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IN'ON JAPAN 2018년 08월호
옮긴이 = D
아마추어의,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과 해석을 통한 번역입니다. 오역 및 문제점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BUMP OF CHICKEN 사상 최장 투어
『PATHFINDER』가 끝나고,
2곡의 신곡 “시리우스”와 “Spica”가
애니메이션 『중신기 판도라』의 오프닝과
엔딩으로서 안방에 흐르며,
마침내 이전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 공연의
라이브 Blu-ray/DVD의 릴리즈가
발표된 직후인 이 타이밍.
JAPAN에서는 오랜만에 4명이 모여
시부야 거리에서의 포토 세션,
그리고 롱 인터뷰를 진행했다.
완성된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 공연의
라이브 Blu-ray/DVD를 다시 보고서,
4명은 어떻게 느꼈을까?
1분 30초의 TV사이즈만이 아닌,
풀 레코딩을 마치고 완성한
“시리우스”와 “Spica”에 대해, 무엇을 생각할까?
잔뜩 이야기 해 준
거의 모든 글을 여기에 전한다.
20주년을 거쳐, 그리고 최장기간의 투어를 무사히
(후지와라 모토오의 독감에 의한 공연 연기도 있었지만)
마치고, BUMP OF CHICKEN은
밴드로서 더욱 강해지고,
그 음악은 더욱 빛을 더했다.
그것은 “시리우스”와 “Spica”를
들어보면 명백하다.
보다 본질적인 멜로디와 화음과 비트,
보다 보편적인 단어가 울려 퍼지고 있다.
두 곡의 테마적인 관계성도 아름답다.
그런 「지금」의 BUMP OF CHICKEN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총편집장 야마자키 요이치로)
인터뷰=야마자키 요이치로 촬영=토미나가 요시에 스타일링=니무라 츠요시(little friends) 헤어&메이크업=YOSHIKO(SHIMA)
●연주,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영상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도 굉장히 높다고 느꼈어요. 다시 한 번 저마다의 감상을 들어볼까요.
나오이 요시후미(B) 「이번에 연출도 A4A의 토우시(아츠노리)씨가 해주셔서, 영상 제작도 토우시 씨에게 부탁드렸습니다. 토우시씨가 해 주신 덕분에 연출과 영상의 질감이 굉장히 어울려서. 『아, 이런 부분에서 이런 게 행해졌었구나!』하는 걸 확인 할 수 있었던 것도 굉장히 즐거웠어(웃음). 많은 분들이 봐 주셔서, 멋진 라이브를 할 수 있어서, 끝난 뒤에는 한동안 하고 싶지 않다는 기분이었지만요(웃음), 그 영상을 보니 다시 투어 하고 싶다는 마음이 지금 굉장히 강해졌어. 응, 하길 잘 했다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연주에 관해서 느낀 것이 있어?
나오이 「어느 투어든 그렇지만요,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소리를 맞추어 임했던 투어였던 기분이었고, 그건 투어의 특성이기도 하고. 앨범을 내걸었다면 앨범의 곡이 중심이 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하고 싶다고 말해서 시작한 투어였으니까. 옛날 곡의 경우에는 벌써 몇 년이나 라이브에서 하지 않은 곡이라든가, 한 번도 한 적 없는 곡도 있었어요. 그걸 라이브에서 새로 만드는 것 같은 작업이었네요. 라이브 중에도 점점 바뀌어가니까, 라이브와 라이브 사이의 휴식 기간에 리허설을 하는 일도 있었고. 게다가 후지군은 곡을 만들고 있을 때도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포함해서, 정말로 4명이 가장 곁에 있었던 투어였어. 그 느낌이 영상에서 나왔다든가 그런 건 아니지만요(웃음) 그런 걸 생각했달까」
●과연. 역시, 앨범을 내걸지 않았으니까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났구나.
나오이 「그러네요. 내걸었다면 어떻게 해도 역시 앨범 중심이 되니까. 그건 그것대로 4명 모두 좋아하지요. 역시 새로운 작품, 새로운 곡을 처음으로 리스너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굉장히 강해서. 다만 이렇게 내걸지 않으면 좋아하는 곡──뭐, 전부 좋아하지만, 지금 하고 싶은 곡을 팟하고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즐거웠고. 하지만 역시 빡빡하구나 하고(웃음). 이렇게나 세트 체인지가 많은 투어도 처음이어서. 그 시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곡을 하기도 했고, 지금까지의 우리들은 하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히로는 어떤가요?
마스카와 히로아키(G) 「영상을 보니, 라이브의 분위기 같은 것도 굉장히 함께 담겨있는 작품이 돼서. 토우시 씨와 함께 라이브 작품을 만드는 건 두 번째 인데, 아마 서로의 이해도가 높아져있지 않나 하고. 스스로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없지만요, 다른 멤버가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대체로 보통은 몇 번인가 보고 나서야 그런 객관적인 시점이 태어나지만, 이번에는 빨리 그 관점이 태어났구나 하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좀처럼 제대로 볼 수 없어지는 때도 있었지만요, 그다지 그런 느낌 없이, 오히려 솔직하게 볼 수 있구나 하고. 그리고 그게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 날의 리얼리티와 그 날의 근사함과, 그걸 지켜보고 편집하는 토우시 씨의 역량이라는 건, 전부 제대로라는 느낌이 드네.
마스카와 「그러네요, 응」
●히로가 관객들의 노래를 리드하는 부분이 거의 공개 처형 레벨로(웃음), 큰 포석이 되어있었는데.
마스 히데오(Dr) 「공개 처형(웃음)」
●그 부분을 거의 풀로 살려둔 히로의 넓은 포용력.
마스카와 「아니 아니, 자를 수가 없었어요」
마스 「자르면 분명 뭔가 있었다고 생각하니까(웃음)」
나오이 「『자 가자─!』라고 히로가 말한 다음에 팟하고 마지막이 되면, 그 사이 뭔가 일어났다는(웃음)」
마스카와 「워프 해 버리니까 말야」
마스 「하지만 업데이트는 하고 있네요. 토우시 씨는 투어 중에도 점점 바꿔와서, 우리들은 그다지 잘 못 보지만 『하나미치의 어디의 LED, 뭔가 오늘은 별이 늘지 않았어요?』같은(웃음). 내 경우에는 드럼 세트에서 움직일 수 없으니까 전체적으로 뭐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힘들어서. 작품을 보고, 그제야 자신들이 이런 걸 했었구나 하는 걸 알게 돼서 굉장히 기뻤네요. 연출과 곡이 딱 맞아떨어져서 『이건 나도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된 게 무척 좋았어요」
●후지 군, 어떤가요?
후지와라 모토오(Vo・G) 「네. 챠마가 처음에 말한 것처럼, 자신들의 라이브를 조감도로 보는 건 이런 타이밍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거라서. 역시 토우시 씨가 여러 곡에 붙여준 영상이라든가, 조명이 이렇게 되어있었구나 같은 건, 마침내 영상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것도 있거나 해서」
●과연.
후지와라 「그리고 역시, 마스카와 군이 다른 멤버가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는데요, 저도, 라이브 중에 다른 멤버를 볼 기회라는 게 아마 멤버 중에는 가장 적다고 생각하네요. 역시 어쨌든 마이크 앞에 서 있어야 하는 때가 많아서. 이 투어는 핸드 마이크도 있었지만, 그럼 볼 수 있지 않냐 하면 그렇지도 않아서. 그럴 때도 보기 위한 게 아니라 노래하기 위한 시간이니까(웃음)」
●그러네(웃음).
후지와라 「그러니까, 내가 노래하고 있을 때에 다른 멤버가 집중해서 연주를 하고 있는 걸 보면서 그곳에도 또 굉장히 신선한 감동이 있었어요. 다들 풍부한 표정으로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고. 스스로에 대해 말하자면, 활동 23년째지만요, 줄곧 『라이브 할 때, 화나있었어요?』『라이브의 처음 부분, 긴장하고 있었어요?』라고 관객들이 말해주는데요, 『에, 뭐가?』라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이렇게나 표정이 없으면 그런 식으로 생각하겠구나 하고(웃음)」
마스카와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아!
후지와라 「그런가요?」
마스 「나는 진짜 없다고」
●하하하하하!
후지와라 「하하하하하! 그럼, 서 있는 라인에서는 그런 거야」
마스 「아니, 후지군은 있다고, 내가 보기엔」
마스카와 「응, 있어. 다른 멤버가 웃고 있을 때조차 없다고, 히데쨩은」
마스 「맞아 맞아. 토우시씨도 『좀 편집하기 힘들다』고 말했었어(웃음). 『와─하고 다들 앞으로 갈 때도, 히데쨩, 얼굴이 바뀌질 않는구만』하고(웃음)」
●분명히, 비전에 비추는 정도의 해상도라면 후지군도 왠지 무표정한 것처럼 보여요.
후지와라 「과연!」
●하지만 이번 영상을 봤을 때, 그건 무표정으로 보여도 무표정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마스 「아아(웃음)」
후지와라 「감사합니다(웃음)」
나오이 「얼마나 섬세한 거야!」
●표정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표정이에요, 마스군은.
마스 「(웃음)과연. 아마 전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니, 토우시 씨는 그걸 캐치했어. 할아버지가 다 된 블루스 맨도, 단지 연주하고 있을 뿐이지만 『머릿속에서는 분명 엄청난 게 일어나고 있구나』 싶은 느낌(웃음).
후지와라 「아아, 그걸 캐치했구나」
●그 영역에 가 있다는 걸 알았던 거야(웃음)
후지와라 「그렇지요, 여러분?」
나오이 「감정 있다구요?」
후지와라 「나는 굉장히 즐겁게 했다고 생각해(웃음). 히데쨩은 어때?」
마스 「나도 즐겁게 했어. 하지만 확실히 다들 웃는 얼굴일 때에 팟하고 (영상이)나로 바뀌면, 『어라? 화났나?』(웃음)」
후지와라 「아하하하하! 스스로도 생각하는 거야?」
마스 「생각해」
마스카와 「하하하하」
●그 작품은 투어 파이널이라는 의미에서도 특별하고, 22번째의 결성 기념일이라는 의미에서도 특별하고.
후지와라 「에에, 응」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영상 작품으로 이 날의 라이브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서, 거기에 비춰지는 자신들을 보고서, 무언가 떠오른 게 있나요?
후지와라 「MC에서도 말했지만……뭐, 좀 과하게 말했지만(웃음)」
나오이 「과하게 말했었지(웃음)」
후지와라 「과하게 말하는 이유도 역시 분명히 있고. 아무것도 없었다는 건 정말이니까. 우리에게, 그 날에 대한 무언가 커다란 마음이라는 건 그다지 없었어요. 『20』이라는 20주년의 라이브를 한 이래로 결성 기념일은 특별한 날이 돼서, 『오늘, 결성 기념일이네. 그럼 밥 먹으러 갈까』같은 건 하고 있지만요, 그 개념을 내걸고 스테이지에 선다는 건 정말로 없었어요. 하지만 역시 관객 분들을 직접 두 눈으로 보니 복받치는 게 있어서. 22번째의 결성 기념일에 이렇게 스테이지에 서 있다는 사실의 특별함이라는 건, 관객분들이 있어 처음으로 완성된 특별함이었구나 하는 식으로 생각했네요. 그걸 그 정리되지 않은 MC로 표현하고 싶었던 거에요」
●연주나 노래에 관해서, 이 날 뭔가 특별했던 게 있나요?
후지와라 「22주년이라는 것과는 관계없이……넓은 의미에서는 관계 있을지도 모르지만요──투어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그 전에 할 예정이었던 후쿠오카의 라이브가 저의 독감 때문에 그 뒤로 미뤄져 버려서. 단지, 처음에는 역시 마지막 날로 설정해놓은 날의 연주에서 정점을 찍자는 생각이 다들 마음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고, 그건 종연 후에 입 밖에 내기도 했고. 하지만 이번 투어는, 거듭해 온 단순한 반복 연습이나 앙상블을 맞춰가는 연습 등의 재현성을 얼마나 높혀갈까 하는 것에 모두 집중하고 있어서, 뜨거운 마음이 끓어오르면 끓어오를수록 점점 냉정해져 갔는데, 그 날은……뭐랄까요, 마음만은 젊은이랄까(웃음)」
마스카와 「그런 거야」
후지와라 「감정에 휘둘렸달까요. 그래도 좋은 부분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도전은 그쪽이 아니었으니까 분한 부분도 있네요. 다 같이 대폭소해버렸어요, 대기실에 돌아가서」
마스카와 「그러네」
후지와라 「마지막의 마지막에 애어른 같아져버렸다, 하고」
●구체적으로는 어떤 거?
후지와라 「뭐라고 하지……마지막은 결국, 충동적이 돼버렸다는 거예요. 전부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충동적이 돼 버린 부분이 여기 저기 있어서. 역시 우리 나름대로 과제의 포인트가 때때로 있지만──『늘 할 수 있었는데 말야?』같은(웃음)」
마스 「응. 『왜 오늘은?』같은 게 있었어(웃음)」
후지와라 「하지만, 그, 『왜 오늘? 에?』하게 되는 이유도 다들 알고 있어요. 역시, 있지, 정열이 기술을 뛰어넘어 버렸달까, 표현을 앞서 버렸달까. 그런 순간이 무척 많았네요, 그 마지막 날에는」
●과연.
후지와라 「그건 반성할 점이기도 해요. 역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깔끔하게 기술을 성공해서 착지하지 않으면 점수를 받지 못하잖아요. 이번 투어는 그런 부분을 더더욱 목표로 하고 있어서. 그건 그러니까, 스포츠였다면 패배일지도 모르는 점이니까, 반성해야 할 부분이네요」
나오이 「맞아 맞아. 하지만, 보고 있는 사람은 운다는 거. 좋은 연기였는데 말야, 하고」
후지와라 「그러네. 스테이지에 서는 뮤지션으로서는,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활동 23년째에 접어드는 날에 아직 우리에게 그런 부분이 있다는 건 반대로 안심 할 수 있는 강점이기도 하니까. 기쁘다든가, 즐겁다든가, 『해치우자!』라든가, 그런 기분이 쭉쭉 나와 버려서, 할 수 있었던 걸 할 수 없게 돼 버렸잖아(웃음)」
나오이 「『나오지 마!』라고 타박해버려(웃음)」
●챠마, 어떤가요? 영상 작품으로서가 아니라, 거기서 연주하고 있는 자신들이나 음악은.
나오이 「그걸 생각하면 조금 말이 길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버려서, 그 날에 핀 포인트를 맞춰서 대답하는 건 무척 어려운데요. 이번 투어는 역시, 처음으로 우리가 먼저 하고 싶다고 말한 투어인데. 오해를 사기는 싫으니까 설명하겠는데요, 지금까지는 앨범이 나오거나 싱글이 나오거나 해서, 그에 따라서 스태프가 생각해 준 플랜 중에, 4명이 그에 최대한 동의해서,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해 온 투어들이었어요. 하지만, 『20』──후지와라 군이 앞서 말했지만, 20주년 기념 라이브는 자주적으로 하고 싶다는 게 돼서. 『역시 스무 살인걸, 우리 4명을 축하할 게 아니라 밴드를 축하해주자』하고. 해서 이 회의실에서 곡을 늘어놨어요. 그랬더니 (가지고 있는 곡이)100곡을 넘는거에요. 『후지와라 모토오 속에서 그렇게나 나왔어!?』하고(웃음)」
●(웃음).
나오이 「뭐어 처음에는 남자 한 마리가 기타 가지고 만드는 거예요. 그걸 계─속 봐 왔잖아요」
●그러네. 몇 달이고 나오지 않을 때도 있고 말이지.
나오이 「응, 그러네요. 년 단위로 나오지 않은 적도 있고」
후지와라 「미안함다(웃음)」
나오이 「(웃음). 그게 100곡!이 된 때에, 『더 하고 싶어!』하고, 단순히 생각했어요. 그야 곡이 이만큼이나 있으니까. 앨범을 내걸어버리면 앨범의 곡을 어떻게든 하고 싶어져요, 4명은. 그렇다면 아무것도 내걸지 않은 투어를 해 보자고. 하지만 우리 기분으로는 4, 5회 정도였어요(웃음)」
후지와라 「이틀씩 말이지」
나오이 「거기에 만약 관객 분들이 들어온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은 텐션이었어요, 처음에는. 그랬는데, 『정해졌습니다』하고 봤더니 엄청 공연 수가 많은 거예요!」
●그랬구나.
나오이 「4명 다 자신들이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만큼이나 하는 거야?』하게 돼서(웃음). 하지만 모처럼 아무것도 내걸지 않는 거라면 여러 가지로 곡을 바꿔가면서 하고 싶네, 하는 이야기가 돼서. 특히 후지와라 군이 『역시 그런 성질의 투어 아니야?』라고, 『가령 앨범을 내건 투어였다면 곡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번에 우리가 하고 싶다고 말한 건 상당히 플렉시블하게 이래저래 바꿔가는 그런 투어 아니야?』라고」
후지와라 「아아, 그거 내가 말했구나」
나오이 「응. 『그런 성질이 이번 “PATHFINDER”라는 투어에는 어울리지 않아?』하고. 하지만 『범프의 곡, 엄청 짜증난다니까』하는 것도 4명 모두 알고 있어요(웃음). 조금 맞춰 본 걸로 좋은 그루브가 나오는 곡은 한 곡도 없으니까. 뭐 그건 4명의 스킬도 있다고 생각해……그건 연습했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지만(웃음). 하지만 그런 투어를 하자고 말해서. 그 속에서, 아까 히데쨩이 말 한 것처럼, 토우시 씨가 투어 중에 여러 가지로 연출을 바꿔가며 봐 주는 모두를 항상 즐겁게 해 주고 싶다고 생각해줘서. 4명도, 연출은 전혀 모르지만 음악에 관해서는 정말로 성실하게, 리스너에게 어떻게 하면 닿을까,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 줄 수 있을까 하는 것 밖에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라이브가 끝나면 평소에는 대기실 인사라든가 여러 가지 있지만, 이번에는 전부 없는걸로 하고 반성회를 하자고. 라이브가 끝나면 곧장 반성회를 하고, 밥을 먹고, 호텔에 돌아가서 스트레칭 하고 잔다 같은, 그 루틴으로 반년간 투어를 했어. 그 마지막 날이었으니까. 아까 후지와라 군이 말한 것처럼, 정점을 우리는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만발이었네요. 도중에 후지와라 군이 독감에 걸려버렸을 때에──그런 건 절대로 거스를 수가 없는 거예요. 4명 모두 줄곧 얼마나 신경 썼는지 보고 있었고. 라이브 하우스거나, 호텔이거나, 집이거나, 스튜디오에 있거나 밖에 없었으니까. 그런데 걸렸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는 레벨이라서. 하지만 당연히 관객분들에 대해서는 4명 모두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 있어. 후지와라군도 물론 당사자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있었을거구요. 몸 상태도 엄청 큰일이었고. 그래서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에 제때 맞출 수 있을까?』하는 것도 있었네요. 부활해서 여기까지 루틴으로 해 왔는데, 1주간 자야 하니까요」
●그러네.
나오이 「거기서부터 부활하나 싶은 것도 굉장히 걱정이었고. 여러 마음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역시 그 완성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데이터와──반성회 했으니까요(웃음)──경험으로 얻은 법칙으로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서, 했더니, 아까 말한 것처럼 조금 애어른 같은 라이브가 됐는데요. 하지만 뭔가, 생각한 것만큼 너무 그렇게 되지 않은 게 굉장히 기뻐서」
후지와라 「그러네」
나오이 「그러니까 위기였던 거예요. 후지와라군도 정말로 당일까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수준이었으니까. 하지만 3명이 너무 걱정해버리면 쓸데없이 부담이 될 테니까, 이제 해야 할 일을 태연하게 해가자, 같은 느낌이었지만요. 그런 건 역시 태연하려는 시점에서 이미, 그치, 냉정하지 않다는 거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반성할 게 잔뜩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영상을 봤더니 그렇지도 않아서. 역시 경험 해 봐서, 연습 해 와서 다행이라는, 굉장히 당연한 거지만요, 38살이 되어서야 그 당연함이 증명 되었다는 게 저는 굉장히 기뻐서.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 투어가 영상 작품으로서 남는 게 무척 기뻐요」
●이번에, 역시 모든 결실을 아우르는 무언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더더욱 어느 정도 하이 포인트를 노리고 가야 했을 테고, 그건 잘 실현 되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동시에 엄청나게 가까운 거리감을 느꼈어. 멤버와 객석의 거리감, 음악과 멤버의 거리감, 음악과 자신들의 거리감, 모든 것에 굉장히 가까운 부분이 있었어. 아까 말했던 애어른 같은(웃음) 느낌도 나왔고, 모든 게 그곳에 있어서, 그것을 영상으로서 봤을 때, 이렇게 말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레벨이 높은 라이브 작품으로서 성립하고 있어.
후지와라 「감사합니다」
나오이 「다행이다」
●지금 말해 준 건 전부 「그 말 대로!」라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달까(웃음).
후지와라 「참고로 모든 걸 집대성한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저마다 생각했다기 보다는, 그게 이번 투어의 커다란 특징이라는 거. 지금까지의 투어는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그 정도로 기를 쓰지는 않았고……다소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이상으로 명확하게 하나 하나의 라이브, 하나 하나의 곡, 하나하나의 A멜로디의 이 부분, 이라는 게 명확하게 있어서. 그 부분을 처음으로 맞춰봤을 때는 이랬다, 그 다음 날은 이랬다, 그 다음 날에는 이런 식이 돼서 그랬더니 여기에 새로운 문제가 생겨서, 어떻게 나아갈까 하면서 해나가던 투어의 마지막 날이었어요. 그런 게 있으면, 굉장히, 집대성했다는 느낌이 나오는 걸까」
●마지막에 하나미치에서 후지 군이 “유성군”을 노래하고, 마지막 프레이즈, 이제 정말 더 짜낼 것도 없는 것처럼 노래를 끝마친 뒤에, 「아앗!」이라고 했잖아. 그걸 들었을 때 느꼈어. 「집대성, 완성이다!」랄까.
후지와라 「(웃음). 그건 소절이 끝나버려서 서운하다는 거」
●아, 그런 거구나!
후지와라 「그 뒤에 내가 혼자 노래할 수는 없잖아요, 이제. 어떤 마음이 있다고 해도, 어떤 표현하고 싶었던 멜로디가 있다고 해도. 『아직 모자란데!』하고, 그 때의 마음은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과연.
나오이 「야마자키 씨, 나이스구만. 그런 거, 팬이 듣고 싶었다카이(웃음)」
●(웃음)그렇제.
마스카와 「나도 『듣고 싶어!』하게 됐다고」
후지와라・마스 「하하하하하」
●과연. 역시 기분이 앞으로 나왔구나.
후지와라 「기분이! 정말 그런 거예요. 별로 그게 올바른 것도 뭣도 아니고. 요는 그런, 흥분했다는 거예요」
마스카와 「역시 한 번 한 번 반성회를 거듭해오면서, 『오늘은 뭐 괜찮지 않아?』같은 날이 하루도 없었어요. 그러던 중에 누가 걸려도 이상하지 않은 독감에 후지와라 군이 걸려버려서, 그 부활 뒤의 라이브이고, 실질적인 파이널 날이고, 엄청 감동한 건 아니지만요……그러니까 저는 좀 더 완급을 더해서 기타 솔로를 치고 싶었는데, 감정적인 부분이 강해져서. 하지만 우리가 『그것도 포함해서 좋은 라이브였습니다』라고 말하면 안 돼. 우리는 담담히 하는 것 뿐이에요. 매번 반성회를 하고, 매번 조금씩 연주를 좋게 바꿔가는 것 밖에 할 필요가 없달까. 나머지 부분은 이미 느껴주는 사람에게 맡기는 부분이라서. 그건 반성은 아니지만요, 조금 잘 말 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네요, 마지막의 사이타마 라이브에는」
●과연, 어떤가요?
마스 「타마아리에서 하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었네요」
후지와라 「아아, 그것도 그러네」
마스 「10년 정도 전인가. 전에는 이런 느낌으로 하지 못했다는 건 조금 있어. 그런 하나미치 같은 건 절대 없었고 말이지. 조금씩 점점 그렇게 됐으니까 전혀 위화감은 없지만. 그리고 전체적으로 좀 더 어두운 느낌이었다고 생각해. 그건 뭐, 연출을 포함해서지만. 더 근원적인 부분에서 음악을 즐기게 됐다는 건 엄청 있어서. 그러니까 더더욱 연출이나 그 LED의 필연성이라는 것도 나왔고, 그 때 없었던 곡도 잔뜩 있고. 그건 영상을 보고서라기보다는, 해보고 느낀 거였어」
후지와라 「나, 히데쨩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히데쨩이 하나미치가 10년 전에는 없었다고 했는데 말야, 지금은 있지 않습니까. 하나미치에 멤버가 가거나, 돌아오거나 하는 걸 제자리에서 줄곧 보고 있으면 느끼는 거라든가 있을까?」
마스 「꽤 말이지, 내가 보기엔, 잘도 가는구나 하는 느낌이 있어」
후지와라 「화면은 역시 극적으로 다른가요?」
마스 「극적으로 다르네」
마스카와 「멀리 가버리는걸(웃음)」
마스 「멀리 가. 그게, 역시, 고정되어 있는 안심감이 있잖아요. 그로부터 한 걸음 내딛는, 그 강력함이라는 게 있어서. 하지만 물리적인 거리는 떨어져있어도 음악적, 혹은 멘탈적인 거리라는 건, 변함없이 멋있다는 건 있었어」
●지금 10년 전의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와 다른 감촉이 있다고 말했잖아? 나는 10년 전에도 봤는데, 물론 변한 부분이 있어. 정말 간단히 말하자면 굉장히 거리감이 변했어. 가까워졌다.
후지와라 「관객 분들과, 라는 뜻인가요?」
●그래. 그게, 그 당시도 음악 그 자체는 굉장히 가까웠고, 분명 만들고 있는 모두도 들어주는 사람에 대해서 굉장히 가깝게 느끼며 만들었다고 생각하니까 음악이라는 것에 대한 거리감이라는 건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역시 실제 라이브에 가면 조금 거리가 있었어. 집에서 듣고 있을 때는 멤버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라이브에 가면 반대로 거리가 있다고 할까. 굳이 거리를 두는 것 같은 때도 있었고.
후지와라 「응」
나오이 「있었지」
●그건 더 전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부분이 BUMP OF CHICKEN과 사귀기에는 일종의 어색한 부분이어서. 그것도 그걸로 굉장히 즐거웠지만, 지금은 좀 더, 음악을 듣고 있을 때에 느끼는 멤버, 혹은 멤버가 음악을 만들고 있을 때에 느끼는 리스너, 그리고 실제의 라이브에 있어서의 관객과 멤버와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후지와라 「아니, 잘 알겠어요. 기뻐요, 네」
●하나미치와 스테이지를 만드는 방법이라든가, 다양한 연출이라든가, MC라든가, 모든 것에 있어서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후지와라 「감사합니다. 10년 전에도, 그 이전에도, 전한다는 행위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하고, 전념해서 해나가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며 해왔네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해나가야 한다기 보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역시. 사람들 앞에서 하는 이상은 그 부분이 근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거리감이 줄어들었다는 건 단순히 10년 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한다는 것에 대한 우리의 연구의 성과가 나온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요. 새로운 곡이 만들어졌다, 빨리 모두에게 전하고 싶네 하는 걸 줄곧 거듭하길 계속해 왔고, 10년 전 보다 지금이 거듭하며 쌓인 게 많으니까. 뭔가……뭐지,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닫혀버렸네, 좀 더 용기를 가지고 열어야 해』같은 때도 있었고. 그러니까, 10년 전의 사이타마 슈퍼 아리나 이래로도 10년간 BUMP OF CHICKEN을 해 온 우리가 다시 그곳에 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응. 그 이야기가 분명히 나는 보였다고 생각했어요.
나오이 「감사합니다」
후지와라 「뭐어, 좀 감정 과다인 라이브가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보면서 깨달을 레벨은 아니어서. 그걸 알아채는 사람이 있다면 조만간 뮤지션이 될 수 있을 거랄까(웃음)」
나오이・마스・마스카와 「하하하하」
●그래서, 사실은 “유성군”으로 끝날 터였던 그 끝에, 어쿠스틱 셀프 반주라는 형태로 무려 신곡이 선보여졌다는 거. 이건 BUMP OF CHICKEN에게 있어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형태고. 그게 “Spica”라는 곡. 마침내 풀 버전이 완성된 거구나.
후지와라 「네」
●게다가 “시리우스”도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그 두 곡에 대해 조금 물어보고 싶은데요. 우선 “시리우스”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태어났는지 가르쳐주세요.
후지와라 「시간 순서대로 쫓아보면, “Spica”보다도 “시리우스”를 먼저 썼습니다」
●투어 중이구나.
후지와라 「투어 중이에요」
●투어 중에 곡이 만들어졌다는 것도 이전에는 없었지.
후지와라 「맞아요. 그다지 없었어요. 최근 몇 년의 투어에서는 때때로 있어요」
●정말 기쁜 일이에요.
후지와라 「감사합니다. 투어 중에 곡을 쓴다는 건, 최근에는 아주 없지는 않지만, 꾸준히 곡이 만들어질 때에 투어가 시작되어서──몇 년 전의 이야기네──딱히 투어 중이라고 곡 작곡을 쉬는 일은 없다 싶어서. 스케줄에 여유가 있을 때에 작곡용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들어갔더니, 뭔가 곡 만들어졌다, 같은 게 때때로 있었네요. 그런 때에 만들어지는 곡은 비교적 투어 텐션이 반영되어있는 게 많아. 하지만 이번 “시리우스”는 외려 그런 느낌은 없어. 작곡은 하고 싶었는데요, 뭐랄까, 좀 더……중후한 거였어서(웃음). 라이브에서 느꼈던 나의 다행감이라든가, 음악가로서의 충족감이라든가, 그런 게 나오면, 뭐라고 할까……내가 노래할 때의 버릇 같은 멜로디가 되거나, 그냥 기분 좋을 때 노래하는 멜로디가 되거나. 가사도 그것에 붙여서 만드는 것 같은. 기본적으로 내 가사는 행간을 읽어달라는 형태이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좀 더……크게 나누자면 이론이 문제가 아닌 부분이거나. 뭔가 정신성을 표현하기 위한 복잡한 로직이 그다지 없는 게 많았는데요」
●네.
후지와라 「이번에는 그렇지가 않았어서(웃음)」
●그러네요. 복잡하고, 치밀하고.
후지와라 「우선 그런 시기(투어 중)에 전조 하는 곡 같은 걸 쓰자는 생각은 안 했을 거예요, 아마」
●전조, 척척 바꾸고 있네요.
후지와라 「전조도 있고, 이런 코드 진행도 없어요. 투어 중의 생리에는」
●질주하는 곡은 있지만 말이죠.
후지와라 「그러네요. 그런 질주하는 부분도 텐션에 맡긴 질주는 아니고. 정도를 요구받는, 지극히 로지컬하게 만든 곡을 만들자는 것에 매달렸으니까. 그건 『중신기 판도라』의 타이 업이기도 했으니까요. 있지, 『중신기 판도라』라는 타이틀에서 벌써 무거운 신의 기체, 뭔가, 우리가 조그마할 때 봤던 로봇 애니메이션에도 그런, 뭐라 뭐라고 어려운, 묵직한 한자로 된 머리부분 뒤에 가타가나로 멋진 이름이 온다거나 하는 게 있어서. 그러니까, 그 타이틀에, 『우와, 멋있어!』하고. 그래서 아직 전혀, 설정 자료집 정도밖에 없었지만, 『판도라』가 이제부터 표현해 갈 세계와 BUMP OF CHICKEN이 지금까지 표현 해 온 세계를 나란히 놓았을 때에 겹쳐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그래서 저는 그 겹쳐진 부분으로부터 BUMP OF CHICKEN의 음악과 BUMP OF CHICKEN의 말, 내 음악과 내 말을 우선 끄집어내서, 그걸 BUMP OF CHICKEN의 곡으로 삼는 작업을 하는 거야. 그 겹쳐진 부분이 의외로 약간 무거운 것 같아서. 그러니까, 굉장히 로지컬한 작업이었네요. 투어 중에 곡을 쓴다는 작업 자체는 굉장히 기쁜 일이고, 빨리 들려주고 싶어지면 어제, 그제, 환성을 보내주던 관객 분들의 얼굴이 팟 하고 떠올라. 금세 거기에 즉결 돼. 하지만 그 감동만으로는 쓸 수 없는 세계였어요. 중후하고 중후하게, 겹치고 겹쳐가는 거였어서」
●이전에는 투어 중의 작곡에 특징이 있다면, 무의식중에 바로 얼마 전의, 관객분들과 눈 앞에서 조우한 그 체험이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었는데. 그것과 또 다른 각도에서 이 곡은 만들어졌다는 것으로.
후지와라 「그러네요. 라이브의 육체성 같은 것만으로는 쓸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또 하나, 새로운 기술이.
후지와라 「(웃음)뭐, 그래도, 투어 중이 아니라면 늘 해 온 작업이었는데요. 투어 중에 스스로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기타를 치면, 우선 첫 번째 코드 절대로 그건 아니었다는 거.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 좀 더 다른 코드였다는 거.」
●엄청 멋있어요!
후지와라 「감사합니다! 그래서, 데모 테이프를 만들게 돼서, 드럼을 어레인지 하고, 베이스를 어레인지 하고, 하는 작업을 혼자서 하잖아요. 기타의 프레이즈 만들 때, 왠지 비트감이 격하다 싶어서. 그건 BPM──」
마스 「190」
●빠르네.
후지와라 「190으로, 16(비트)를 히데쨩은 어딘가에는 넣을 수 있을까, 싶어서. 그게 가능하다면 엄청 멋있지 않을까 하고. 히데쨩한테 『할 수 있어?』라고 물었었지?」
마스 「그건 그거네, 아마 다 같이 데모 만들 때야」
후지와라 「맞다. 하지만 말했었지」
마스 「맞아 맞아. 처음 데모에서는 8밖에 들어가 있지 않았어」
후지와라 「16 넣을 생각인데, 어때? 하고, 스튜디오에 들어가기 전에 말했었다. 그래서, 결국 히데쨩은 해 내 줬는데요. 그 앙상블을 만들고 있을 때, 『아, 이런 걸 할 생각은 못했다』하는 아이디어가 꽤 많이 나와서. ……뭐라는 거지, 요는 감정만으로 투어를 했던 게 아니었기 때문이랄까. 감정이 고조되면 고조될수록, 하나 하나의 음표의 바른 위치를 자세하게, 마이크로 단위의 세계까지 포커스를 맞춰가는 걸 4명이서 골몰해서. 그러니까, 어레인지도 그런 방향으로 갔다는 거네요」
●투어 중에 정밀도를 높여가는 모드와, 이 악곡을 만들 때의 정밀도가 필요한 모드가 합치 했다고.
후지와라 「그러니까 그것도 자연스레 그렇게 됐다는 게 맞을지도 몰라요. 지금이니까 이걸 해 보자 하는 건 없었어」
●아아, 그렇구나.
후지와라 「그 편이 즐겁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해서, 분명 이 녀석들도 즐겁겠지 하는 식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땠나요, 악곡을 들어보니.
나오이 「그러네요, 들었을 때, 투어 중에 쓴 것 같은 곡은 아니었다는 건 저도 성질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어서, 『이야, 대단해!』하고. 아까, 후지와라군의 『16비트의 요소가 있어도 좋지 않을까?』하는 건, 역시 그런 부분이 좋다고 생각해서(웃음)」
●하하하하하.
나오이 「나와 히데쨩은 절대로 말하지 않았고. 레코딩 한 거 언제였더라?」
마스 「사이타마 끝나고, 후쿠오카 가기 전?」
스태프 「사이타마와 후쿠시마 사이. 프리프로(*프리 프로덕션(사전 제작). 본격적인 레코딩 전에 악곡의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강의 곡 구성과 편곡, 키 등의 간이적인 레코딩)는 사이타마가 끝나고 바로 했어」
마스 「아, 맞다, 데모는 그 때 벌써 딱 만들어져 있었어」
나오이 「심플한 후지군의 베이스와 드럼 어레인지는 바빠서 전혀 채워져 있지 않은 상태였네요. 코드감과 멜로디라는 최저한의 정보를 전해주기 위해 만든 거라서. 그래서, 제대로 프리프로를 하자고. 다 같이 들어갔네요」
마스 「다 같이 자동 연주 데이터를 고치고」
나오이 「『오, 멋있어졌다』고 생각했어. 『칠 수 있나?』하는 건 아무도 말하지 않은 채로」
●하하하하.
마스 「내가 제일 생각했어(웃음)」
나오이 「해서, 이번 레코딩에서 개인적으로 엄청 기쁘다고 생각했던 게 있는데. 전이라면 후지와라 군에게 『이런 건 어때?』하고 어드바이스를 받았을 때, 『그럼 이런 요소에 입각해서 다시 만들어 올게』하고 며칠 정도 받거나 했는데요, 이번에 『이런 건 어때?』라고 말해 줬을 때, 그 날 중으로 반응 할 수 있게 돼서. 그랬더니 『그럼 이쪽은?』하고 말해주는 거예요. 정말로 반박자, 프레이즈를 빗겨간다거나 그런 이야기인데요. 이전의 저였다면 그런 것에 반응 할 수 없었는데, 『그럼 이런 건가?』하고 반응하면서 만들었다는 게 엄청, 굉장히 즐거워서. 그래서, 굉장히 기뻤어요」
후지와라 「후후후」
나오이 「『그럼, 이렇게는?』하고 말한 뒤에 그 프레이즈를 듣고, 『잠깐 기다려』라고 하는 거예요. 『그럼, 이렇게는?』『네』하고, 『히데쨩, 지금 거 음표로 말해줘』라고 했더니, 히데쨩이 『응, 타─타』하고(웃음). 『아아, 과연──과연이 아니야! 전혀 못 치겠어!』라고(웃음). 그런 느낌으로 만들었으니까, 베이스 라인, 상당히 위험해졌어요(웃음)」
●호ー오.
나오이 「그러니까 그게 지금까지와 전혀 달라요. 후지와라 군이 치밀하게 만들어준 데모 테이프에는 내가 절대로 칠 수 없는 프레이즈가 있어서, 『좋아, 그럼 반대로 쳐 주지!』같은 게 있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반응하며 레코딩 해 간다는 건 없었으니까, 『그럼 그쪽, 챠마의 아이디어를 살려서, 이쪽은 후지군의 아이디어를 살려서 가볼까』하고 믹스 해 가는 게 엄청 재미있어서. 단순히, 정말로 단순히 연주력의 향상이나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좀 전의 라이브 이야기에 굉장히 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후지와라 군이 낳은 음악이란 실은 태어난 시점에서 완성되어 있지요. 단지 다른 멤버가 그에 응답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BUMP OF CHICKEN이란. 그러니까, 음악 자체는 정해져있지만 4명이 그걸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승부라고 생각하니까. 투어에서도 10년 전에는 관객 분들과 조금 더 거리가 멀었다는 건 멤버의 그 곡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데다, 어떻게 하면 관객분들이 즐겁게, 편안하게 들어줄까 하는 것도 몰랐던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되어있는 건 정말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이 있기 때문이네요」
●과연.
나오이 「뭔가 깨닫는 것이라든가 반응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게 굉장히 더딘 밴드라고 생각하지만, 그 더딤이라는 건 나쁜 건 아니고,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러니까 벌써 38살이 됐는데 이런 걸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예를 들면, 라이브 영상집을 내지 않았던 것도, 우리가 라이브를 생으로 느껴주길 바라서였어. 하지만 팬레터 같은 걸 읽어 보면 어떻게 해도 라이브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4명이 눈으로 보게 돼서. 라이브에 올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영상 작품을 내서 그런 사람도 들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고. 연출 같은 것에 관해서도, 우리들 벌써 38살이고, 처음부터 들어줬던 리스너가 아이를 데리고 온다든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제일 앞 줄에 있는 걸 나와 히데쨩이 목격해서, 『진짜냐!』하게 된다든가」
●(웃음).
나오이 「할머니 주변에 모쉬(*주로 락 공연장 등에서, 관객이 밀집한 상태에서 무질서하게 서로 몸을 부딪치는 것)가 일어나지 않도록 젊은 아이들이 받쳐준다든가 해서. 그렇게 되면 그런 사람들에게도 전력으로 즐겁게 해 줘야 한다는, 그런 부분에서부터 토우시 씨에게 부탁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라이브를 할 수 있게 됐다든가. 그건 전부, 우리가 처음부터 말하고 있는 『음악을 전하고 싶다』는 점에 전부 향해있어. 물론 당시부터 후지와라군이 만드는 음악에 대해서 저는 전력으로 마주하고 있었지만요. 그걸 거듭하고 있으니 보다 더 이해할 수 있게도 됐고. 후지와라군은 이렇게, 안 보는 것 같은데 보고 있는, 굉장히 이상한 성질을 가진 사람이라서」
후지와라 「(웃음) 진짭니까」
나오이 「응. 옛날에도 말했지만요, 스스로의 어레인지를 우리가 지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달까. 『그럼 이런 건?』『이런 건?』하고 말해오는 게──처음부터 말이지, 그런 말을 듣지 않고 전부 자기 안에 있는 것으로부터 끄집어내면, 물론 그건 완전히 정답이에요. 하지만 그렇게 말해줬을 때 그걸 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뻐서」
●과연.
나오이 「상당히 『무슨 말 하는 거야?』싶을지도 모르지만요, 스튜디오 뮤지션이라든가 에게도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갑자기 『이걸 쳐 줘』라는 말을 듣고, 『뭐라는 거야? 아니, 그거 못 쳐!』라든가, 그걸 클리어 한 순간의 엑스터시 같은 건 아마 어느 악기에도 있지 않을까 싶어. 물론 그게 100%는 아니겠지만요, 생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시리우스“는 즐거워서 어쩔 수 없었고, 부디 카피 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웃음)」
●후지 군이 낳은 곡이 추구하고 있는 무언가를 보다 더 이해도 높게, 보다 더 스피디하게 재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
나오이 「그래도 정식 REC까지는 1개월 간 억척스럽게 연습했지만 말이야(웃음)」
마스 「했었지」
후지와라 「하하하. 하지만 말야, 제대로 된 물건이 됐다고」
나오이 「응. 이제 『반드시 해낸다!』 같은(웃음)」
마스카와 「투어 중이어서 굉장히 혹독한 시간처럼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단순히, 처음부터 거의 지금의 형태인 프레이즈는 전부 들어가 있었지만, 전혀 카피할 수 없어서(웃음)」
●하하하하. 과연. 로봇물의 텔레비전을 초등학교 시절에 볼 때, 심장이 물리적으로 두근두근 움직이는 느낌의 이미지가 있어. 어쩌면 그런 작곡 어프로치가 나온걸지도 모르겠네요.
후지와라 「미사일이라든가 역시 피하면 좋겠네요(웃음), 잔뜩. 제가 작업 중에 제일 그걸 이미지한 건 기타 솔로 치고 있을 때였어요. 치면서 머릿속에서, 어떻게 미사일을 피할까, 같은(웃음)」
나오이 「4명이서 이야기했던 게, 기타가 비틀리지 않았달까, 정말 엄청난 클린이에요」
후지와라 「일반적으로 말하는 리드 프레이즈란, 주로 비틀지 않습니까. 그런, 뭐라고 하죠……」
●락 기타 리프?
후지와라 「뭐 그런 거네요, 스스로의 기초에도 그게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기초를 살려서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요. 치고 있을 때, 비틀림을 조금 더하기 시작하면 소리로서는 멋있을지도 모르지만, 프레이즈의 리듬감이라든가 익사이팅한 부분이 익숙해져버리는 탓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된다는. 요는 속임수가 통해버렸다는 거지요」
●응응.
후지와라 「그 부분에서 그다지 이런, 음악적인 스릴을 느끼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달까(웃음). 그건 상황에 따라서의 이야기지만요. 그러니까……비틀지 않게 됨으로써 흔적이 보이게 돼버리니까, 편차 없이 치지 않으면 안 되고」
●하지만 최종적으로 격파하는 느낌은 나와요.
후지와라 「응, 그러네요」
●클린 톤이지만 세부의 음 같은 게 조금, 불협화음적인, 과앙-하고. 그걸로 결과적으로 폭발하니까 괜찮지 않나 하고(웃음).
마스 「하하하하.」
후지와라 「(웃음). 뭐 아르페지오라든가 그런 건 클린 톤으로 괜찮지만요. 리드 기타는 보통 좀 더 비틀지 않았었나, 같은」
나오이 「맞아. 쉽게 말하자면 “카르마”, 비틀었잖아요」
후지와라 「그러네」
●뭐 어른스러운 감각으로 만든 곡이었다면 몰라도, 초등학생의 감각으로 만들었는데 비틀지 않았다는. 그 근처네요, 포인트는.
후지와라 「맞아요. 그 쪽이 즐거워져 버렸다는 거네요, 응」
●그리하여 이 곡은, 가사가 타이 업에, 이른바 소재적인 의미에서 편승하고 있지 않달까. 지금의 후지군은 그 자체라고 생각해.
후지와라 「진짜요? 감사합니다」
●나 깜짝 놀랐는데, 정말로 생생하게, 노래가 태어난다는 건 어떤 것인가, 음악이란 무엇인가 같은 걸 이렇게 본질적으로 가사로 삼은 건 없지 않았나 하고. 이 송 라이팅을 할 때, 그곳에 굉장히 마주하고 있었구나 하고. 그게 후지군의 이 시기의 리얼이었구나 싶어서.
후지와라 「그ー, 뭐지. 그러니까, 나도 잘 몰라요(웃음). 그런, 굉장히 확실하지만 애매한 것이고, 그러니까 더더욱 가사로 쓸 필요가 있고. 이 가사로 전하고 싶은 게 뭔가요 하고 묻는다면 저는 어느 곡에 대해서도 아마 대답할 수 없는데요. 뭐, 그 극치라고나 할까요. 음악이란 즐겁구나 하는 그 근원적인 부분에서 전국을 돌고 있던 온도감으로 그 곡을 쓴다는 작업은 굉장히 큰일이었어요」
●같은 음악이지만, 라이브는 완전히 어나더 사이드랄까.
후지와라 「그러네요」
●음악에 닿는다는, 음악을 낳는다는 것의 전혀 다른 면. 진지함이랄까, 음악을 낳는다는 것은 이런 거라고 나는 느꼈어요. 그리고 “Spica”는 그것과 같은 테마로 한 쌍을 이루고 있지 않나 하는. 음악으로서 태어났다는 것을, 노래의 입장에 서서 노래한 노래로서, 멋진 가사구나 하고.
후지와라 「감사합니다」
●이건, 앞서 이야기한 슈퍼 아리나의 파이널 날, 셀프 반주로 선보였다고.
후지와라 「네……이 곡 쓰다가, 저요, 독감에 걸렸지요. 그래서, 간신히 복귀해서 사이타마의 스테이지에 섰고. 복귀한 저를 맞아주신 관객 분들을 눈으로 보니 역시 어떻게 해도 어떻게 해도, 결국 해버렸다는 느낌이었어요. 시간을 내어준 멤버에게는 굉장히 고맙게 생각해요」
나오이 「들은 건 그게(스테이지의 옆에서 들었던 셀프 반주) 처음이었어요. 후지와라 군이 『해도 돼?』라고 물어서, 『물론 그런 건 무조건이지!』 싶어서. 정말 다시 없는 신사구나 생각하면서」
후지와라 「헤헤헤헤」
나오이 「맨몸인 저랑 히로랑 히데쨩에게, 『잠깐, 정말로 미안하지만, 한 곡, 너희한테도 들려주지 않은 곡이 있는데』. 굉장히 세세하게 설명 해 주는 거예요(웃음). 『노래 해도 괜찮을까?』 같은」
●하하하하.
나오이 「『아아, 그런 거 괜찮아!』하고. 그래서, 우리 3명은 그럴 때 어떤 기분이 되어 버리는가 하면. 한 마디 한 구절도 놓치고 싶지 않은데다, 코드 감을 붙잡고 싶다며(웃음). 빨리 자기 머리에 넣어서, 조금이라도 어레인지에 살리고 싶어! 같은 기분이었는데요」
●스테이지 옆, 소리 안 들리잖아!
마스 「안 들리지(웃음)」
나오이 「상황이 엄청 열악하지만요!(웃음). 그러니까 그다지, 뭘 부르고 있는지는」
마스 「전혀 알 수 없어」
후지와라 「분위기네(웃음)」
나오이 「응. 다만 엄청 좋은 노래 부르고 있구나 하고. 관객 분들 엄청 좋은 느낌이구나 싶어서(웃음)」
마스 「돌아온 후지 군에게 그걸 전한다, 같은(웃음)」
나오이 「『열악해! 제대로 해줘』『아아, 미안』. 하지만 이 녀석, 그런 점에서도 신사여서, 『그럼 얼른 돌아가서 들려줄게』가 아니라 『실은 이미 풀 버전은 만들어지긴 했는데, 내 안에서 아직 정밀 조사가 덜 끝난 부분이 있어서. 그걸 너희에게 들려주기에는 역시 아니다 싶어서.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감정으로 해버려서 면목 없다』같은(웃음)」
●하하하하하!
후지와라 「내 안에서의 다시없는 신사는 완전히 죠나단・죠스터(*<죠죠의 기묘한 모험J>의 등장인물. 훌륭한 신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한다)니까, 그렇게 말해줄 때 마다 『그건 아니야!』라고 생각해버려(웃음)」
나오이 「(웃음)그런 건 아니지만, 뭔가 말야, 역시, 음악에 대해서라든가 사람을 대할 때 굉장히 성실해서(웃음)」
후지와라 「감사합니다」
나오이 「“Spica”와의 만남은 그거였어. 해서, 그 때의, 제대로 들려주면 좋겠다는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 있는데. 스튜디오에서 “시리우스”의 작업을 하고 있자니, 흐름 상 들어보지 않으면 제작에 맞출 수 없다는 이유로 후지와라 군이 만든 어쿠스틱의 셀프 반주를 풀 버전으로 듣기로 했는데, 프로듀서의 의견으로 이미 1절만 자동 연주로 만든 녀석을 듣는 걸로 돼서. 우리도 완강하게 『실제 연주가 아니면 싫어!』라든가, 그런 사고방식은 전혀 없어서. 곡에게 있어 가장 좋은 형태로 하고 싶으니까」
●나머지는 실제 연주로 넣는 거네.
나오이 「그렇죠. 단순히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 기타인거죠」
마스 「드럼도 후지 군과 내가 퍼커션은 생으로 두드려서 추가한다든가 했어」
나오이 「그 부분까지, 이걸 자동 연주라고 생각할까? 같은」
●이제와서는 말이지. 그리고, 《어떤 문도 하나 둘로 열 수 있어》라고 말한 뒤에, 확 하고 가스펠 코러스가 시작돼서. 그 프로덕션은 훌륭하다고 생각했네요.
후지와라 「그건 내가 혼자 셀프 반주로 데모 테이프를 만들고 있을 때 훌렁 만들어져서, 그럼 여기에 간주라도 넣어두자, 같은 기분으로 했었어. 그 상태에서 아직 프로듀서가 오지 않아서 한가하다 싶어서. 그럼 간주 부분에 뭔가 넣자 싶어서. 하지만 줄곧 기타를 치고 있었으니까 이미 손이 아파서. 기타로 뭔가 하나 하자는 기분은 전혀 되지 않아서(웃음). 『그럼, 노래하자』싶어서. 분위기적으로는 그런 가스펠 같은 게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시간 때우기 삼아, 별 생각 없이 해 봤을 뿐이었어요. 우선 기준이 되는 첫 번째 목소리를 넣고, 최종적으로 목소리 4개인가, 넣었는데요. 처음에는 한 목소리를 더블로, 그걸 네 목소리에 해서, 8명 분의 나? 목소리를 5개 넣으면 10명 분의 나의 합창이었는데요. 그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때때로 했던 거지만요. 조금……반쯤 개그 같은 부분도 있었네요(웃음)」
●클린 같은 것?
후지와라 「그런 거네요. 혼자 다중녹음으로 시간을 때우면서 기다렸어요. 그랬더니 프로듀서가 오더니 그게 엄청 좋다는 게 돼서, 『진짜냐』하고. 해서, 오케스트라 소리를 넣고 끝냈는데, 내 프리프로 때, 데모 테이프로 노래했던 나뿐인, 8명의 나의 합창이 남아있잖아요. 두가지 패턴이 있는데, 대합창 할 때에 나만으로 합창을 채워가는 경우랑, 멤버 다같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곡의 성질상 나 이외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기분이 들어서. 모두에게 나와 같은 만큼 노래를 시키게 됐다는 거(웃음). 낮은 부분부터 높은 부분까지. 그러니까 다들 노력해줬네요(웃음)」
●그야, 그러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가사인걸.
후지와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혼자서 그 부분의 대합창을 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분명 달랐을 테죠」
●그런 의미에서는 “시리우스”와 “Spica”라는 건 하나의 커플이랄까, 한 쌍이 된 곡으로 받아들여져서, 굉장히 감동적인 두 곡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빨리 릴리즈를 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나오이 「그러네요, 정말로」
●밴드의 활동은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후지와라 「우선 몇 개인가, 다른 곡도 있어서. 다른 곡이라는 건, 아직 멤버에게 들려주지 않은 곡이 많아요. 그런 걸 우선 멤버와 공유해서. 제가 어레인지도 해가면서, 모두에게 들려줘가면서, 그래서, 다 같이 다시 어레인지하고, 그런 시기에 들어가리라 생각합니다」
●기대됩니다!
후지와라 「네」
●감사합니다.
전원 「감사합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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