이니까, 투어 뒤의 기간이 저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컸어요. 그래서 『이야기가 하고 싶어』라고 강렬하게 생각했고요」
──그 「이야기가 하고 싶어」라는 생각이, 옛날의 후지와라 모토오였다면 좀 더 가라앉은 다운 된 곡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데.
「아아~, 그건 알고 있어요. 이번에는, 그 벤치에 앉아서 깊~이 한숨을 쉬는, 혹은 헐떡거리고 있는 자신을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으니까요(웃음).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면서 우습다고 생각하는 후지가 최근 꽤 있네요. 그런 감각은 예전부터 있었지만요──“러프 메이커”라는 곡에서도 등장인물이 어느 쪽이든 굉장히 필사적으로, 생사가 걸려있는 듯한 기세로 생각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곡인데요. 쓰고 있는 저는 그걸 어딘지 모르게 희극처럼 생각해 버렸어요. 그런, 희극 안에 비극이 있는 듯한 건 누구의 인생에도 있다는 감각은 옛날부터 있었는데요, 이 곡을 만들 땐 그 느낌이 조금 강하게 나왔는지도 몰라요」
──분명 옛날에는, 그렇게 생각해도 버스 정류장의 벤치에 앉지 않았을 거야.
「그러네요(웃음),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앉아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고, 이걸 그대로 내보내도 절대 모두에게 오해받지 않을 거라는 좋은 의미에서의 노 가드와 듣는 이에 대한 신뢰가 있어. 아까, 옛날부터 있던 관객 분들에게의 신뢰도가 한층 강해졌다고 말해줬는데, 이 곡은 굉장히 그걸 강하게 느껴. 좋은걸, 무척. 멜로디도 결과적으로 기억하기 쉽게 되었고.
「멜로디 밝죠. 이거, 기타도 좋은 의미로 『이걸로 됐어』정도로 만든 거예요. 노래도 똑같이, 리드 기타도 제가 데모 단계에서 『이런 느낌의 기타 넣고 싶은데』 하면서 넣은 걸 그대로 써버려서. 이젠 손에 힘도 없고, 지쳤을 때의 리듬 잡는 법 같이 되었는데, 『이걸로 됐어』 같은(웃음). 예를 들어 “시리우스”의 기타 솔로 같은 건 지친 리듬감은 안 되고, 그건 앙상블을 수학적으로 구축해 가는 것에 플레이어로서의 의식을 맞춰가는, 거기에 결의를 다진다는 느낌으로 하지 않으면 녹음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시리우스” 때의 내 기타리스트로서의 감각과, 이 “이야기가 하고 싶어”의 플레이에 대한 의식은 전혀 달라. 기타 연주에 관해서도, 작곡이 그렇다면 플레이어로서의 자신에게 요구되는 것도 달라지는 거죠」
쓰러지는 것을 허락해 주지 않는 『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인물들에게, 지금의 자신을 멋대로 오버 랩 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신곡 “월홍”. 이게 또 굉장히 에너지로 가득 찬, 하지만 “시리우스”, “Spica”와는 다른 열량과 밀도를 가진 악곡이라.
「감사합니다. 이건 질식해서 벤치에 앉아서 깊은 한숨을 쉬면서, 『하지만 쓸 수밖에 없지』같은 느낌으로 쓴 “이야기가 하고 싶어”보다 더 뒤에 쓴 곡이니까, 더 질식해서(웃음). 정말로 어찌할 수 없을 만큼 질식했었으니까, 아무래도 시간이 걸렸네요. 이것도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3일간 아무것도 못 쓰고 집에 돌아간다, 같은. 애초에 발단은, 이것도 타이 업 이야기를 받았어요. 그게 『꼭두각시 서커스』라는, 인생의 10권을 고르라면 꼽을 정도로 정말로 제 안에서 커다란, 정말 좋아하는 만화라서. 분명 이 인터뷰를 읽어주고 있을 사람 중에도 『내가 더 좋아해』『내가 더 좋아해』라는 사람이 잔뜩 있을 거라고 생각할 만큼,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많은 것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꼭두각시 서커스』를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를 정도로, 진짜 엄청 좋아해요. 그런 작품이 애니메이션 화 되기에 이르러 주제가의 이야기를 받게 돼서, 『엣? 진짜!?』 싶어서. 애니메이션 화 된다는 정보 자체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챠마가 알려 줬었나? 하지만 그 때는 단순히, 『꼭두각시 서커스』라는 작품을 엄청 좋아하니까 기대된다고 생각하는 정도였지 우리에게 이야기가 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해서. 확실히 “시리우스”와 “Spica”와 “망원의 마치”로 기진맥진해 있을 때 스태프에게서 『이 와중에 미안하지만, 들어줬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꼭두각시 서커스” 말인데, 좋아하지?』하는 말을 듣고는 『하고 싶어~』하고(웃음). 그야 엄청 기쁘잖아요. 『꼭두각시 서커스』는 분명, 우리가 17,18살 정도일 때 연재가 시작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 시절부터 좋아한 작품이니까 반드시 하고 싶다, 그런 꿈같은 이야기가 있어도 괜찮은 거야? 하고. 하지만 그 전에 이래저래 곡을 써서 머리에서 연기가 나오는 상태였고, 그 상태조차 노래로 삼아 “이야기가 하고 싶어”를 쓴 뒤니까, 『자아, 뭘 쓸까』하고. 이런 타이 업 이야기를 받았을 때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상대 작품에 의식적으로 다가간다는 거에요. 무의식 중에 거기에 설 필요가 있어요. 이거 언제나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타이 업으로 무언가의 이야기에 함께 하게 됐을 때는, 그 이야기가 표현하고 있는 필드와 자신들이 지금까지 표현해 온 필드 중에 겹치는 요소로부터 곡을 만드는 거에요. 겹쳐진 부분이 없으면 저는 곡을 쓸 수 없고, 반대로 말하면 겹쳐진 부분에서밖에 말을 찾을 수 없어. 리스너 분들이 『주인공은 이런 성격인데 왜 이 노래 속에서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나요』 하고 물어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엄밀히 말하자면 그 부분은 관계 없어요. 작품과 우리의 겹쳐진 부분에 서서 우리의 포맷 안에서 쓰는 것 뿐이니까. 저는 타이 업에 대해서, 작품의 모티브에 맞춰서, 라는 상업적인 의식으로 할 필요는 없고, 해서도 안되고, 나 자신이 그런 걸 쓰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꽤 강해서……그래서 더더욱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 거 아닐까 하는 건 언제나 굉장히 무섭지만요, 어떻게든 매번 호평을 받고 있어서(웃음), 이대로 괜찮은걸까 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말이죠. 요컨대 뭐가 말하고 싶냐면, “월홍”에 대해서도, 그렇게 언제나처럼 작곡했다는 거에요. 다만 “이야기가 하고 싶어” 뒤에 만들었으니까, 영차 하고 앉았던 벤치에서 다시 한 번 엉덩이를 들려고 했지만 들 수 없었어. 들 수 없었지만, 벤치에 엉덩이를 붙이고 쓴다는 건 벌써 해버렸으니까, 나는 다시 한 번 뭐가 어찌 됐든 일어설 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그런 때에, 『질식했어? 알아. 하지만 너 알고 있지? 너는 이 작곡에 관해서는 아가미 호흡 할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지?』 라고 말을 걸어오는 자신도 있는 거예요(웃음). 『엣, 그거 말해버리는 거야?』『할 수 있지만 말야』 같은」
──아가미 호흡 좋네(웃음).
「그래서, 아까도 이야기 한 자신의 기억의 우물, 감정의 우물, 현재의 음악의 우물──BUMP OF CHICKEN이 표현 해 온 필드와 『꼭두각시 서커스』라는 작품의 필드, 둘이 겹쳐진 부분에 있는 깊~은 우물에 저는 잠수한 거예요. 그래서, 쓴 곡이 이거에요」
──그렇구나. 굉장히 이모셔널하고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에, 단어도 강해서, 더 공격적인 모드로 만들었구나 했어.
「아, 그건 달라요. 그 부분이 같은 필드에 선 결론이네요. 저는, 『대체 몇 리터의 피를 흘린 걸까』라는 듯한 작중의 『시로가네』 일행──『시로가네』라는 말 자체에 겹낫표(『』)를 써 주세요, 읽은 적 있는 사람은 알 테니까(웃음). 그런 『시로가네』일행의 싸움의 역사나, 저마다의 계획을 부여받은 채 태어난 오토마타들의 싸움의 역사, 주인공인 마사루가 짊어진 거라든가……요컨대 『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인물들이란, 모두 쓰러지는 것을 허락해 주지 않는 거예요. 저는 그런 점에 지금의 자신의 상태를 멋대로 오버랩 했어요. 그러니까 이 곡도, 작품 속의 특정한 누군가의 입장에서라는 건 아니지만요, 뭔가 그런 기분으로 썼네요」
──이것도 굉장히 후지와라 모토오의 새로운 모드를 느끼게 하는 멜로디로, 감정의 모양새가 나에게 굉장히 신선했지만, 지금의 이야기라든가, 조금 전의 「아가미 호흡」이라는 표현으로 굉장히 이해가 된 기분이 들어.
「『꼭두각시 서커스』의 원작자인 후지타 카즈히로 선생님도 분명 그런 느낌으로 그리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손으로 펜을 쥘 수 없다면 발가락이 있다는 느낌으로 그린 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 작중의 등장인물들, 적도 아군도 모두 그렇게 살고 있고, 뭐라고 할까……『꼭두각시 서커스』는 내게 있어서는 정말로 소중한, 커다란 작품으로, 그게 하나의 커다란 모티베이션이기는 하지만, 그럼 막상 곡을 만들 때에 모티베이션만으로 곡을 쓸 수 있냐 하면 그렇지는 않은 게, 이 『꼭두각시 서커스』라는 작품의 이상할 정도로 높은 퀄리티, 작품 자체의 아름다움, 강한 의미와 어깨를 나란히 했을 때 독립해서 존재할 수 있는 곡이 아니면 안 되니까요. 나는 “유리의 블루스”를 썼을 때부터 줄곧, 치바현 사쿠라시에 있는 우리 집 2층의 6첩짜리 그 방에서 마치 쌍안경으로 지구 반대편 어딘가의 사막의 모래 한 알을 찾아내어 『이 단어입니다』 같은 작업을 해 왔는데, 『꼭두각시 서커스』 속의 그들도 그와 같은 확률로 지키고 싶은 상대와 만났을 테고, 전부가 그와 같은 확률로 살아온 생명일 거예요. 그러니까 저도 그런 곡을 줄곧 써왔지, 그런 말을 이어 왔지, 그런 음표였겠지 하고. 그걸 새삼스럽게 제 안에서 확인해가면서, 『틀려. 이런 말로는 안돼, 이런 말이 아니야. 좀 더 좀 더, 항상 그렇잖아?』라고, 평소처럼 곡을 썼어요. 하지만 평소 이상으로, 자신에게 있어 음악을 만든다는 건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부분과 강하게 마주한 듯한 감각이 있네요」
──빨리 풀 버전을 듣고 싶네.
「감사합니다. 참고로 “월홍(月虹)”이라는 타이틀, 새로운 단어를 만들 셈이었는데요, 조사해봤더니 원래 그런 단어가 있었던 모양이라, 조금 부끄러워졌어요(웃음). 하지만 쓸 때부터 달(月)과 무지개(虹)의 이미지가 있어서, 그걸로 타이틀을 정했으니까, 스스로 만든 자신만의 단어라고 생각해요」
지금 시대에 앨범이라는 형태는 굉장한 의사표현이라고 생각해.
그렇기에 더더욱 기대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최고로 불타올라
──투어 뒤에 내가 들을 수 있었던 3곡에게서 받은 새로운 느낌은 굉장히 신선한데, 지금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도, 지금 들은 창작에 대한 자세가 굉장히 리얼하게 후지 군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한층 더 들어서, 굉장하다 싶어.
「감사합니다」
──하지만, 정말 앨범을 만들 수 있을 만큼 곡이 쌓였지.
「그러네요, 분명히 저번 앨범 이래로 릴리즈한 곡이 꽤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서 존재하는데요(웃음). 하지만 우리는 한 곡 한 곡의 작업을 줄곧 하고 있어서, 앨범이라는 건 그게 하나로 합쳐진 것에 불과하다는 건 옛날부터 변함없이 인식하고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앨범이 좋은지 나쁜지는 들어주는 사람이 마음대로 정해주면 되는데요. 그 속에서 지금 강하게 생각하는 건, 앨범이라는 형태 자체가 있을 곳을 잃어버리고 있는 시대잖아요. 분명 우리의 라이브에 와 주는 사람들은 『앨범을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어』라고 생각 해 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어도, 분명 『이 아티스트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 곡은 YouTube에서 잔뜩 들었다』라든가 『이 곡은 다운로드 해서 잔뜩 들었다』라든가, 그런 건 한 기억이 있을 거예요. 저는 1979년생으로 CD가 전성기인 시대를 살아왔지만요, 그 곡이 좋은 곡이라면 음질이 어떤가 하는 건 두번째 세번째 문제에요. 좋은 곡이라면 어떤 음질이든 전해질 거라고 저는 생각하니까, 지금 점점 CD 문화가 아니게 되는 것 자체에 저항은 없어요. 지금까지는, 모두에게 있어 CD가 일반적이고, 저에게 있어서도 CD가 일반적이고, 그 부분이 우연히 일치해 있었어. 그건 굉장히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만든 CD를, 앨범을 기대하고 사 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이야기에 저는 굉장히 감사하고 있고 굉장히 기쁘고, 지금이라도 그런 이야기가 있다면 굉장히 기쁘지만, 세상은 음악을 듣는 방법이 점점 그게 아니게 되고 있어서. 모든 사람의 라이프스타일도 그에 맞춰서 조금씩 변하고 있고, 그건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고. 아까도 말했지만, 기록 미디어, 재생 미디어가 무엇이든 음악의 좋고 나쁨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어쩌면 미디어에 맞춰 인트로가 짧아지는 사람이라든가, 그런 걸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다지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곡이 긴 게 좋은지 짧은 게 좋은지도 관계없이, 평범하게 만들었는데 7분이 되었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버리는 거에요. 그러니까, 딱히 어떤 식으로 듣는다고 해도 괜찮아요. CD든 다운로드든 YouTube든 라디오든, 『이 곡 괜찮네』『좋은데』라고 생각해 주면 무지 기뻐. 그 때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도, 1달 뒤, 1년 뒤, 10년 뒤에 문득 그 멜로디를 떠올리고, 『앗, 지금은 뭔가 괜찮다고 생각되네』여도 무지 기쁠 거에요. 뭐든 좋아요. 저는 제가 만드는 음악은 분명히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인간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심장이 있고 분명 호흡을 하고 있고, 혹은 그에 준하는 생명활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그런 걸 만든다는 느낌이니까, 어찌됐든 모두가 들어주는 환경이라면 그걸로 좋아. 그런 의미에서는 온라인 배포의 속도감은 저로서는 굉장히 획기적이라서, 곡이 만들어졌다~! 라는 때에, 그걸 내일 낸다고 생각하면 극단적으로 논의해서 내버린다니, 최고잖아요. 그러니까 온라인 배포 릴리즈라든가도 제 안에서는 결코 네거티브한 게 아닌데요, 한 가지 네거티브한 점을 들자면 앨범이란 게 희박해져버리는 것. 1곡 단위로 듣는 방식이 되어서, 바로 곁에 두고 라이브러리를 조작할 수 있다니 엄청 편하지만, 옛날에 했던 식으로, 1장의 CD를 책장에 가서 꺼내서 가지고 와서, 달칵 하고 열어서 케이스에서 CD를 꺼내서 덱에 넣어서 재생을 눌러서, 베스트 포지션에 앉거나 헤드폰을 쓰거나 해서, 가사 카드를 보면서 듣는다는 일련의 행위란 최고였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듣는다는 것에 지금보다 조금 더 칼로리가 소모되지만, 그것도 포함해서 최고였다고 생각해. 『쿨러 셰이커 신보 나왔다』길래 사러 갔지만, 식사라든가 아르바이트라든가로 바로 들을 수 없다거나 하는 일도 있어서, 『이제야 들을 수 있어』라며 책상 위에 봉을 뜯지 않고 올려 뒀던 CD를 개봉하는 순간 이라든가, 쭈뼛쭈뼛 트레이를 열어서 덱에 CD를 넣는 순간이라든가, 그 두근거림에는 아무래도 아무것도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어요. 그건 그것대로 알고 있어요,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 배포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의 음악을 듣는 방법을 부정해버려선 안 돼. 그야, 음악은 그곳에 분명히 살아있지 않습니까. 같은 표정으로 『여어』하고 손을 흔들어주는 곡들이 있는데, 어째서 다들 『CD가 아니면』같은 소리를 하는 거야, 하고」
──응.
「하지만, 그 앨범의 이 곡과 이 곡, 그리고 다음 앨범의 이 곡과 이 곡, 같은 듣는 방식, 혹은 하나의 아티스트가 아니라 컬쳐로 묶는 식의 듣는 방식이 부담 없이 가능한 시대이기에 더더욱, 앨범이라는 형태는 역시 굉장한 의사표시라고 생각해요. 그걸 릴리즈 하는 것도, 그걸 듣는 것도. 그런 때에 앨범을 낸다는 건 반대로 굉장히 두근거리는 일이고, 그걸 기대하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보다 깊은 감사함이 있어요. 이런 식으로 말하면, 까딱 잘못하면 온라인 배포로 옮겨가고 있는 이 음악을 듣는 방식에 네거티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될지도 모르는데요, 그렇지는 않으니까. 우리는 어떤 스탠스로 음원을 냈는지──CD였던 때와, 라디오에서 너의 곁으로 여행하던 때와, 마구잡이였지만 『홍백가합전』이나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해서 노래했을 때와, 그리고 온라인 배포나 YouTube에서 네가 있는 곳까지 갈 때와, 전부 같은 얼굴로 『여어』하고 손을 흔들고 있으니까, 똑같이 꼭 끌어안아줘 라고 굉장히 생각해요. 어느 것도 가치는 같아요. 가치는 같지만, 1곡씩 듣기가 쉬운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음악 방식 속에서, 앨범이라는 통합된 것을 기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무지 기뻐, 그곳에 기개가 있다는, 그런 거예요. 지금 앨범에 대해서 말하자면」
──과연. 후지와라 모토오에게 있어 앨범이란 무엇인가 하는 걸 무척 잘 알겠어.
「훨씬 예전부터 딜레마는 있었어요. 싱글을 낼 때는 편의상 어느 쪽인가가 A면이 되거나 하지만요, 우리는 모든 곡을 A면으로 여기며 하고 있어요. 커플링이 되어버린 쪽의 곡이라도 아이덴티티가 분명히 있고, 생명활동을 하고 있다는 인식은 역시 강하게 있으니까, 온라인 배포라는 듣는 방식은 대단히 곡에 있어서는 건전한 느낌도 들어요. 하지만 그런 중에도 앨범을 듣고 싶다, 기다리겠다고 말해주는 녀석들이 있다는 건 최고로 불타오르네요. 앨범에 대해서는, 그렇게 마주하고 있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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